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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외출준비, 그리고....감기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1. 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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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가족은 늘어지게 늦잠을 자고 일어났습니다.
딸아이의 배고프다는 한마디에 늦잠을 더 잘 수가 없었거든요~ㅋ
밥을 먹고 쇼핑도 할겸 장도 봐야 한다는 아이 엄마의 말에 딸아이는 분주해졌습니다. 밥은 먹는둥 마는둥~
씻고 옷장에 가서 옷고르기 바쁘네요. 핑크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라 계절에 상관없이 핑크옷만 입으려 하는게 문제입니다.
겨우 어르고 달래서 겨울옷으로 결정! (순전히 아빠 취향이지만요~ㅋㅋ)
엄마가 주방일을 하는동안 딸아이는 세수도 하고 치카치카도 하고 옷까지 입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엄마가 일을 끝내고 딸아이의 머리를 묶어주자...
조그만 실랑이가 벌어지네요. 머리방울 색깔때문에~ㅋㅋㅋ
결국은 머리방울도 핑크로 해야만 했습니다.
엄마가 머리를 묶는 동안 악세사리함에서 문언가를 발견한 딸...아주 신이 났습니다. 예전에 이모가 선물로 준 인어공주 인형세트에 들어있던 귀걸이를 발견했거든요.
거울을 보고 귀걸이까지 하고선 엄마보고 빨리 준비하라고 난리입니다.
아이 머리를 묶어주고 나서야 외출준비를 하는 아이엄마...그리고 아빠...ㅋ

딸아이의 외출준비는 이것으로 끝난게 아닙니다.
자식들 중 누구와 함께 외출을 할지 결정도 해야하고, 또 어떤 가방을 들고 갈지 결정도 해야합니다. 아빠, 엄마가 그냥 빈손으로 외출하자고 설득을 해도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귀걸이 또한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연신 달랑(?) 거리며 좋아합니다.

핑크부츠를 신는 딸아이에게 조심조심 말을 건네봅니다.

"별아~ 귀걸이는 다니다가 떨어지면 잃어버리니까 주머니에 넣자"

잠시 고민하던 딸아이는 이내 귀걸이를 빼서 주머니에 넣는군요.
같이 동행할 자식(?)도 선택했습니다.
예뻐라 하는 뚱이도 아니고 인어공주도 아닌...한동안 잠시 눈길을 거두었었던 곰돌이가 선택이 되었네요.
준비를 끝난 딸아이가 엄마에게 또 한번 재촉합니다.
곰돌이를 안고 한손에는 호박가방(?)....딸아이의 외출가방안에는 항상 휴대폰이 들어있습니다.
호박가방안에도 어김없이 핸드폰이 들어있군요. 이번에는 퇴근길에 사다준 풍선껌도 같이 넣어 놨구요~
뒤늦게 호박안을 사진을 찍었습니다만... 풍선껌은 이미 다 먹어버렸네요.
과자나 사탕이 생기면 항상 호박에 넣어 자기만의 장소(부엌 수납장 한켠)에 숨겨두곤 하는데...오늘은 과감히 호박가방을 외출가방으로 선택을 했습니다. 전화기는 첫돌전에 아이 엄마가 장난감으로 사준건데....요즘 더 잘 가지고 노는것 같아요~
헬로우~~라는 인사와 함께 액정에 동물들이 바껴요~ 여느 장난감 전화기가 그렇듯 버튼마다 소리가 나고...핸드폰을 닫으면 굿바이~라는 인사가 나옵니다.^^
딸아이의 전화놀이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포스팅 해야겠군요~^^; 

엄마의 외출준비도 끝이 나고 문을 열고 나가려는 찰나...엄마가 한마디 합니다.

"별이~ 열있는거 같은데??"
"아니~ 별이 안아파~"

조금 미열이 있는것 같은데...쇼핑은 상황봐서 하기로 하고 마트부터 갑니다. 차안에서 딸아이의 표정이 굳어있더니...마트 장보는 동안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장보기전 엄마, 아빠가 커피를 마시니 자기도 음료수를 사달라며 자판기 음료수 하나를 뽑아 장보기를 시작했는데....중간중간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신나하던 딸아이가 잠이 온다며 카트안에 자리를 잡고 눈을 감더라구요.
불편했는디 엄마더러 안아달라더니...안고 장보던 엄마어깨에 그만 구토를 하고 말았습니다.
아빠는 손수건으로 급히 그걸 받아내고 아이가 놀랐을까봐 안심시키는 엄마~
아이와 엄마는 화장실로 곧장 달려가고...아빠는 주변을 두리번 거리다 야채코너 포장비닐을 뜯어 급 수습에 들어갔습니다.
카트를 잠시 입구쪽에 맡겨두고 손만 급히 씻고 나와서 엄마가 사야한다던 물건들을 하나씩 카트에 담고는 아이와 엄마를 기다렸어요. 화장실에 다녀온 딸아이의 표정이 한결 밝아져 있었습니다만...초보아빠와 엄마는 불안했습니다.
딸아이가 측은해서 뭔가를 하나 사주려고 물어봤더니...

 "입술에 바르는거~ 체리맛~"

에잉? 이상황에서도 그걸 잊어버리지 않고 있다니...
마트안 약국으로가 체리맛 립밤을 손에 쥐어 주고는 바로 한의원으로 향했지요. 놀이학교 보낼즈음 인연이 되서 감기때마다 찾게되는 한의원입니다. 감기 초기증상 이라는 진단을 받고, 예상한대로 엄마는 한의원 선생님께 훈계도 받고... 약을 처방받아 집으로 왔습니다.

집에 와서 잘 놀던 딸아이는 저녁때부터 열이 오르기 시작하더니 밤새 열과 싸움했습니다.
열이 떨어지질 않아 새벽녘에 하는 수 없이 해열제를 먹여서 겨우 열을 떨어뜨려 놨네요.
진작에 해열제를 먹였더라면 고생안하고 편하게 잘 수 있었을텐데...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스스로 이겨내는게 더 좋을것 같아서 되도록이면 약을 안먹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열이 40도까지 올라가니 엄마, 아빠는 해열제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어요~
밤새 열때문에 잠을 못자다가 아침에 죽 조금 먹고는 다시 잠이든 딸아이 모습이 안쓰럽습니다.
두손 곱게 모으고 자고 있는 딸아이가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딸아이와 크리스마스 트리도 정리하고 베란다 화분들도 정리하자고 약속했는데....다음으로 미뤄야 겠어요~

이 글을 쓰는동안 딸아이가 잠에서 깨어 엄마에게 한마디 하네요~

"이제 안아픈데~"

그래~ 얼른 나아라~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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