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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기 위한 11개월 아들녀석의 인내심, 에휴~ 간식 얻어 먹기 힘드네~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12. 3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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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을 먹기 위한 11개월 아들녀석의 인내심, 에휴 간식 얻어 먹기 힘드네~

 

2013년도의 마지막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주는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한주로군요.

예년만큼 연말연시의 기분은 나지 않습니다만...그래도 마지막이니...

한해를 되돌아보고~ 신년 계획을 세워야 할것 같습니다.^^

 

7살 딸아이도 유치원 겨울방학이여서인지...

계획표를 세워놓고 생활하는 모습이 조금은 여유로워 보입니다.

날씨도 춥고...어제는 햇빛이 나다가 오후 들어 눈이 내렸거든요.

추워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집에서만 뒹굴뒹굴~~~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동생과 어울려 노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식사 시간이 아닌...간식 시간에는 항상 먼저 나서는 7살 딸~

단호박을 삶아 11개월 아들녀석에게 주려하니...딸아이가 먼저 자기가 먹이겠다고 나섭니다.

11개월 아들녀석은 접시에 담긴 노오란 호박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네요.ㅋㅋ

그런데 간식을 먹기전부터 7살 누나의 장난(?)은 시작되었어요.

 

"은후야~ 머리띠하고 먹자~~~"

 

 

가만보니 엄마가 자주 하던 말과 행동입니다.ㅋㅋㅋ

식사시간때마다 딸아이의 머리가 풀어져 있으면...묶거나...혹은 머리띠를 하거나 했었거든요.

누나가 해주는 머리띠....평소 같았으면 곧바로 손에 쥐고 벗었을텐데...

왠일인지 누나가 해준 그대로...가만히 앉아서 누나만 바라보는군요.

 

 

그도 그럴것이~ 머리띠를 해주고...곧바로 단호박을 한입~ 동생입에 넣어줬거든요.

간식에 빠져 머리띠를 한것도 잊어버린것인지....ㅋㅋㅋㅋㅋ

7살 딸아이의 능수능란함에 또한번 감탄했어요.ㅋㅋ

 

 

 

누나가 주는 간식....그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아들녀석입니다.

누나가 한입 한입~ 입안에 넣어줄때마다 연신 미소를 날리는 녀석....

뭐가 그리 재미있는 걸까요?....ㅋ

누나와 남동생은 눈만 마주쳐도 저렇게 까르르~~~ 웃는 다니까요.ㅋㅋㅋ

 

 

누나가 입안에 단호박을 넣어주면...눈까지 스르르 감으며 맛을 음미합니다.

그리고 오물거리며 눈은 여전히 누나의 손끝으로 향하고 말이지요.ㅋㅋ

 

그리고 다시~ 누나의 손이 입으로 향할땐~

연신 미소를 보여주는 11개월 아들녀석~~~

 

 

그렇게 기분좋은 간식타임이 끝나갈 무렵~

누나의 장난기가 또 한번 발동하네요.ㅋㅋㅋ

 

"은후야~~ 앞머리가 거슬리지 않아? 누나가 올려줄께~~~"

 

 

굳이 앞머리를 올려야 한다며 머리띠를 고쳐주는 7살 딸...

동생의 앞머리를 확~~~~~ 까버렸어요.ㅋ

그럼에도 11개월 아들녀석은 누나가 해준 그대로 가만히 있습니다.ㅋㅋ

 

 멍~~~~~~

 

 

"은후야~ 이제 다 먹었다~~~"

 

싹~ 비워진 접시를 보여주며 물통을 건네었더니...

물을 연신 들이키네요.ㅋㅋ

하긴~ 정신없이 단호박을 오물거렸으니...목이 메일만도 했습니다.ㅋㅋ

물까지 다 마시고 나니....이제 현실을 직시한듯~

머리로 손을 가져가...했던 머리띠를 과감하게 벗어 버리는 군요.

 

 

그런데 잠시 주방으로 접시를 가져다 놓고 다시 거실로 오는 7살 딸이 그 모습을 봤습니다.

 

"은후야~ 안돼~~ 머리띠하고 있으니까 예쁜데~~~ 다시해~~"

 

 7살 딸아이가 머리띠를 다시 해주니...

아들녀석~ 간식을 먹을때와는 달리~ 아주 발버둥을 치는군요.ㅋㅋㅋ

 

 

머리띠를 벗으면 누나가 다시 해주고...다시 벗으면 다시 해주고...

몇번 반복되다가....결국엔 아들녀석 울음을 보이고 맙니다.ㅋㅋㅋ

마치 머리띠 정말 하기싫다고 말하는것 같아요~~~

 

 

단지 간식을 먹기 위해 시키는대로 가만히 있었을 뿐...

간식을 다 먹고 난 후에는 자기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군요.ㅋㅋㅋ

11개월 아들녀석도 살아남는법을 터득중인거 같습니다.

원하는걸 얻기 위해선~ 때론 굴욕도...하기싫은것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ㅋ

 

11개월 동생이 울음을 터트리니 그제서야 머리띠를 더이상 해주지 않는 누나...

6살 차이 남매의 노는 모습이 참으로 사랑스럽네요.ㅋㅋㅋ

 

엄마가 달려와 다독거리니 금새 울음을 그쳤는데요~

아마 속으로 이런말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거~ 참~~~ 간식 얻어 먹기 정말 힘드네~~~"

 

간식을 먹기 위해 하기 싫은것도 꾹 참고 있던 아들녀석...

역시~ 먹는것 앞엔 장사가 없습니다.ㅋ

 

이렇게 또 한번 아들녀석은 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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