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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할것 같았던 유치원생 딸의 졸업식, 지루했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4. 2.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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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이 교차할것 같았던 유치원생 딸의 졸업식, 지루했어~!

 

오늘은 지각포스팅이네요.^^

많은 분들이 새벽까지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보느라 잠을 설치신것 같아요.ㅋ

저 역시도 졸다가 보다가를 반복하다 눈을 떠보니...

거실불은 환하게...TV는 혼자 켜져 있고....여튼~ 거실에서 잠을 자버렸습니다.^^

 

어제는 아침부터 설레임을 안고 시작했었는데요.

유치원생 딸아이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첫 아이의 첫 졸업식....

뭔가 설레이기도 할것 같도, 아쉬울것도 같고...대견스러움도 있을것 같은...

그런 만감이 교차할것만 같은...그런 기분이였습니다.

 

딸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생각보다 규모가 큰 편이더라구요.

졸업식도 2회에 걸쳐 나눠 진행하는것 같았습니다.

졸업식 시작 30분전까지 강당으로 입장해달라는 안내를 받고~ 서둘러 유치원으로 향했지요.

미처 준비하지 못한 꽃다발도 유치원 앞에서 울며 겨자먹기로 샀습니다. ㅡ,.ㅜ

그렇게 유치원에 도착하니~ 딸아이는 교실로 들어가고...

아이엄마와 저는 강당으로 올라갔습니다.

 

 

강당 한켠에 가득 쌓여있던 선물포장~ 처음엔 뭔가 했습니다.ㅋ

여유있게 도착을 해서인지...아직 많은 분들이 오시지는 않은것 같더라구요.

무대를 중심으로 유치원 졸업생들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고...

그 뒤로 여유분의 의자가 몇개 놓여져 있긴 했는데...

이미 몇몇 부모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계셨어요.

사람이 점점 많아지니...여유 의자를 더 내어주시기는 했지만...

그 많은 부모님들이 다 앉기에는 역부족이였던것 같아요.^^

 

졸업식 시작을 기다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는데...그때 본 딸아이의 메세지...

여느 엄마, 아빠들도 메세지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으시더라구요.ㅋ

 

 졸업식 시작 시간이 가까워 오니...

학사모를 쓴 졸업생 친구들이 입장을 위해 강당 한켠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딸아이 찾아 삼만리....

거대한 몸을 이끌고~ 사람들 틈바구니 속에서 딸아이 사진을 찍느라 진땀을 뺐지요.ㅋㅋㅋ

이때까지만 해도~ 학사모를 쓴 딸아이가 대견스럽고~ 첫번째 졸업식이라는 의미를 되새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지루함이 이때부터 시작되었었던것 같아요.

딸아이가 졸업식을 한 시간에는 총 3개반이 참석을 했습니다.

강당입구에서 졸업생 의자가 놓여져 있는 곳으로 이동하는데...

각 반마다 한명한명 호명을 해서 인사를 하고 들어가 앉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아이들에게 특별한 시간일수도 있겠구나 생각됩니다만...

실제로 그 시간을 지켜보는 부모의 입장에서는 내 아이가 아니면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듯~

 70여명의 졸업생들이 한명한명 인사를 하는 동안...

우리아이 찾아 사진 찍느라...엄마, 아빠들은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숙연하거나~ 즐겁거나~ 설레이거나~~~

뭐 이딴 분위기는 느껴지지도 않고...산만함 그 자체였지요.

 

 

그런 산만함 속에...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딸아이의 사진을 찍고야 말았지요.^^

 

그렇게 졸업생들이 자리에 다 앉고 나서 시작된 졸업식...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애국가까지 제창을 했습니다.

이어지는 이사장님의 인사말, 원장님 인사말...

그리고 연혁 보고와 더불어 각반 담임선생님 인사....

여느 졸업식이 다 그렇듯~ 졸업생 대표가 상을 받고 축하를 받는 시간이였습니다.

 

그 이후부터 지루함은 또 시작되었지요.ㅋ

모든 졸업생들에게 이사장님이 일일이 상장을 나눠주시는 것이였어요.

졸업증서는 물론이요~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상을 만들어 주는 듯~

딸아이도 글짓기상을 받았습니다. ㅋㅋ

 

 

강당 한켠에 쌓여있던 선물포장이 상장과 함께 나눠줄 선물이였던 것이지요.

그런데...시간이 많이 지체되니...주변은 소란스럽고...

단상에 나간 아이들 부모님들만 주목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그렇게 어수선한 시상식이 끝나고...

선생님과 어린 동생반 학생들의 송사가 이어졌습니다.

 

선생님께서 편지를 읽으실때는 선생님들만 간간히 눈물을 보이시는것 같았어요.

어느 어머님의 말이 들렸었는데요.ㅋ

중학교 졸업식의 졸업생들보다 의젓한것 같다고...

졸업생들은 사뭇 진지하게 행사에 임하는 모습이였습니다만...

다만, 엄마, 아빠들이 많이 어수선 했지요.ㅋㅋ

 

 

송사와 함께 졸업식 노래가 이어집니다.

 그리고 뒤이어 엄마, 아빠를 향해 감사의 노래도 잊지 않네요.

 

 

졸업생들의 움직임이 있을때마다...

뒷편에 있던 엄마, 아빠들의 움직임도 분주했습니다.

협소한 장소에서 많은 인원들이 함께하다보니...

졸업식 분위기가 많이 산만했던것 같아요.

 

그렇게 장장 1시간 30분여의 졸업식이 끝이 났습니다.

나눠주지 못한 상장과 선물을 일일이 학생들을 찾아 나눠주느라 또한번 웅성웅성~~~

 

그러는 와중에 딸아이를 만나 꽃다발을 전해주고..기념사진을 찍었지요.^^

 

 

장소도 협소하고...아이들의 기념사진을 촬영하느라...

고성은 오가지 않았습니다만...적당한 위치를 찾느라 마치 시장통같은 분위기 였어요.

하는 수 없이 딸아이는 앉은 자리에서 사진 몇장을 찍는것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신이 없으신 선생님을 붙잡고 사진을 찍고....

친했던 친구들과 무대위에서 사진을 찍는것으로 졸업식은 끝이 났어요.

 

생각했던 그런 큰~ 감동, 설레임, 아쉬움은 없었습니다.

졸업식장을 빠져나와 집으로 향하는 길...

빨리 집에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외엔...^^;;

 

초보아빠의 딸아이 첫 졸업식은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 버렸어요.

조금 지루한 면도 있었고...ㅋ

지난 주, 졸업캠프가 있어서 였는지...아이들도 크게 아쉬워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어요.

졸업캠프때 선생님들과 많은 교감을 나누고 눈물도 보였다고 하던데....

 

큰일을 치른것처럼...딸아이 졸업식이 끝나고 나니 마음 한켠이 시원하긴 하네요.

하루하루 초등학교 입학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8살 딸~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는 딸아이게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딸~~ 화이팅~~~!

 

유치원 졸업식도 여느 졸업식과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그저~ 부모라는 이름으로 처음으로 경험하는 아이의 첫 졸업식이라는 의미가 더 컸던것 같아요.^^

지루하긴 했습니다만...졸업 축하 꽃다발을 든 딸아이의 모습이 대견스럽습니다.

 

딸~ 졸업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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