아빠 식성을 닮은 33개월 아들녀석을 위해 만든 시원한 제철 굴국~!
주말이면 뭘먹지?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주중에는 아빠와 떨어져 있으니, 당연 주말에는 아빠와 함께 외식을 바라는 눈치기도 하구요.
아빠는 집밥이 좋은데....ㅋㅋㅋ
마트 나들이겸~ 마트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저녁에는 집에서 아빠가 손수 저녁식탁을 완성했어요.
9살 딸아이가 먹고 싶어 하는 음식도 하고...
33개월 아들녀석에게는 아직 먹어보지 못한 제철 음식을 만들어주기로 했어요.^^
가을...바다의 우유라 불리우는 굴이 제철입니다.
아직 가격이 조금 비싸단 느낌이긴 합니다만....ㅋ
생굴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걸 좋아합니다만...
33개월 아들녀석을 위해 굴국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9살 딸아이와 아이엄마는 굴을 좋아하지 않는지라...고개를 가로 젓네요.ㅋㅋ
재료 : 멸치/다시마 육수, 생굴 한봉지, 무, 국간장, 소금 또는 새우젓, 새우(선택), 대파
먼저 생굴을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소금물에 살살 흔들어 씻어 주세요.
너무 빡빡 씻으면 영양분이 다 빠져나가니까...살살 흔들어만줘도 괜찮습니다.^^
잘 씻은 생굴은 물기를 빼줍니다.
육수를 끓여주세요.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끓이는데...이번에는 무를 얇게 썰어 함께 넣었습니다.
무는 먹을것이기때문에 다시망에 넣지 않았어요.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다시망을 건져내고 씻어놓은 굴과 새우를 넣고 다시 끓입니다.
끓기 시작하면 거품이 제법 생깁니다.
거품을 제거해 주세요.^^
국간장과 소금이나 새우젓으로 간을 해줍니다.
마지막에 대파를 넣어주면 완성~~~
쌀쌀한 가을에 잘 어울리는 굴국입니다.
보들보들 굴이 춤을 추는 굴국을 그릇에 담아냅니다.ㅋㅋ
9살 딸아이는 그릇을 보자 마자 인상을 쓰고...
33개월 아들녀석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아들녀석은 호기심이 행동으로 바로 바뀌는군요.
굴과 새우를 건져올려 먹기 시작합니다.ㅋㅋ
거부하면 어쩌나 했는데...다행히도 아주 잘 먹습니다.
그 모습이 신기했던지...9살 딸아이는 옆에서 굴을 건져 식혀주는군요.
"딸~~ 국물 조금 먹어봐~~ 맛나~~"
아빠의 성화에 못이겨 국물 한모금을 먹어보더니...고개를 끄덕이네요.
맛은 있지만 먹기는 싫다는 9살 딸~~~ㅋㅋㅋㅋ
누나의 그런 반응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아주 맛있게 잘먹는 아들녀석입니다.
탱글탱글 제철 맞은 생굴이 녹아든 굴국~
술마신 다음날 해장하기에 아주 좋을것 같군요.ㅋㅋㅋㅋ
온전히 아빠와 아들을 위한 식탁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덕에 아빠와 아들은 굴국을 배 부르게 먹었지요.^^
제철에 먹는 굴국이라 더 맛있었던것 같아요.
아빠 식성을 닮아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ㅋㅋㅋㅋ
이제 앞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아들 핑계를 대야겠군요.ㅋㅋ
아빠 식성을 닮은 33개월 아들녀석~
제철 굴로 아빠가 직접 만든 굴국 한그릇을 거뜬히 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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