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만들어준 구름빵~ 그 진실은?

아빠가 만들어준 구름빵, 그런데 몸이 가벼워지지 않아요~

48개월인 딸아이가 돌이 되기전부터 책을 단행본으로 구입을 했었습니다.
전집은 놀이학교를 다니고난 후부터 구입을 했었구요.
아직까지도 그때 구입했던 단행본들을 자주 꺼내어 보는 딸입니다.
특히나~ 단행본들 중에서도 유난히 자주꺼내보는 책이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구름빵....ㅋ
이사오기전 부산에서 다니던 직장 근처에서
구름빵 뮤지컬 하는것을 보고서야 구름빵의 존재(?)를 알게되었습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뮤지컬 관람은 못했었고...책으로 위안을 했었지요.
책에는 오디오 CD도 동봉되어 있어서 자주 들려 줬던것 같습니다.
어릴때의 기억이 있어서 일까요? 아님 책으로 먼저봐서 일까요?
뽀로로 못지 않게 좋아하는 것이 구름빵입니다.
요즘은 TV로도 방영을 해주니....그시간만을 기다리는것 같기도 하구요~ㅋ

구름빵 한글판을 사고 나서....흥미를 보이는것 같길래~
그 후에 영문판도 구입을 했었거든요.
여튼 한글판인지, 영문판이지 구입할때~ 인형과 함게 세트로 구매를 했었습니다.
그때 세트로 구매한 구름빵의 홍시인형은 아직도 딸아이의 친구랍니다.ㅋ

구름빵 인형도 있고, 책으로만 보던것을 이제 TV로 보니...
가끔~ 구름빵 노래를 부를때가 있습니다.ㅋ
딸아이와 함께 TV로 구름빵을 보다가...번뜩 생각난게 있었지요~ㅋㅋ

"별아~ 아빠랑 구름빵 만들까??"
"진짜???"

그렇게 시작된 구름빵 만들기....
사실은 구름빵이 뭔지도 몰라요~
머리를 번뜩 스치고 지나간게 바로~ 공갈빵~ 일명 공기빵이란 거였거든요~
집근처에 파는곳이 있었으면 더 좋았으련만...
오븐을 구입하면서 가이드책자에서 만드는법을 본 기억이 있어서...
또 무모(?)하게 덤빈거랍니다.ㅋㅋㅋ

먼저 안내책에 나와있는 레시피대로 재료를 준비했습니다.
밀가루와 드라이아이스, 그리고 소금 조금....
흑설탕과 계피가루~ 계피가루는 없어서 생략했어요~
대신에 아본드 슬라이스를 넣으면 더 맛있을것 같아 준비를 했습니다만....
결국엔 또 레시피대로 하지 않아서 실패를 했다고 봐야 겠습니다.^^;
이유는 나중에...ㅋㅋㅋ
실패한 또 하나의 이유는....딸아이와 함께 만들다 보니...
발효를 제대로 못해줬다는 거겠군요~^^;;;;
여튼 열심히 반죽을 하고~ 책에 니와있는대로 속을 넣고 최대한 얇게 만들라는 말에~
밀대를 가지고 열심히 밀었더니...ㅡ,.ㅜ
아몬드 때문에...구멍이 뽕뽕 뚫리는게 아니겠어요?

그런상태의 반죽을 오븐에 구웠더니~
이건~ 공갈빵, 공기빵도 아닌것이 참 묘한 빵이 탄생하더라구요~ㅋㅋㅋ

공갈빵의 생명은 빵빵한 자태에 있는데 말이지요~
아몬드의 뾰족함에 구멍이 숭숭 뚫린 반죽은 부풀지 못하고 그대로 납작하게 구워져 버렸습니다.
맛은~ 그런대로...ㅋㅋㅋ 미니 바케트빵 같았어요~
처음의 실패를 교훈삼아...이젠 아예 동글게 구웠습니다.
납작한 빵이라도 딸아이는 맛있다며 아주 잘 먹어주시는군요~^^;;
아이엄마는 옆에서 투덜투덜~

"구름빵이라며? 이거 먹으면 배가 불러서 날지도 못하겠다~"

엄마의 투덜거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빠와 딸은 겉이 딱딱한 빵을 우걱우걱 잘도 먹습니다.
소금량을 잘못맞춰 조금~ 밍밍한듯도 했지만...ㅋㅋㅋ

두번째로 동그랗게 구운빵....
일단 겉모양은 구름빵과 비슷합니다.

딸아이가 손으로 직접 빚어 만든 미니빵도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아빠의 괜한 욕심으로 빵의 모양이 예쁘지는 않습니다만....ㅋ

구름빵을 다 굽고나서~ 또 딸아이와 구름빵 시청을....
아주 맛나게 먹고 있는데....
딸아이가 결정적으로 한마디를 하는군요.

"그런데 아빠~ 이거 먹으면 날수 있어?"
 @.@

옆에서 엄마는 그냥 웃고만 있습니다~

결국엔 아무 대답도 못했습니다.
엄마의 도움으로 그순간을 넘겼습니다만...ㅋㅋㅋ

딸아이에게 실망 아닌 실망을 안겨줬습니다만...
이게 진짜가 아니란걸 딸아이도 알고 있겠지요?...^^;;

딸아~ 아빠도 구름빵 먹고 몸이 좀 가벼워졌으면 좋겠다~
그럼 매일 먹어서 살좀 빼게...ㅋㅋㅋ
아마 엄마도 좋아할꺼야...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