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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시작 그리고 싸움의 기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12. 19.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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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시작 그리고 싸움의 기술~!

 

장거리 출장은 언제나 피곤합니다. 어제도 대구 출장을 다녀와서 집에 오자 마자 바로 뻗어 버렸어요.

그래도 아랫지방은 조금 따뜻한 느낌이였는데...

위쪽으로 올라오니 눈도 조금씩 내리고 있었고, 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차량위에 눈을 치우느라 십여분을 동동동~~~

여튼~ 피곤합니다. 그래서인지 오늘도 늦잠을....ㅋㅋ

그것도 11개월 둘째녀석 아니였으면 세상 모르고 쭈욱~~ 잤을것 같습니다.

휴대폰 밧데리를 교체히고 잠이 들었어야 하는데...

확인 안하고 잠이 들었더니~ 밤새 밧데리도 다되어서 전화기가 꺼져 있더라구요.^^;;

아침 7시 전후면 으레~~ 끙끙 거리며 기상을 알리는 둘째녀석...

오늘 같은 날은 둘째녀석이 고맙다니까요...ㅋㅋㅋㅋ

 

활동량이 점점 많아지는 11개월 아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거실로 나와 장난감 바구니를 엎는것으로 시작해서~

아빠가 블로깅을 하고 있으면...슬며시 다가와 방해하기....

미니오디오를 장난감인냥~ 들었다 놨다~ 그 속에 있는 7살 누나가 자주 듣는 CD를 주물럭주물럭~

그리고는 다시 장소를 이동하여 누나의 학습지 수납함 물건을 죄다 꺼내기 등등~

11개월 아들녀석의 왕성한 호기심은 아침부터 집안을 전쟁터로 만들어 버립니다.

 

 

움직임도 얼마나 빠른지...스트로보를 터트려도 사진찍기가 쉽지 않네요.ㅋ

아침 시간에는 7살 누나도 유치원 갈 준비에 바쁘기 때문에...동생과 놀아줄 시간이 없고...

문제는 저녁시간이예요.

아침과 똑같은 반복적인 패턴으로 거실 순회를 하던 둘째....

우유를 마시는 7살 누나를 발견했습니다.ㅋ

 

 

식사시간 단축은 어느정도 해결이 되어 가고 있는데...

여전히 우유 마시는건 곤욕스러워 하는군요.

온갖~ 감언이설로 7살 딸아이를 꼬득여 봅니다만....ㅋㅋㅋㅋㅋ

요즘은 우유 마시는 시간이 한참 걸려요~ㅋ

 

 

거실에 앉아 우유 한모금 마시고~ 수다 떨고~ 또다시 입술만 적시고....

여튼 엄마의 눈꼬리가 점점 올라가는 느낌이였으니까요....ㅋㅋㅋ

 

그런데 거실에서 순회를 하다~ 누나를 발견한 11개월 아들녀석~

전광석화 같은 속도로 누나에게 달려듭니다. 흐미~

 

 

"누나 그거 뭐야? 나도 좀 줘~~~"

"안~~돼~~~"

 

아직 어린 동생은 우유를 마시면 안된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들었던지라...

빼앗기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몸을 돌려 봅니다만...

호기심 많은 동생을 이길 재간이 없지요.

 

하마터면 대형사고가 날뻔 했습니다.

필사적으로 몸을 돌리는 누나보다 더 빠른 속도로 우유병을 잡고 안놓는 바람에....ㅋㅋ

다행히 옆에 있던 아이엄마가 제지(?)를 해서 일단락 되긴 했습니다만....

7살 딸아이는 동생을 피해~ 거실을 벗어 났고...

엄마의 방해공작(?)에 누나와의 싸움에 실패한 아들녀석...엄한곳에 화풀이를 하고 말았어요.

 

 바로 누나의 장난감....

 

 

유치원에서 친구에게 생일선물로 받은 노란 하트모양의 멜로디 보석함입니다.

작년에도 똑같은 선물을 하나 받았었는데....^^

소리가 나니 11개월 아들녀석에게는 호기심 대상의 물건이 틀림 없지요.

잘 가지고 노는듯 싶더니...뚜겅을 열었다 닫았다~~ 결국엔 뚜껑이 깨어져 버렸습니다.

 

 

몸체와 붙어 있어야 할 뚜껑이~ 완전히 분리가 되어 버렸네요.

멜로디는 멈추지 않거 계속 흘러 나오고....

뚜껑을 잘 맞춰 닫아봅니다만....조그만 충격에도 뚜껑이 닫힌채로 멜로디가 흘러 나오는군요. ㅡ,.ㅜ

 

그런데...이 광경을 여유있게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식탁의자에 앉아 우유를 마시고 있는 딸아이 였습니다.

 

 

이런일은 아빠만 몰랐던 것인듯~ 딸아이는 비일비재 한일인냥~ 아주 여유있게 우유를 마시며 동생을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면....동생눈에 비친 누나의 물건이 더 신기한게 많을텐데....

이제 싸움이 시작된것 같습니다.

그런데...일방적인 싸움으로 끝나버릴것 같기도 해요...ㅋㅋㅋ

호기심이 왕성해서 물불 가리지 않고~ 누나의 물건이며, 집안 곳곳의 가전제품을 망가뜨리는 아들녀석과는 달리~

예비 초등학생인 7살 딸아이는 그저 바라보기만....

언듯~ 엷은 미소도 보이고 말이지요.

 

그런 아들녀석을 보며...불안불안해하는 아빠와는 달리~

7살 딸아이는 넉넉한 엄마같은 마음으로 동생을 지켜보는군요.ㅋ

진정한 싸움의 기술이 아닐까 싶이요.ㅋㅋㅋ

 

호기심도 왕성하고 활동량도 늘어나고...

무엇보다 움직임의 반경이 커져서 이것저것 손에 닿는건 뭐든~

꺼내어보고 빨아보고 던져보는 11개월 아들녀석...

누나의 물건을 장난감 삼아~ 놀기 시작했습니다.

누나가 하는건 뭐든 자기도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지...

누나에게 덤비기를 서슴치 않네요.

 

이제 싸움의 시작인가 봅니다.

그런데...아주 지혜롭게 대처하는 7살 딸아이의 싸움의 기술....

승자, 패자도 없는 남매간의 싸움이지만...

진정한 승자는 이해심과 배려심이 밑바탕이 된 7살 딸아이가 아닐까 싶어요.

 

딸아이에게 그런 마음을 본받아야 겠어요.ㅋ

그럼 부부싸움도 줄어들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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