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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서 받은 용돈, 아빠는 행복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6.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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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건네준 만원~ 아빠는 행복해~

지난 연휴~ 외갓집을 다녀오고 난후, 온 가족이 집안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엄마가 부엌에서 일을 볼때면...딸아이는 항상 주방 한켠에서 뭔가를 그리거나 만들면서 놀아요.
그날도...부엌일 하는 엄마 옆에서...색종이를 잔뜩 꺼내놓고는 뭔가를 열심히 만들더라구요.ㅋ
그러다가 난데없이 질문을 합니다.

"아빠는 뭐 갖고 싶어?"
"응?"
"아빠는 뭐 갖고 싶어? 내가 만들어 줄께~"
"ㅋㅋㅋ 아빠는 돈~"
"돈? 만원?"
"응"

작년까지만 해도 알듯 모를듯~ 돈에 대한 관념이 제대로 없었는데....
올해 유치원을 다니면서 돈에 대해서 차츰 알아가는듯 합니다.
돈을 만들어 주겠다는 딸아이를 유심히 관찰 했더랬습니다.

색종이를 오리고...색연필로 또박또박 글씨를 쓰기 시작합니다.
만.원.

"아빠~ 자~ 만원이야~"

오호라~ 글씨도 이제 제법 잘쓰더라구요.
그리고 아빠 힘내라고...용돈하라고 건네준 초록색 만원~~~
비록 진짜 돈은 아니지만...그 이상의 값어치 있는 용돈이 아닐까 싶어요.ㅋ

그 모습을 지켜보던 엄마 왈~

"별아~ 엄마는 오만원이 받고 싶은데?"
"오만원? 알았어~"
"근데~ 엄마~ 엄마는 어떤색이 좋아?"
"음..엄만 연두색~"

엄마가 하는 말에~ 냉큼 색종이 다시 오려 글씨를 쓰기 시작하더군요.
고객(?)이 원하는 색상과 금액까지 친절하게....ㅋ
아무 생각없이~ 휴식을 취하고 있던 조용한 휴일 오후~
딸아이의 뜻밖의 선물에 엄마, 아빠는 싱글벙글 이였습니다.

아빠는 만원짜리 한장~ 엄마는 오만원짜리 한장~ 손에 들고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지요. 
엄마, 아빠만 가지고 있는게 부러웠던 것인지....
이내~ 자기것을 또 만들더라구요.

"난 오천원 할래~"

또다시 열심히 오리고...글씨를 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잠시~ 모르는 글자가 나오니...엄마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내는군요.
엄마는 고무장갑을 낀채로...열심히 설명을 하구요.ㅋ
어렵게 만든 오천원~ 엄마, 아빠에 이어~ 자기것도 만들었다는 뿌듯함 때문인지...
온 가족이 연신 싱글벙글이였습니다.^^;


요즘~ 회사일로 정신없이~ 눈코뜰새없이 바쁜데...
휴일날 쉬는게 쉬는게 아닌데...
딸아이의 위로백배~ 용돈을 받고 나서는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졌습니다.
오늘도 서울로 출장을 갑니다. ㅠ.ㅠ
아마 6월말까지는 계속 출장생활을 해야할것 같아요.
이번주는 정말 빡신 한주가 될듯합니다.
제발~ 무사히 넘어가길...빨리 이번 한주가 지나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만...쩝

그런 아빠의 마음을 안 것인지...
딸아이가 건네준 만원짜리 색종이 돈이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빠가 치열하게(?) 사는 이유를 다시한번 되새겨 주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이번주가 지나고 조금~ 숨을 쉴수 있을때...
조금 더 높은 액수로 만들어 달라 그래야 겠어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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