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가 남자친구에게 쓴 편지를 본 아빠는 멘붕~!
시간 참 빠르네요. 벌써 금요일이라니...^^;
오늘 낮부터 추웠던 날씨가 조금 풀릴꺼라는 예보가 있던데...
그래서인지 아침공기가 그리 차갑게 느껴지지 않네요.
시간이 엄청 빠르다는걸 새삼~ 실감한데 바로 어제였어요.
마냥 어린줄로만 알았던 7살 딸...
어제는 아빠를 완전 멘붕에 빠트렸습니다. ㅡ,.ㅜ
평소 유치원에서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걸로 알고 있어요.
그리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구요.
그 남자친구로 인해~ 엄마, 아빠도 고치지 못했던 오랜 식사시간이 정상(?)으로 돌아왔구요.ㅋㅋ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딸아이의 남자친구가 이뻐보였습니다.
그런데.....
어제 퇴근후, 늦은 저녁식사를 하다...
아이엄마의 한마디에 딸아이도 흔쾌히~ 웃으며 편지 하나를 보여주네요.
"별아~ 아빠한테 이야기해도 돼?"
"응~ 내가 갖다 줄래~~"
"별이가 OO한테 편지썼데~~ 호호호호호"
"그래?"
아이엄마는 뭔가 말하려다가 직접 편지를 읽어 보라는듯~
말끝을 웃음으로 흘려버리네요.
딸아이가 책가방에서 꺼낸 편지 한장...
나름 신경을 쓴것인지 자바라 형태로 고이 접혀 있습니다.
편지를 펼쳐 읽는 순간....
이걸~ 웃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표정관리 하는데 애먹었어요. ㅡ,.ㅜ
A4용지를 반으로 접어 안쪽에는 신랑신부의 그림을 그려 넣고...
나머지에는 남자친구를 향한 딸아이의 마음이 절절히(?) 적혀 있습니다.
그런데...편지 내용이 너무 직설적이고...어른스러워 살짝 당황했어요.ㅋ
I LOVE U
사랑해요♡
난 너랑...나중에 커서 너랑 결혼할래. 뿌잉~ 뿌잉~
- 은별이가 -
평소~ 무뚝뚝한 딸아이가 쓴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닭살스럽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만...
맨 마지막줄을 읽고는 그야 말로 멘붕이였어요.
켁~~~ 청혼이라니...
7살이 청혼이라는 단어를 쓴다는 사실도 조금 충격이였고...
내 딸이~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이란 생각에 살짝~ 멘붕이 왔습니다..ㅋ
딸바보 아빠로서는 충분히 충격적인 일이지요. ㅠ,.ㅠ
또 한편으로는 마냥 어린줄로만 알았는데....
이렇게 훌쩍 커버렸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합니다.
지난 가족여행때부터 딸아이의 성숙함이 느껴지더니만...
그 느낌이 느낌 수준이 아니였나 봅니다.
딸아이는 어느새 이만큼 성장해 있는것을...^^;;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7살 유치원생 딸아이....
남자친구와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게 될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어린시절의 그 따뜻한 마음이 상처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실상~ 말은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만....편지 내용을 생각하면...또 다시 멘붕이....)
품안의 자식은 옛말이라는 말이 팍팍~~~ 실감나고 있네요.
남자친구에 대한 애정표횬이 적극적인 7살 딸아이~
딸아~ 가끔은 튕길줄도 알아야 한단다.
이 아빠의 마음을 알랑가 몰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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