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었나 봅니다.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SNS에서 과거 오늘날짜의 사진이 알람으로 오곤 하는데요.
어제 온 알람을 확인하니 정확히 10년 전 장마가 시작되었던 날이더라고요.^^
이번 장마는 무탈하게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오니 습한 기운에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만 뒹굴거리면 유난히 식사시간이 빨리 다가와요.ㅋ
비가 오락가락 반복하는 오늘 같은 날
시원한 콩국수가 생각납니다.
마트에서 바로 갈아 만든 콩물 한병 구입하고
얼마 전, 로컬푸드 매장에서 구입한 우리밀로 만든 국수를 삶았습니다.
재료 : 소면, 콩물, 오미, 검은깨, 소금, 설탕, 각얼음
콩물을 직접 만들 경우에는 두부와 땅콩, 우유를 함께 갈아 사용하면 됩니다.^^
언제가 한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데...
전통 우리밀, 앉은뱅이밀로 만든 소면입니다.
오방국수라고 해서 각 5가지의 재료를 섞어 5가지의 색상으로 만든 소면이에요.
이번에는 클로렐라, 치자, 천년초가 들어간 국수를 선택했습니다.
우리밀이라 그런지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ㅋ
국수냄비에 물이 끓으면 국수를 넣고 삶아 줍니다.
국수를 삶는 동안 오이를 채 썰어 준비해 주세요.
삶아진 국수는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냅니다.
헹굼을 잘해야 국수 면발이 탱글탱글해져요.
면기에 국수를 적당량 담아내고, 각얼음 서너 개를 넣어줍니다.
콩물을 부어주고, 오이와 검은깨를 뿌려주면 완성~
마트 즉석 손두부 코너에서 구입한 콩물입니다.
국산콩으로 즉석으로 갈아서 일까요? 콩의 고소함이 진하게 느껴져요.^^
콩물은 두부와 견과류, 우유를 넣고 함께 갈아서 만들어도 됩니다.
혹은 당류가 들어가지 않은 두유를 활용해도 좋아요.
면이 잠기도록 콩물을 부어줬습니다.
채 썬 오이를 올리고, 검은깨를 솔솔 뿌려 마무리했어요.
설탕과 소금을 준비해서 취향껏 넣어 먹기만 하면 돼요.^^
아들 녀석은 소금과 설탕을 조금씩 넣어가며 간을 맞추는군요.ㅋ
전 소금파입니다.^^
진한 콩물부터 맛을 봅니다.
소금을 넣었더니 간간하니 맛이 좋습니다.^^
그다음은 콩물이 잘 스며들도록 국수를 이리저리 섞어 주고,
한 젓가락 집어 들어 입속으로 호로록 넣었어요.
진한 콩물의 고소함과 부드럽고 탱글탱글한 우리밀 소면이 참 잘 어울립니다.
작은 처형이 담아 준, 잘 익은 열무김치를 함께 곁들이니 세상 부럽지 않습니다.
요즘 같이 덥고 습한 날씨를 이겨내는 최적의 한 그릇 음식이 아닐까 싶군요.
우리밀과 우리 콩으로 만든 콩국수~
이번 여름에 자주 먹을 것 같은 예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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