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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를 놀래킨 딸아이의 병원 나들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 1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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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내내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던 딸아이가 일요일 밤 9시경 40도가 넘었습니다.
왠만해선 해열제를 먹이지 말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해열제를 먹였어요~
목이 부어서란걸 알면서도 열이 그렇게 많이 오르지 않으면 월요일에 병원에 갈 마음이였거든요.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내려가지 않아 부랴부랴 옷을 챙겨입고는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순간에도 딸아이는 잘 놀았어요.
먹는것도 예전만 못하지만 잘 먹고...^^; 병원 출발하기 전에 딸아이의 체온은 40도 2부...
딸아이가 태어난 곳...그리고 밤에 열이 심하게 오르거나 할때 찾던 곳~
초보아빠는 능숙(?)하게 접수를 합니다. 그런데 응급실의 원무과 직원들이 조금만 더 친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되는군요~
다들 아파서...응급상황이어서 오는곳인데... 불친절한건 둘째치고라도 접수받는 분들이 너무 느긋하네요.
저희 앞에 퇴원수속을 밟던 두아이의 엄마의 행동이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였으나 내막을 알고 있는 전 그마음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여튼 딸아이는 체온을 재고 의사선생님의 문진을 받고 잠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집에서 40도가 넘던 체온이 병원에 도착하니 뚝 떨어져 있네요. 38도 7부....
아이엄마와 전 우스개 소리로 고향에 와서 그런가보다라고 말을 하곤 합니다..ㅋ
딸아이가 태어나기전 엄마는 이곳 병원에서 4개월을 넘게 입원해 있었어요.
병원에서 아기를 거의 다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리고 이곳에서 진통 5시간만에 태어났구요.
그래서인지 딸아이가 유독 편안해 하는것 같아요~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도 평소 다니던 소아과보다 큰병원이 좋다고 말하니까요..

여튼 문진후 해열제를 먹고 10분정도가 지났을 무렵부터 딸아이는  정상 컨디션을 찾은듯 했습니다.
응급실 침대위에서 노래도 부르고 엄마랑 장난도 치고...심지어는 옆침상 아기를 어루기까지 했으니까요.
해열제를 먹을때도 응급실 간호사들이 놀랄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약잘먹는 아기는 처음이라나요?...^^;;
시간이 지날수록 딸아이는 완전히 회복한듯 보였습니다. 한시간 정도가 지났을 무렵 딸아이의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약을 처방받고 퇴원하라는 의사선생님 말에...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집에 가기 싫어~"
"호두과자 먹고 싶어~"

집에 가기 싫다는 말은 마트를 갔을때 주로하던 말인데...
이 밤에 호두과자라니...아이엄마와 전 그냥 웃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옷이라도 따뜻하게 입고 나왔으면 병원 매점에라도 가려했는데....나올 당시에 딸아이가 열이 많아 내복에 외투만 입혀서 나왔거든요~ 딸아이를 어르고 달래서 퇴원을 했습니다.
열이 이틀동안 오르락 내리락 하는통에 혹시나 신종플루가 아닌가 걱정을 했는데...다행이 목감기여서 열이 났던거였어요.
그래도 그렇지~ 집 근처 소아과에 다녀도 한방에 낫지는 않았는데...이 병원 응급실에서 처방해 주는 해열제만 먹으면 한방에 열이 내려가는군요.
정말 고향에 온 기분인걸까요?....^^;;;;

딸아이와 엄마를 먼저 내려주고 주차를 하고 집에 오니...약을 먹고서 엄마와 실갱이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유인즉, 약을 더 먹겠다는 딸아이와 안된다는 엄마의 실갱이 였지요~ 약을 더 먹겠다는 딸아이를 달래서 요구르트를 하나 줬군요.
아이엄마로선 큰 맘먹고 결정한게 아닐까 싶네요.ㅋㅋ

요구르트를 다 먹은 딸아이는 엄마에게 치즈가 먹고 싶다며 냉장고에 있는 치즈를 달라는군요...
내일 먹자며 달랬으나....딸아이 고집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은 엄마의 필살기~
"자꾸 떼쓰고 밤늦게 먹고 그러면 또 아파서 내일 쿠겔 못가~"
이 한마디에 딸아이가 고분고분해 집니다. (원장선생님이 너무 자주 써먹지 말라 그랬는데~ㅋ)
그래도 엄마가 특별히 양치질도 해줬습니다.
딸아이는 이제 몸이 편안한지 잠자리에서 책도 읽고 굿나잇 인사까지도 하더라구요~

조금 놀라긴 했지만...딸아이 덕분에 온가족이 야간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주말내내 열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인지 아이엄마와 딸아이는 불을 끄자 마자 꿈나라 여행을 떠났습니다.

딸~~~ 이제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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