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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도 같은 식사시간~ 아빠가 살찌는 이유가 있다니까~!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후

by 은벼리파파 2014. 3.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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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도 같은 식사시간~ 아빠가 살찌는 이유가 있다니까~!

 

벌써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입니다.

그간 바빴던 회사일도 오늘이 지나면 한숨 돌릴 수 있겠군요.^^

전쟁터에 나가는 군인의 심정으로...오늘은 부산으로 출장을 갑니다.ㅋ

결과가 어떻든 오늘만 지나면 숨을 쉴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은 가법네요.ㅋㅋㅋ

 

요근래 계속되는 야근으로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도 어제는 쬐끔~ 일찍 (바쁘지 않은 평상시와 같은 시간...) 퇴근을 했지요.

몇시에 오냐는 아이엄마의 물음에 평상시와 비슷할꺼라고 대답을 하니...

빨리 와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퇴근하고 현관에 들어서니~

13개월~ 아니 오늘로 14개월로 접어드는 아들녀석이 제일 먼저 반겨줍니다.

딸아이는 오후부터 갑자기 열이나~ 병원에 가보니 편도가 많이 부었다는 진단을 받고~

오후내내 이불속에서 꼼짝을 하지 않았다는 군요.

 

아픈 딸아이를 위해 죽을 준비하고...

아들녀석이 먹을 반찬도 준비하고...더불어 아빠가 좋아하는 반찬까지 신경을 쓰느라 정신없는 엄마~

게다가...아빠와 같이 저녁을 먹으면...아이들은 평상시보다 늦은 저녁식사인지라~

성질급한 14개월 아들녀석은 그야말로 난리가 납니다.ㅋㅋ

 

 

아이가 있는 집이면 다 그렇듯~

은벼리네도 식사시간에는 암묵적 룰이 있는데요.

아빠와 딸아이가 먼저 식사를 하고...아이엄마는 아들녀석의 밥을 먼저 챙겨 먹입니다.

그러는 동안~ 아빠가 얼른 밥을 먹고 엄마와 교대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지요.

어제도 마찬가지였어요.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고...누나의 죽까지 뺏어먹은 녀석...

그래도 성에 안찼는지...먹을꺼리를 찾길래~ 플레인 요구르트 하나를 줬더니만...

게눈 감추듯 홀라당 다~~ 먹어버렸습니다.ㅋㅋ

 

 

아기 식탁의자에 앉아서 얌전히 이유식을 받아 먹었던건 벌써 옛말이 되어버렸어요.

손에 뭔가를 쥐어주지 않으면...겁도 없이 식탁의자를 탈출하려 하기에...

빈 요구르트병을 손에 쥐어주니..손가락으로 아주 꼼꼼하게 빨아 먹더라는....ㅡ,.ㅜ

 

아이엄마와 교대해줘야겠다는 일념하나로 밥을 후다닥 먹었는데...

아들녀석 뒤치닥거리 하다보면~ 밥을 언제 먹었는지 기억도 나질 않습니다.

그만큼~ 금방 소화가 되버려요~

(원래 소화력이 좋긴 합니다만....ㅋㅋㅋㅋ)

 

 

잠시도 가만있질 못합니다.

아들녀석이라 그런지...겁도 없는것 같아요. 힘도 쎄고~ㅋㅋ

안전밸트를 무시하고 온전히 힘으로만 식탁의자 안에서 일어섭니다.

행여나 다칠까 노심초사 아들녀석만 예의주시 했는데...

아빠의 그런 눈빛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식탁의자에서 일어나 몸이라도 들썩거리면...아빠는 간이 다 철렁합니다.

일찌감치 저녁밥을 먹은 아들녀석은...누나의 밥상이 궁금한지 연신~ 누나를 기웃기웃~

 급기야는 누나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사고까지...ㅋㅋ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던 누나는 평소와는 달리~ 웃지 않습니다.ㅋㅋㅋ

 

 

그런 누나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누나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는가 봅니다.ㅋ

그러는 와중에도 아빠는 식탁위의 주전부리를 찾아 무심결에 하나둘~ 입속으로 쏘옥....

아들녀석 과자일때도 있고~ 밥 반찬일때도 있고~ㅋㅋㅋ

어쩔땐 딸아이가 먹다 남긴 밥을 먹을때도 있습니다.^^;

 

이러니 살이 찔 수 밖에 없습니다.

 

 

엄마와 식사교대를 위해 초스피드로 밥을 먹어야 하고...

아들녀석과 놀다보면 밥먹은걸 망각한채...또 뭔가를 주섬주섬 챙겨먹으니 말입니다.

 

그렇게 가족들의 식사가 끝나고 나면~

그제서야 불러오는 배를 느낄 수 있어요...ㅋㅋ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급 피로함이 몰려와 거실바닥과 친구하기 일쑤입니다.

아이들 잠자리 봐주고~ 아이들 재우려고 같이 누웠다가...아이들이 아빠를 재우는 사태도 빈번히 발생합니다.

 

 

어제는 전쟁같은 식사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한참을 아들녀석과 씨름해야만 했습니다.

낮잠시간이 저녁시간과 가까웠기 때문에...밤늦은 시각까지 잠을 안잤거든요.

그런 아들녀석 뒤따라 다니느라~ 저절로 소화가 되더라구요.

엄마와 아이들이 모두 잠든시간...

도둑고양이처럼~ 주방 식탁위를 구석구석 살펴봤지만 먹을거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쩝

밤늦은 시각, 커피한잔으로 허기진 배를(?) 달래고~ 잠이 들었습니다.ㅋ

 

이런 생활패턴 좀 바꿔야 하는데 말이죠~

활동력 왕성한 아들녀석 뒤따라 다니다 보면...살이 저절로 빠질것도 같은데...

무의식중에 주섬주섬 주워먹는 간식도 무시 못하겠어요.

밥도 초스피도 빨리 먹지~ 먹자마자 아이들 과자 집어먹지~ 밤늦게 커피도 마시지...

ㅋㅋㅋㅋㅋㅋ

아들 녀석이 조금 더 크면~ 우아하게 식사를 할 수 있으려나요?

 

여보~ 내가 살찌는 이유가 다~~ 따로 있다니깐....ㅋㅋㅋ

은후가 크면 저절로 살이 빠질꺼니까 너무 구박하지 말아줘~~~

 

@ 그러고 보니 오늘이 화이트데이네요.

어제 퇴근전에 아이엄마와 딸아이에게 줄 사탕을 사가야지 생각했는데...이제서야 그 생각이 났습니다. ㅡ,.ㅜ

당일 출장 계획이긴 하나~ 1박을 할 수도 있기에...사탕은 주말에나 주는걸로 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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