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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전 책읽어 주는 기특한 딸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3. 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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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내내 은별이네 가족은 거실에서 잠을 잤어요.
아마 이번주가 지나면 거실 잠자리를 청산하고 방으로 들어갈것 같습니다.ㅋ
거실에서 온가족이 잠을 자서인지 TV를 늦게까지 안보게 되는군요.
그리고 딸아이 재운다고....
스탠드불만 켜놓은 채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들으며 아빠가 먼저 잠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습니다.ㅋ
가끔은 아빠가 동화책을 읽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만..극히 드물지요...^^;
그리고 엄마처럼 실감나게 읽어주지를 못하거든요~ㅋ

그런데 요즘은 엄마, 아빠도 아닌 딸아이가 직접 동화책을 읽어줍니다.
잠들기전 보통 동화책을 3~4권은 읽고 나서, 숫자세기를 하면서 잠이 들거든요.
어제도 아마 딸아이 동화책 읽는 소리 듣다가, 숫자세는거 듣다가....제가 먼저 잠이 든것 같습니다.ㅋㅋㅋ
딸아이 잠들면 자는 모습도 사진 찍어야지....라고 생각만 하다가 일어나 보니 새벽이군요.
안경도 벗은 기억이 없는데...여기저기 뿌옇게 지문이 묻은걸 보니 딸아이가 안경을 벗겼나 봅니다.^^;

놀이학교 다닐때 원장선생님으로 부터 은별이는 하고잡이 기질도 많고, 애살도 많다라는 소리를 들었거든요.
아이엄마는 부산사람이 아닌지라 무슨소린지 잘 모르는듯 했습니다.ㅋㅋ
뭐 대충 설명을 해주니 그제서야 막~ 웃더라구요.
원장선생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특히, 애살이 많아서 인지... 뭐든 자기가 한번은 해야 직성이 풀리나 봐요.
잠들기전 책읽는 것도 엄마나, 아빠가 읽어주기전에 자기가 한두권은 직접 읽어야 되나 봅니다.
어제도 두권을 읽고 나서야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경청했습니다.
거실에서 가족이 잠을 자니 달아이가 잠들기전에 TV를 켤수도 없고,
혼자서 컴퓨터앞에 앉아있으면 딸아이가

"아빠는 왜 안자고 컴퓨터 해?"
"아빠랑 같이 잘래~"

같은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합니다.
그러니 딸아이가 잠들때까지 꼼짝없이 옆에 누워서 딸아이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들어야 합니다.
때론 엄마가 읽어주는 동화책도 듣구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릴때도 경험하지 못했던 잠들기전 동화책을 듣고 잠드는 경험을 요근래 자주 하고 있습니다.ㅋ
특히나 딸아이가 직접 읽어주는 동화책을 들으며 잠이 드는건 정말 행복한 일인것 같아요.
아빠가 읽어줘도 쉬언잖을 판에...딸아이가 읽어주는 동화책을 듣고 잠이 들다니요..ㅋㅋㅋㅋ

이유야 어찌되었건 딸아이가 잠들기전까지 마냥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을 수도 없고...
자연스럽게 눈을 감고 있으면 어설프지만 딸아이의 책읽는 소리가 편안한 잠자리로 저를 인도합니다.
딸아이는 서너권째의 책을 읽을때쯤이면 하품을 하기 시작하고...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잠이 오지 않으면 숫자세기를 합니다.
어제는 딸아이가 20번대 숫자를 센거가지가 기억이 나는군요~ㅋㅋ
참 못난 아빠입니다. 딸아이가 아빠 잠을 재워주니 말입니다.^^;;

요즘은 밤에 컴퓨터를 써야할 일이 조금 많은데...
얼른 거실 잠자리 생활을 청산하고 방으로 들어가야 겠습니다.
딸아이와 같은 시간대에 잠을 청해서...
잠이 모자라거나, 낮에 피곤하다거나 하는일이 없어 좋긴한데...
이른 아침이면 늘 바쁘네요.^^

딸~ 의도한바는 아니겠지만, 잠들기전 아빠에게 책 읽어줘서 무지 고마워~ㅋ
거실 잠자리생활 청산하고 방에 들어가면 아빠가 읽어주께~
(엄마가 있는데서 아빠가 책읽어주면...쪼끔~ 민망해~^^;;;)

사랑해~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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