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쟁이 사촌 남동생과의 한판승부, 그 결과는?
엄마, 아빠가 늦게 결혼을 해서인지,
친가와 외가를 통틀어 6살 딸아이가 제일 막둥이였습니다.
그래서 귀여움을 늘 독차지 했지요.
사촌 언니, 오빠들하고도 나이차가 조금 나구요~
그런데...작은고모가 늦둥이를 봤어요.ㅋㅋㅋ
그 늦둥이가 태어난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지난주 작은고모네 사촌동생의 돌잔치를 다녀왔습니다.
빗속을 뚫고 2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곳은 충북 청주~
늦둥이를 본~ 작은고모, 고모부는 한복을 곱게 입으시고 은벼리네 가족을 맞이해 주셨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한 탓에~ 여유있게 돌잔치 장소 구석구석을 돌아봤어요.
물론 작은고모네의 사진촬영도 옆에서 지켜봤구요.ㅋ
이번에 첫돌을 맞이한 은벼리의 사촌 남동생입니다.
딸만 둘을 키워왔던 작은 고모에게는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개구쟁이 왕자님일 수 밖에 없습니다.ㅋ
작은고모가 손님들 맞을 준비에 정신이 없는것 같아~
엄마가 사촌 남동생을 안고 시간을 보내고 있었어요.
조금 있으니...부산에서 빗속을 뚫고 도착한 큰고모네 가족들과, 할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큰고모 역시~ 이젠 은벼리보다는 제일 막둥이에게로 시선이 먼저 가는군요...ㅋㅋㅋ
그렇게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해후하고선...본격적인 돌잔치에 돌입(?)했어요.ㅋ
그러는 동안....사촌 남동생과의 첫 대면...
진짜 첫대면은 아니지만...워낙 아기때 대면을 했었던지라...
첫 대면이라고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어요.ㅋㅋ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분위기....ㅋ
평소 엄마, 아빠앞에서는 말괄량이 6살이지만, 한편으론 부끄러움 많은 소녀이기도 한 은벼리입니다.ㅋㅋ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사촌 남동생 앞에서 뭘~ 어찌해야할지 난감해 하는 표정이 역력합니다.
아직까지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단 말을 한적이 없었어요.
가끔~ 인형들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면~
동생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엄마, 아빠가 생각할 뿐이였지요.
어찌되었건 사촌동생과의 어색한 사이를 해결(?)하려 엄마와 큰고모가 나섰습니다.
잠시잠깐 탐색전이 이어지고...6살 딸은 큰고모가 시키는 대로~ 모르는척~ 손을 내어 줬어요.
그런데~ 은벼리의 사촌 남동생은 크게 관심이 없는듯 했습니다.ㅋㅋ
급기야는 사촌누나 입장에서 먼저 손내밀어 사촌 남동생을 챙기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아이들은 금방 친해지잖이요~~ㅋ
처음 어색했던 분위기는 온데간데 없고~
돌쟁이 동생이 마냥 신기한지~ 옆에서 떨어질줄 모릅니다.
본격적으로 손님들이 오시기 시작하고~ 은벼리네 가족을 비롯한 큰고모네 가족들은 앉아서 식사를 시작했어요.
아빠는 엄마 눈치를 보면서 식사를 했고...ㅋㅋㅋㅋ
딸아이는 평소 먹지 못했던 달달한~ 초컬릿을 큰고모를 앞세워(?) 엄청 먹었지요.ㅋㅋ
딸아이는 아주 오랜만에 만족한 식사 시간이였나봅니다.
초컬릿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탄산음료도 실컷 마셨으니 말이예요~
엄마는 옆에서 할아머지 음식 챙기랴~ 사천 남동생 안아주랴~ 바빴거든요.ㅋ
그래도 아빠의 뱃살만큼은 용납이 안되었던지...아빠가 먹는 음식은 수시로 체크를 했습니다. 쩝
그렇게 돌잔치를 끝내고 작은고모네로 향했어요.
작은고모네는 청주 근처의 작은 시골마을입니다.^^
늦은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이 두런두런 이야기꽃을 피우며...
개구리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거실에서 잠을 자던 아빠는 잠이 한순간에 달아나 버렸어요.
바로~ 6살 딸과 그녀의 사촌 남동생 때문이였지요.
아이들은 금새 친해진다라는걸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였습니다.
아침 일찍 잠에서 깬~ 사촌남동생은 온방을 돌아다니며 놀다~
6살 누나를 발견하고 정착(?)한 곳이 거실입니다.
누나 옆에 앉아서 괜히 찔러보고~ 누나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도 빼앗아 보고...
주말 아침이라~ 6살 딸이 늘 보던 EBS 교육방송 어린이프로를 틀어주니...
어느새 둘의 시선은 TV를 향하는 군요...
TV를 보던 돌쟁이는 어느 순간~ 누나의 무릎을 베고 아예 누워버립니다.
이 절묘한 순간을 사진에 담지 못했어요.^^;;
갑작스런 사촌동생의 돌발행동에 당황할 만도 한데...
그 자세 그대로~ 가만히 있는 딸이 더 신기한 순간이였네요.^^
이젠 어색한 사이가 아니라~ 정말 다정한 오누이가 되어버린듯한 느낌이예요~
가까이 있으면 금새 친해지는게 아이들인데...
또 하루라도 멀어지면 금새 어색해 지는게 아이들 같기도 하고...^^;
돌잔치가 있고 난 후 정확히 이틀뒤~ 제삿날 다시 만났습니다.
6살 딸은 반가운 마음에 장난감을 꺼내와서 놀았어요~
그런데 장난감들이 죄다~ 공주와 관련된 것들입니다.ㅋ
그 모습을 본~ 돌쟁이는....가만 있을리가 없지요~
같이 놀자고 그런것인지, 아니면 자기도 가지고 놀고 싶다는 표현이였던건지...
장난감을 막무가내로 잡아 당기는 바람에...
동생이라 아무말도 못하고...그저 울음으로 속상함을 표현했던 딸입니다.
울고 있는 누나를 본 돌쟁이도 갑자기 입가를 실룩이더니...이내 울음을 터트리더군요.
아마~ 아이가 둘이상신 부모들은 흔히 보는 광경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은벼리네 엄마, 아빠는 그 모습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ㅋㅋㅋ
혼자여서 동생을 대하는 것도 어색하고....
데리고 같이 노는 것도 아직은 어색한 6살~~
그리고 바로 친누나들과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나서....친누나들 보다는 사촌누나가 더 친구같은 돌쟁이 조카~
앞으로 또 얼마나 어색한 애정(?) 표현들을 할지...사뭇 궁굼해 집니다.
돌쟁이 사촌동생이 남자아이여서...더더욱~ 애정 표현 하기가 쑥스러운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아빠도 한번도 아들을 키워본적이 없는지라~
집에 와 있는 이틀동안 정신이 외출했다 다시 들어왔다는 후문이....
이번에는 시시하게 6살 누나가 울어버리는 것으로,
그리고 그 울음에 울음으로 화답하는 것으로 한판승부는 시시하게(?) 끝이 났습니다만....
앞으로도 종종 있을 한판승부...어떻게 될지 궁굼해 집니다.ㅋ
딸아~ 그래도 누난데~ 사랑으로 동생을 보살펴야 하지 않겠어?
부끄러움은 잠시 접어두고 말이야~~~ㅋㅋ
밤새 비가 와서 일까요?
늦잠에~ 몸이 습기를 먹었는지...축축 처지는 힘든 아침입니다.
얼른 출근준비하고 출근해야겠어요~ 지각입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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