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먹는 음식, 14개월 아들의 옥수수 먹는 법~!

 

 

처음 먹는 음식, 14개월 아들의 옥수수 먹는 법~!

 

에고~ 감기가 사람 잡습니다.

아이엄마를 제외하고 아빠, 딸, 아들~ 모두가 감기에 걸려 골골대고 있어요.

아들녀석은 밤새 가래가 심해져서 잠을 한숨도 못자는군요.

그 바람에 아이엄마 역시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여튼 감기 조심하세요~~ ^^;;

 

요 며칠 감기로 고생중인게 안쓰러웠던지...

퇴근하고 집에 오니~ 아이엄마가 대뜸 죽을 먹겠냐고 물어보더라구요.

목도 아프고...입맛도 없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더니~

나가서 죽을 사오면서...따끈따끈한 찰 옥수수도 함께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가 아파트 장날이였던것 같네요.^^

 

찰 옥수수를 보자마자 아들녀석~ 또 흥분하기 시작하더이다.ㅋㅋㅋ

옥수수가 든 봉지가 조금 뜨거울텐데...아랑곳 하지 않더군요.

 

 

몇번의 시도 끝에...엄마의 도움으로 옥수수를 비닐에서 꺼내는데는 성공~

뜨거운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숟가락을 이용해서 어떻게 해보려 하지만...

처음보는 옥수수에...뭘 어떻게 먹어야 할지 난감한 모습입니다.ㅋ

 

 옥수수가 한김 식고 나니~~

일단 한손에 들고 입으로 가져가는 아들녀석~~

 

 

일단 먹는것임에는 틀림없으니...입에 넣고 보네요.ㅋㅋㅋ

앞에서 8살 누나가 먹는 모습을 보여줘도...따라하기가 쉽지 않나 봅니다.

하긴 딸아이도 앞니가 없어~ 옥수수 먹는 모습이 정석은 아니니까요...ㅋㅋㅋ

 

 

바나나를 먹듯~ 옥수수를 세로로 세워 입에 넣고 오물거리다 보니~

운 좋게 옥수수 알갱이가 떨어졌나 봅니다.

그 맛을 알아버린 녀석~~~

본격적으로 옥수수를 들고 뜯기 시작하네요.ㅋㅋㅋ

 

얼마나 맛이 있었으면...표정은 옥수수를 한입에 삼켜버릴듯한 표정이로군요.ㅋㅋㅋ

보다 못한 아이엄마가 옥수수를 가로로 돌려줘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하는 수 없이 접시에 옥수수 알갱이를 떼내어 아들에게 주니...

아들녀석~~ 손에 쥔 옥수수 때문이였을까요?

알갱이를 손으로 먹지 않고~ 입이 접시로 향하네요....ㅋㅋㅋ

 

 

옥수수의 맛을 알아버린 14개월 아들~

온 가족이 옥수수 먹는 모습을 보여줘서 인지...접시에 담긴 알맹이를 먹는것 보다~

직접 손으로 들고 뜯어 먹어야 더 맛있단 사실을 알아버렸나 봅니다.

 

 

그렇게 한참을 옥수수를 먹다~ 이젠 어느정도 적응이 된 것인지....

입안의 옥수수 알갱이를 음미하는 여유까지도 보여줍니다.

 

때아닌 옥수수가 조금은 퍽퍽하고 까칠하긴 했습니다만...

옥수수의 맛에 아들의 반응이 더해져 더 맛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밤새 가래와 코막힘으로 잠을 설친 아들녀석...

날이 밝으면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훌훌 털고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처음 맛보는 음식들이 많을텐데...아들녀석의 반응이 사뭇 궁금해집니다.ㅋㅋ

수박을 만났을땐 수박킬러가 되었었고...

홍시를 만났을땐 홍시귀신이 되었었고...

딸기를 만났을땐~ 욕심쟁이가 되었었는데....

이번 옥수수를 만났을땐 아주 전투적이 되는군요.ㅋㅋ

 

아들~ 뭐든 잘먹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