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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한 7살 딸의 산후조리 참견~ 내가 못살아~!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2.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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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시어머니, 때론 친정엄마, 때론 영락없는 애교쟁이 딸~

 

휴~ 오늘은 포스팅이 조금 늦었네요.

아침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지를 오늘 절실히 느꼈습니다.^^;;

 

우수가 지나서 인지 햇살은 참 따사로운데, 아직 차가운 기운이 가시질 않은것 같아요.

이대로~ 봄은 조금씩 다가 오겠지요?...^^

바로 어제~ 아이엄마가 퇴원을 했습니다. 병원비가 많이 나올꺼라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비싸도 너무 비싸군요~ 쩝...

 

아침부터 분주하게...딸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고~

바로 병원으로 직행...가자마자 퇴원수속 밟고...

병원에 혼자 있을 둘째가 안쓰러워~ 퇴원전 마지막 면회를 하면서 한참을 보고 또 봤습니다.

그래도...엄마가 퇴원해서 집에 있으니...집이 꽉 찬(?) 느낌이네요.

7살 딸도 마찬가지... 엄마가 집에 있어서 마냥 좋은지~

아빠와 단둘이 있을때와는 뭔가 다른~ 즐거움이 눈에 보입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그런 즐거움속에 7살 딸의 변화무쌍한 역할이 눈에 보이니...ㅋ

어쩔땐~ 피곤하기까지 합니다.

 

퇴원 하루 전날, 유치원을 마치고 엄마를 만나러 병원에 갔었어요.

과자가 먹고 싶다는 딸의 말에~ 엄마도 아빠도 흔쾌히~ 과자를 사주마 약속했더랬지요.ㅋ

허나...직접 가서 과자를 골라야 한다는 딸의 말에...

병원 지하에 있는 편의점으로 향했더랬습니다.

편의점 매장 내부를 한바퀴 휘~~~ 돌더니만...고른 과자는 캬라멜맛 팝콘...

가격도 만만치 않더군요...ㅋㅋ

여튼 과자를 하나 집어들고~ 기분좋게 엄마가 있는 병실로 들어섰습니다.

팝콘을 먹는데~~ 이건 달아도 너무 단거 있지요?

거기다 조금은 딱딱한 느낌도 들고....

그래도 워낙에 단걸 좋아하는 초딩 입맛을 가진 아빠인지라...낼름~ 집어 먹었습니다.ㅋ

딸과 아빠가 아주 맛나게 먹는걸 본 엄마...

슬며시 팝콘을 몇알 집어 먹으니...그걸 멀뚱히 지켜보던 딸... 한마디를 하는군요~ㅋㅋ

 

 

"엄만~ 딱딱한거 먹으면 안되잖아~ 그만 먹어~"

 

그러고는 팝콘통을 휙~~ 감춰버리네요.ㅋㅋ

딸의 한마디에 별말도 못하고...아빠는 그저 웃기만 했을뿐...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동안 병원에 왔다갔다 하면서 궁금한게 참 많아진 딸입니다.

그런 궁금함 속에서도 엄마가 동생을 낳아~ 몸조리를 해야한다는것 쯤은 잘 알고 있는듯~

어쩌면 어른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엄마~ 동생은 저어기~~에 있는데...왜 엄마배는 그대로야?"

 

아직 부기도 빠지지 않았고~ 수술부위때문에 복대를 하고 있는 엄마배를 보고는 딸아이가 놀리듯~ 엄마에게 한 말입니다.

엄마가 그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리 없지요~

 

"그럼 아빠배는???"

"아빠도 운동해서 배가 쏙~ 들어갔으면 좋겠지~~?"

"아~~~~~니~~~~"

 

아직까지 아빠에 대한 무한애정 지수는 그대로인듯~

말도 안되는 상황임에도 아빠를 두둔하는 모습은...

마치~ 며느리에게 아들편을 드는 모습같기도 하네요.ㅋㅋ

 

어제, 엄마가 퇴원을 하고서...집청소며, 설거지, 주방일, 빨래등등~

아빠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아주 분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매 2시간마다 모유를 짜서 냉동보관을 하고....

