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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입에 물고 떡실신 한 7살 딸, 도대체 왜?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9. 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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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 입에 물고 떡실신 한 7살 딸, 도대체 왜?

 

정말 힘든 주말이였습니다. 왕복 9시간을 운전하고 힘든 노동(?)까지 해야 했으니...ㅋ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벌초~

평소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친지들이 1년에 한번~ 모이는 날이기도 하지요.

부산에서, 서울에서, 그리고 대구에서....

뿔뿔히 흩어져 있던 친지들이 이날만큼은 열일 제쳐두고 한자리에 모입니다.

 

집을 나선 시각은 아침 6시~

안개길에 차도 간간히 막혀서...은벼리네가 제일 꼴찌로 도착을 했어요.^^;;

오랜만에 뵙는 친지들께 인사드리고...본격적으로 벌초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해도 구름에 가려~ 간간히 시원함을 느낄수가 있었어요.

7살 딸아이는 언니같은 1살 많은 조카와 노느라 여념이 없었구요~ㅋ

7개월 아들녀석은 어르신들의 귀여움을 독차지하며 나무그늘에서 편히 쉬고 있었지요.

아들녀석이 엄청 부러워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ㅡ,.ㅡ

 

 

산소 초입에 큼지막한 소나무 한그루가 있어~

산소를 찾을땐...늘~ 시원한 쉼터가 되어주던곳....

이번에도 어김없이 그 소나무 밑에 돗자리를 깔고 쉴 수 있었어요.

 

7살 딸아이는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이리저리 뛰어다니기 바쁩니다.

나뭇잎과 길가의 질경이를 뜯어다가...소꿉놀이도 하고....

언니같은 조카와 잡기놀이도 하고...ㅋ

 

 

아빠는 잠시 쉬는 큼을 타~ 7살 딸아이의 즐거운 모습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기 바빴다는 후문이...ㅋ

 

산소 옆으로는 과수원이 있습니다.

울타리 하나 없는 과수원....

그리고 산소 밑으로는 포도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아이들 현장학습으로는 이만한 곳도 없는것 같아요.

허나~ 딸아이는 놀기에 바빠서 사과, 포도따위 잊은지 오래....ㅡ,.ㅜ

 

 

아직 영글지 않은 사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오랜만에 산속에서 또래와 즐겁게 놀다보니....

평소~ 그렇게 아끼던 동생도 잊은지 오래~~ㅋ

그 덕에 동생은 나무그늘에서~ 사과나무 아래에서 자연을 맘껏 느꼈습니다.ㅋㅋㅋ

딸아이가 그렇게 신나게 노는 동안 어느새 점심시간이 되었고~

예전과 달리~ 올해는 식사를 배달시켜 먹는걸로~~ㅋㅋ

나무그늘 아래에서 돗자리를 펼쳐놓고~ 대식구가 둘러앉아 밥을 먹으니...

소풍나온 기분입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말이지요.

 

그렇게 시간을 훌쩍흘러~ 끌날것 같지 않던 벌초가 끝이 났습니다.

 

 

선산이다 보니~ 산소가 좀 많은 편이거든요.

예초기 5대를 동시에 돌리다 보니...금새 끝이 난것 같긴 하네요.^^

깨끗하게 정리된 산소를 보니...괜시리 마음이 뿌듯해집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큰아버지, 큰어머니....그리고 어머니까지....

오랜만에 본 자손들과 깨끗하게 정리된 주변광경에 내심 기뻐하셨을것 같아요.

 

할아버지께 소주한잔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산소를 돌며~인사를 드리고....

이제 마을에 있는 친지분들 댁에 인사를 드리러 갑니다.

 

은벼리의 증조할머니의 남동생...그러니까 아빠의 할머니의 남동생...ㅋ

아빠는 어릴때 외삼촌 할아버지라 불렀었는데...

아직 정정하십니다.^^

그 댁 앞으로 포도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송이송이 달려 있는 포도가 먹음직 스럽긴 했습니다만...

예년과는 달리~ 포도송이가 알차보이지는 않더라구요.

아마도~ 이번 여름, 가뭄의 영향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니같은 조카오 더 놀고 싶은데...인사 드리고 집에 가야한다 하니...급 우울해진 딸...

그래도 포도밭앞에서 사진찍자하니~ 마다하지는 않는군요.ㅋ

포도밭 옆으로는 소소하게 농작물들이 있었어요.

대파를 비롯해서 가지, 그리고 열무까지...

잠시잠깐 딸아이와 함께~ 현장체험 학습을 했네요.ㅋㅋㅋ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아쉬움을 뒤로하고 각자의 집으로....

몸은 천근만근...운전을 어떻게 해서 올라가지?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구요.ㅋ

7살 딸아이는 이내~ 체념을 했던 것인지...과자한봉지를 들고 자기자리에 앉아 연신 조잘댑니다.

그러다 엄마, 아빠를 황당하게 만든 한마디가 있었어요.ㅋㅋㅋㅋ

 

"할머니는 참 좋겠다~"

"왜???"

"잡채가 많아서~~"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도 벌초를 하기전, 어른들이 하는 말을 잘 못알아 들었나 봐요.

잡초를 잡채로 알아들었으니...ㅋㅋㅋㅋㅋ

그렇게 한바탕 웃음을 준 7살 딸....

마을을 벗어나 5분여를 달렸을까요?

너무 조용해 신호대기시간에 잠시 뒤돌아 보니....ㅋㅋㅋㅋㅋ

또한번 엄마를 박장대소하게 만드는군요,

 

 

먹던 과자를 입에 물고~ 그대로 잡이 들어버렸습니다.

목은 다 꺾인채로.....

 

얼마나 피곤했을까~ 대충 짐작은 되는군요.

아파트 단지에서는 아무리 뛰고 놀아봐야 거기서 거기입니다만...

할머니 산소에서 그 넓은 길을 왔다갔다~ 그리고 경사길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노는것도 힘든가 봅니다.ㅋ

벌초는 아빠가 했는데...딸아이의 떡실신 포스는...

마치 딸아이도 벌초에 동참한것 같은 느낌입니다.ㅋ

 

아빠도 올라오는 길~ 내내 잠이 쏟아져서...휴게소에 들러 급~ 에너지 음료를 보충했다는 후문이...ㅋ

실시간 교통안내 앱으로 막히는 구간없이 집에 오기는 했습니다만...

둘러둘러 오는 바람에...더 멀게 느껴진것 같긴 합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숙제를 하나 끝낸 기분이예요.

올해는 온 가족이 함께여서 더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그나저나 이 피곤함은 언제쯤 풀릴까요?

어깨~ 목~ 팔다리까지...안아픈곳이 없습니다. ㅡ,.ㅜ

평소에 운동좀 할껄 그랬나봐요...ㅋㅋㅋ

 

@ 오늘 포스팅 발행이 많이 늦었네요.

아침에 일어나는것도~ 출근길도 무지 힘들었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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