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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전화통화를 하고 난 후 대성통곡한 7살 딸, 도대체 왜?

육아일기/초보아빠 : 은별

by 은벼리파파 2014. 1. 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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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전화통화를 하고 난 후 대성통곡한 7살 딸, 도대체 왜?

 

2014년 1월도 어느새 10일이나 지나버렸어요.ㅋㅋ

오늘은 7살 딸아이의 초등학교 예비소집이 있는 날입니다.

오전 시간이면 반차를 내고 따라가보려 했는데...

어중간한 오후 시간인지라~ 오늘은 엄마와 함께 다녀오는 것으로....^^;;

오늘, 예비소집을 다녀오면 7살 딸아이가 진짜~ 초등학생이 된다는 사실을 실감할것 같아요.ㅋ

엄마, 아빠 눈에는 언제나 여린 아가의 모습인데...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렸어요.^^

 

이번주 초였던것 같아요.

연말을 부산 사무실에서 보내고 오랜만에 서울 사무실로 출근한 직장 동료와 신년회라는 핑계로 술자리를 가졌었습니다.

오랜만의 술자리였던지라...이런저런 이야기로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7살 딸아이에게서 전화가 왔었던 모양입니다.

아마도 굿나잇 인사를 하려~ 엄마 전화기로 전화를 한 것이겠지요.ㅋ

화장실을 다녀오니~ 직장동료가 그러더라구요.

딸에게서 전화가 왔는데...대신 받아서 누구누구라 설명을 하니 잘 모르겠다는 말을 쑥쓰럽게 하더라고 말이지요.ㅋ

 

 

직장 동료는 지난 5월~ 가족들이 서울나들이를 한적이 있습니다.

그때 잠깐 두 가족이 동물원 나들이를 했었는데요.

아마도 그때 이야기를 한 모양이였어요.

7살 딸아이는 그때 만났었던 한살위의 언니는 기억해도~ 그 언니의 아빠는 기억이 나지 않았던 모양입니다.ㅋㅋㅋ

그런 이야기를 하며...한잔 두잔~ 술잔을 기울이다...시간이 늦어 버렸고...

늦은 시간에 집으로 귀가를 했었지요.

 

그 다음날~ 거실 한켠 딸아이가 적어 놓은 것으로 보이는 종이 한장을 발견했습니다.

무슨 내용인가 가만히 들여다 봤더니...

2014년에 지켜야할 약속이라고 적혀 있네요...ㅋㅋ

 

 

1. 텔레비젼 많이 보지 않기

2. 동생 챙기고 많이 놀아주기

3. 엄마, 아빠, 동생, 효도하기

4, 심부름 하기

5,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기

 

그걸 보고선 아이엄마에게 넌지시 물어봤어요.

 

"이거 뭐야?"

"그거? 별이가 적어 놓은거야~~"

"그런거 같은데...그런데 왜 텔레비젼 많이 보지 않기가 1번이야?"

"별이가 뭔 TV를 그리 많이 본다고...."

"그러게 말이야~ 은별이가 그렇게 말하고 지킨다 하니~ 할말이 없네~"

"응?? 뭔 일 있었어??"

 

아빠가 궁금해 하니...아이엄마는 일단 한번 웃고~ 자초지종을 이야기 합니다.ㅋㅋㅋ

아빠가 회사일로 야근을 하거나~ 혹은 며칠전처럼 회식이라는 핑계로 늦을때면...

항상 잠자리에 들기전에 아빠에게 전화로 굿나잇 인사를 하는데요~

그날따라 아빠가 전화를 받지 않고~ 이상한(?) 아저씨가 전화를 받은것이지요.

그 아저씨가 아는체를 하며~ 반갑게 인사를 하니...

7살 딸아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 아저씨였던겁니다.ㅋㅋ

그렇게 아저씨와 간단하게 통화를 하고 난후...

전화를 끊고서...난데없이 엄마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더래요~

그런데...그 이유가 더 재미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분명~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아저씨의 말대로, 동물원에 놀러간건 기억이 나는데...

전화 목소리의 그 아저씨는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더라는 거지요.

같이 만나서 놀았었던 한살 많은 언니는 기억이 나는데....ㅋㅋㅋ

그러면서 엄마보고 하는 말이~~

 

슬퍼2

"텔레비젼을 너무 많이 뵈서 머리가 나빠졌나봐~ 엄마~~ 엉엉어어어어엉"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그렇게 울더라는군요.

아이엄마는 아이들 잠자리 봐주다가~ 7살 딸아이의 모습을 보고는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ㅋㅋㅋㅋ

 

하긴 그것도 그럴것이~ 딸아이는 엄마가 정해준 시간 외에는 TV시청을 하지 않아요.

주말에는 아빠와 함게 보는 [무한도전],

그리고 일요일에는 [아빠 어디가],

주중에는 저녁시간에 하는[ 보니하니]...

딱 3개의 프로그램 외에는 일절~~ TV를 보지 않습니다.

그런 딸아이가 TV를 너무 많이 본것 같다며 후회가득한 말들을 쏟아내니....

우습기도 하고...황당하기도 하고...ㅋㅋㅋ

 

그일이 있고 난후, 딸아이는 2014년도에 지켜야 할 첫번째 약속을 TV 많이 보지 않기로 정했나 봐요.ㅋ

딸아이가 한번 약속한 일이니...어쩌면 아빠도 덩달아 TV시청 시간이 줄어들지도 모를일이네요. ㅡ,.ㅜ

 

자초지종을 듣고 난후~ 딸아이에게 넌지시 물어봤더니...

부끄러워 하면서~ 약속은 꼭 지킨다 그러는군요.

차마~~ TV를 많이 본게 아니다란 말은 하지 못했습니다.ㅋㅋㅋㅋ

7살 딸아이는 [아빠 어디가]는 꼭 봐야 하는데...일요일이면 수시로 언제 하냐고 물어봤었거든요.

아마~ 그런 행동들이 마음에 걸렸던게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딸아이의 모습과 생각이 너무 예뻐~ 카메라를 꺼내 들었더니...

울었다는 사실이 조금은 민망했던 것인지....

엽기적인 표정들을 지어보입니다...ㅋㅋㅋㅋ

 

 

가끔은 아주 가끔은 엄마, 아빠가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감성이 폭발하는 7살 딸~

그만큼 내면이 많이 성장했다는 뜻이겠지요.^^

생각지도 못한 이유들로 엄마, 아빠를 감동시키는 딸입니다.

유치원생의 마지막 겨울을 보내고 있는 7살 딸아이는 그렇게 또 한번 성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딸~ 건강하고 바르게 자라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아빠가 많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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