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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공부하기를 좋아하던 딸, 공부가 하기싫다는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2. 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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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공부하기를 좋아하던 딸, 공부가 하기싫다는 이유~

에고~ 오랜만에 포스팅을 해봅니다.
지난주 연이은 야근에 하루는 회사에서 철야까지 했더니...몸이 천근 만근....
잠시잠깐 블로그를 쉰다는 것이 일주일 가까이 포스팅을 하지 못했네요.^^;;
벌써 2월도 3분의 1이 지나려 합니다. 시간 참 빠른것 같아요.
또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어느새 소리없이 봄이 다가와 있겠지요?
봄맞이 준비를 빨리 해야하는데..ㅋㅋㅋ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다.^^
5살 딸아이는 방문학습지를 하고 있는데요.
주말이면 늘~ 엄마와 혹은 아빠와 함께 선생님께서 내어주신 숙제(?)를 아주 즐겁게 하곤합니다.
숙제라고 해보야~ 선생님과 함께 하던 학습지를 마저 하는 것인데요~
평소 즐겁게 하던 학습지를 딸아이가 하기 싫다며 엄마와 실갱이를 벌이더라구요.


"별아~ 외삼촌집갈꺼니까...얼른 공부해~"
"....."
"외삼촌집가면 내일 올껀데~ 내일은 피곤하니까...오늘 하자~"
"....."

그렇습니다. 지난주말에는 그리멀지 않은 외삼촌네로 가기로 했었습니다.
인천에 이모가 계시니...한차로 움직이자고 하셔서~ 이모가 오기전까지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은 무척이나 바빴던 것이지요.
그리고 방문선생님께서 월요일에 방문하시는데...숙제를 다 하지 못하면 그만큼 진도(?)가 더뎌서...
엄만 은근히~ 딸아이를 재촉합니다.ㅋ
마지못해 학습지를 펼쳐든 5살 딸~~~
어디까지 해야되는지....몇장이나 되는지 꼼꼼히 살펴봅니다.

"아빠~ 어디까지 해야되?"
"어디보자~~~ 여기까지 하면 되겠네~"
"한장~ 두장~ 세장~ 네장~..."
"나는 여기까지만 할래~"

딸아이가 표시한곳은 금요일과 토요일 분량의 중간....
그말을 듣고 있던 엄마가 또 한마디를 합니다.

"별아~ 거기까지만 하면~ 내일 갖다와서 또 해야 되는데?"

딸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
이모가 오빠들과 같이 온다고해서...큰외삼촌네로 놀러간다고해서...
한껏 부풀어 있는 마음에...공부가 될리가 없겠지요~ㅋ
시간은 점점 가까워 오고....

엄마가 이것저것 준비하는 틈을 타...딸아이에게 딜~을 했어요.ㅋㅋ

"별아~ 그러면 여기가지만 하고...나머지는 들고가서 오빠들하고 할래?"
"응~~"

금새 표정이 바뀌며 열심히 한글을 읽고, 덧셈을 해나가는 딸....

"그런데~ 가면 어느오빠랑 할꺼야?"
"예림이 오빠~"

평소 작은오빠를 너무나 좋아해서 졸졸 따라다녔었는데...
어느새 큰오빠를 선호 하는 것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ㅋㅋㅋ

시간이 가까워오자~ 주섬주섬 공부꺼리를 챙기는 딸....
학습지도 챙겨놓고~ 필통도 챙기고...
딸아이의 얼굴에는 감추지 못하는 미소만이 가득입니다.ㅋ
오빠들과의 만남에 들떠 있는 것이지요.ㅋ


"엄마~ 나 준비 다 됐어요~"

큰외삼촌네에 가서 오빠들과 꼭~ 공부를 하겠노라고 약속을 하고서는 출발 했습니다.
그런데~~~두둥~~~~ 이모의 차에는 오빠들이 없었어요.
작은오빠는 개학날이라...친구들 만나러 가고~
큰오빠는 개학준비에 같이 동행하지 못한것이지요~
딸아이는 그저 눈치만 보다가~ 차안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큰외삼촌네에 도착을 하고....
오빠들 대신에~ 가장 큰언니와 함께 노는 동안...
엄마, 아빠, 이모들~ 그리고 이모부는 큰외숙모의 진두지휘아래~~~소를 잡았어요~ㅋㅋㅋ
아니 잡은 소를 손질했습니다.
이번에 가족들 모인이유가 소고기 파뤼를 위한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북 임실에서 갓잡은 토종 누렁이 한우 반마리를 손질하고~ 이틀동안 고기파뤼를 했습니다.

고기손질을 하는 동안에~ 즉석해서 육회가 만들어지고....
입안에 오물거리며~ 그 많은 고기를 손질을 했다는 후문이...ㅋㅋㅋ
당장 구워먹을것은 따로 손질하여 분류하고....
나머지 고기는 부위별로 나누어서 각자 집으로 가져갔습니다.
한동안 고기구경은 실컷할것 같아요...ㅋㅋㅋ

다른반찬같은건 필요 없었습니다.
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에 신선한 고기만 있으면 되었으니까요~
육회가 다시 나오고....
따로 손질한 고기는 불판에 지글지글....
원래는 숯불구이를 계획하셨다가...여건상~ 그냥 불판으로 바꾸었네요.ㅋㅋ
가족 모두가 다같이 둘러앉아 먹는 고기맛~~~
말로는 형용할 수 없습니다.ㅋㅋㅋ
딸아이도 공부를 잠시 잊고 열심히~ 배불리 고기를 먹었습니다.ㅋ

그후~ 심심했던 딸아이....
평소 리액션이 엄청나게 큰~ 큰이모와 열심히 이방저방을 돌아다니며 놀았습니다.
그러다가...큰이모가 조금 힘들어 하시더라구요~ㅋㅋ

"별아~ 오빠들말고~ 이모하고 공부할래?"
"응~~~"

신나서 가방을 들고와 이모앞에서 열심히 책도 읽고~더하기도 합니다.
평소보다 더~~크게~~ 리액션을 해주는 이모...ㅋㅋ
그 반응에 더 신이난 건 바로 딸아이지요.
이모의 도움(?)으로 엄마가 걱정하던 학습지 분량을 한번에 다 해버렸어요.ㅋ

평소 공부하기를 좋아하는 5살 딸입니다.
늘~ 엄마, 아빠와 공부를 하다가...
좋아하는 오빠들이나 이모들앞에서 공부를 하면~ 그 리액션이 은근 기분이 좋은가봐요~
공부도 하나의 놀이처럼 생각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그냥 단순한 칭찬보다는 조금 오버스러울 정도로 리액션을 크게 해주면...
더 신나게...재미있게...공부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공부를 가지고 엄마와 실갱이를 벌였던 이유는....
아마도 그런 리액션이...칭찬이 그리웠던건 아닐까 싶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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