수유에 사용한 젖병은 끓는물에 소독하고....

어제는 아이엄마가 퇴원한 첫날이여서 그런지~ 병원에 혼자 남겨져 있는 둘째가 눈에 밟혀서 인지...

늦은시각, 얼려놓은 모유를 들고~ 병원을 다녀왔어요.

운이 좋게도~ 7살 딸도 동생얼굴을 창 너머로 직접 볼 수 있었구요.ㅋ

 

병원에 다녀오니 밤 9시를 넘긴 시각....

평소와 다름없이~ 7살 딸에게 잠자리에 들라는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되었습니다.

 

 

"나~ 잠 안오는데~"

"그래? 그럼 가서 씻고 와~~~"

 

욕실로 가 세수하고 오라는 엄마의 말에~ 급 잠이 오는듯....

 

 

"엄마~ 나 너무 잠이 와서~ 씻지를 못하겠어~"

"그래? 그럼 칫솔하고 치약 가지고 와~"

"엄마가 해줘~"

"아빠한테 해달라 그래~~~"

"아빠는 피곤해서 안돼~"

"엄마는 오늘 퇴원했는데??"

"아빠는 운전도 해서 피곤해서 안돼~~"

"켁~~"

 

 

또다시 아빠에 대한 무한애정을 과시하는 딸...

그런 딸의 모습에 엄마는 그저 기가 찰 뿐입니다.ㅋㅋㅋ

어찌어찌 어르고 달래서 아빠가 양치를 해주고~ 잠자리에 들긴 했습니다만....ㅋ

오늘 아침에는 아침 밥상때문에 또 한바탕 난리였네요.

 

미리 끓여 놓은 미역국을 데우고~

압력솥에 밥을 하고....뚝배기에 계란찜을 해서~ 밑반찬과 함께 상을 차렸지요.

생선도 두마리 구워내고....

바쁜 아침시간~ 밥짓는 일부터 상차림까지...시간은 훌쩍 지나가버리네요.

상차림을 준비하는데만 해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데~

워킹맘들~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바쁜 아침, 소박한 상차림이지만...엄마와 딸이 함게 먹는 모습을 보니~ 마음만은 풍요롭더라구요.^^

엄마가 밥을 먹는 모습을 본 딸.... 또 한마디가 이어집니다.

 

"엄마~ 많이 먹어야 사랑이 밥이 잘 나오지?"

"응??....으~응~~"

"별이는 뭐하고 먹어?"

"이거하고 먹으면 돼~ 아빠가 해주는건 다 맛있어~"

 

아침부터 7살 딸의 엄마를 걱정하는 친정엄마 모드~

그리고 여전한 아빠에 대한 무한애정...ㅋ

 

여튼 엄마가 퇴원하고...예전처럼 온가족이 아침식사를 같이하니...좋군요.^^

하루빨리 병원에 있는 둘째도 집으로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제는 퇴원전, 엄마가 젖병으로 수유를 했습니다만...

오늘부터는 직접 수유를 시도해 보려합니다.

아무런 문제없이~ 건강하게 잘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집으로 왔으면 좋겠어요.

둘째가 집에 오면~ 7살 딸의 또다른 산후조리, 육아에 관한 참견이 시작되지 않을까 싶군요.ㅋㅋㅋ

둘째가 울면~ 왜 동생을 울리냐고 난리가 나지 싶습니다.ㅋㅋㅋㅋ

 

갑작스레 태어난 동생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만만치 않을텐데~

큰 문제없이~ 웃으며 지내는것 같아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래도....엄마 산후조리에 대한 참견은 그만했으면 좋겠는데...ㅋㅋㅋ

이러다~ 어른들께 꼬치꼬치 다 일러바치는거 아닌가 모르겠습니다.큭~

 

어제밤에 병원에 다녀온 사실을 알면~ 큰이모가 난리날텐데 말이죠.^^;;

그래도 기분좋은 딸의 참견으로 힘든줄 모르겠어요.^^

 

딸~~ 오늘은 아빠하고 동생 베넷저고리 빨래나 할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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