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아들의 호기심 대폭발...그러다 결국에는...

 

 

11개월 아들의 호기심 대폭발...그러다 결국에는...

 

날씨가 갑작스레 추워진 이후로 걸렸던 감기가 아직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아랫지방에 살때는 커텐 하나로 사계절 내내 사용했던것 같은데....ㅋ

위쪽지방에선 아되겠더라구요.

그래서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암막기능이 있는 두거운 커텐으로 교체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아침에 눈을 뜨면 시간 가늠이 되질 않아요.

요즘 지각을 밥먹듯 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오늘도 눈을 뜨니 아침 7시 40분...

블로그 돌아볼 틈도 없이 씻고 밥먹고 부랴부랴 출근을 했지요.

그래도 늘~ 똑같은 시간에 알람 대신에 가족들을 깨우는 이가 있으니...바로 11개월 아들녀석입니다.

활동량도 많고 호기심도 많고....

아직까지는 정해진 구역(?)에서 노는데...점점 활동반경이 넓어지는것 같습니다.

거실 서랍을 뒤지는것부터...누나 학습지 수납함...그리고 누나의 방 악세사리 수납장까지...

식탁밑을 기어다니는건 기본이요~

현관 신발들을 가지고 노는것도 예삿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확실히 사내아이라 그런지...전자제품에 관심이 많은가 봐요~ㅋㅋㅋ

아빠의 노트북만 보면 미칠듯이 달려들구요...

(가끔씩 아침에 부랴부랴 포스팅을 할 경우에는 아들녀석과 사투하느라 시간이 더 걸리는 듯~)

TV옆에 있는 조그만 미니오디오는 아들녀석의 장난감이 되어버린지 오래입니다.

 

 

"엄마~ 이거 뭐예요??"

 

뭔가를 잡고 일어서기를 반복할 무렵...

거실의 테이블을 잡고 TV주변을 서성거렸습니다.

이제는 제법 한발한발...원하는 목적지까지 갑니다만...

저때까지만 해도 (그래봐야 한달전이지만...ㅋ)그저 잡고 일어서는것 밖에 할줄 몰랐거든요.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나 음악이나 영어CD를 틀어 놓는 아이엄마...

소리나는 곳이 신기했던지...미니오디오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것 같더라구요.

 

 

멍하니 미니오디오를 바라만 보는게 안타까워 오디오를 손닿는 위치까지 꺼내어 주니...

아들녀석~ 신세계를 만난듯...난리가 났습니다.

 

 

큰힘 들이지 않고 버튼 하나만 눌러주니 뭔가가 열리고...그안에 알록달록한 요상한 물건이 들어있고...ㅋ

여튼 그 이후로 한참을 그 앞에서 CD를 넣었다 뺐다...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혼잔 신나서 놀았던것 같아요.

 

 

CD를 조물락조물락...물론 입으로 맛보는것도 잊지 않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11개월 아들녀석~ 뭔가 깨우침이 있었던 것인지....

늘~ 서있던 그자리가 아니라...반대방향으로 들어가 오디오와 접선을 하는군요.

 

 

에어컨과 거실장 사이...테이블을 지지대 삼아 오디오와의 만남을 성공시킵니다.

오디오를 들었다 놨다~~ㅋㅋㅋㅋ

처음 스스로 오디오를 손으로 만진 이후로...

거실나들이의 필수코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혼자서 스스로 오디오를 만진다는 성취감에 커메라를 향해 활짝 웃어보이는 군요.

아이엄마의 사진촬영 스킬이 부족해서 인가요? 아님 아들녀석의 몸놀림이 빠른것인가요?

사진은 여러장인데...죄다 흔들린 사진만이.....ㅋㅋㅋㅋ

 

 

머지 않아~ 오디오가 운명할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긴 합니다만....

아들녀석의 호기심 해결을 위해서라면...뭐~ 감수해야 겠지요.^^

 

벽쪽에 수납되어 있던 CD도 한장한장 꺼내어 장난감이 되어버리는것 같아...

CD수납장은 철수를 한 상태예요.

대신 그 자리에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차지를 했습니다.^^

 

 2013/12/09 - [취미/DIY] - 좁은집에서 아이와 함께 꾸미는 초간단 크리스마스 트리~!

 

그 이후로도 아들녀석의 오디오 사랑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7살 딸아이의 영어 CD도 몇몇개는 오물(?)이 묻어 제대로 재생이 될까 의심스럽구요.ㅋㅋ

 

모든 집안의 물건들이 장난감화 되고 있는 요즘....

7살 딸아이의 배려심과 엄마의 인내심과...이해심이

11개월 아들녀석을 무럭무럭 자라게 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또한번 대청소를 해야할것 같은 느낌이....ㅡ,.ㅜ

 

아들아~ 아빠 노트북은 탐하면 안된다~ 알았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