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살 누나의 못말리는 동생사랑, 엄마는 괴로워~!
날씨가 종잡을수 없다라는 표현이 딱 맞지 않나 싶어요.
어제 아침은 무거운 느낌의 하늘이였는데...언제 비가 왔었냐는 듯~ 낮에는 햇살을 보여주더라구요.
오늘은 이른아침이긴 하지만...옅게 비치는 봄햇살이 봄의 설레임을 또한번 느끼게 해주는듯 합니다.
여름은 너무 더워서 싫고~ 겨울은 너무 추워서 싫고~
딱 요즘 같은 날씨가 1년 내내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ㅋㅋㅋ
따스한 봄햇살의 설레임 만큼이나 은벼리네에서 가장 즐거운 시간이 있었으니...
그 시간은 바로~ 아빠가 퇴근하고 가족 모두가 모여~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눌때인데요.
그 시각이면 어김없이 배가 고프다고 신호를 보내는 둘째녀석입니다.
은벼리때와 마찬가지로 완모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만...
사내아이여서인지~ 은벼리때와는 다르게 먹는양이 많은것 같아요.
수술후에 더더욱 그양이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입원중에 모유수류를 못한것도 있고~ 먹는양도 많아서...모유가 조금 부족한 느낌입니다.^^
모유양을 늘이기 위해서 어이엄마가 이것저것 찾아서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긴 합니다만....
당장 부족하니~ 가끔씩 분유로 혼합수유를 하고 있지요.
그런데~ 분유를 먹을때면 귀신같이 알고~ 입을 꼭 다물어 버리는 둘째입니다.ㅋㅋ
저녁시간...배고프다고 칭얼대기에~ 분유를 타서 먹이는데...
처음엔 입을 쩍~쩍~ 벌리던 녀석이...젖병 꼭지를 이리저리 탐색하더니만...
평소 먹던 엄마의 젖꼭지가 아닌지...입을 꼭 다물어 버립니다.
가끔씩은 수분동안의 탐색후에 잘 먹었었는데...
어제 저녁에는 유난히 거부를 하더라구요.
급기야~ 입에 물고 있다가...엄마가 한눈을 파는사이~ 낼름 뱉어버리기까지...ㅋㅋ
그런데...이런 광경을 지켜보는 이가 있었으니...ㅋㅋ
잔소리쟁이 큰딸, 동생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7살 누나입니다.
"엄마~ 은후 분유 먹기 싫다잖아~ 그냥 엄마가 줘~"
잔소리 한마디 툭 던져놓고는 동생을 달래기까지...ㅋㅋ
엄마는 그저 기가 찰뿐~~~^^;;
누나의 응원(?)으로 평소 먹던대로 모유먹기에 성공한 아들녀석입니다.
아주 만족하는 표정으로 눈은 반쯤 감긴 상태였어요.
그렇게나 좋을까?....ㅋㅋㅋㅋ
갓난쟁이 둘째의 식사가 끝나고...온 가족이 또한번 즐거워 지는 시간...
바로 목욕시키기인데요~ 평소와 다름없이 목욕을 시키고...
7살 딸은 그 물에 발까지 씻고...ㅋㅋㅋ
뽀송뽀송 새옷으로 갈아입히기 전~ 7살 딸의 잔소리가 또한번 나옵니다.
"엄마~ 잠깐만....이거 좀 떼고~"
수술부위의 테이프 자욱들을 발견하고는 손으로 일일이 떼어내는 딸~
엄마는 억지로 떼지 말고~ 자연스레 떨어지고 없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모양인데,
7살 딸의 눈에는 빨리 제거해 주고 싶은 대상이였던듯 합니다.
누나의 간섭(?)으로 테이프를 어느정도 제거하고....
뽀송뽀송한 옷으로 갈아입으니~ 기분이 날아갈듯~ 개운한 표정의 둘째...
그런 동생을 또~ 가만둘리 없는 누나지요.ㅋ
옆에 누워서 껴안아도 보고~ 이마에 입맞춤도 해보고...
머리를 쓰다듬어도 봅니다.
가끔씩~ 7살 딸의 동생 대하는 모습에서 모성애까지 느껴진다니까요...ㅋㅋ
"엄마~ 은후 배고프데~ 빨리 젖줘~"
"엄마~ 은후가 안아달라는가봐~"
"엄마~ 은후가 울잖아~~ 엄마~~~~"
"엄마~~~~~"
"엄마~~~"
...
7살 딸이 가장 많이 하는 말들입니다.ㅋ
엄마가 집안일을 하는 동안~ 동생을 보살피면서 엄마를 부르는거 까진 좋은데...
어쩔땐~ 그런 딸아이의 모습때문에 엄마는 괴로워요~ㅋㅋ
이제 태어난지 70여일이 지난 남동생은 그런 누나의 마음을 알고 있는지...
조금 더 크면~ 피부로 확~~~ 느끼겠지요?...^^;;
나중에 커서~ 누나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고 말썽이나 안피웠으면 좋겠습니다.ㅋ
사내아이니 어떤 모습의 성장과장을 보여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7살 딸아이가 성장할때와는 또 다르겠지요. 아니 많이 다를것 같긴합니다.
살짝 긴장도 되고~ 많은 에피소드들이 탄생할것 같아 기대도 되는군요.^^;
그리고 누나는 또 동생을 어떻게 돌봐줄지~
동생은 누나를 얼마나 믿고 따를지...상상만으로도 행복하네요.^^
엄마앞에서 육아 잔소리쟁이가 되어버린 7살 딸...
너무 어린동생의 우는 모습을 보면 불안하고 불쌍해 보이는것인지...
엄마를 달달 볶습니다.ㅋ
그래도 이런 딸이 있어 엄마는 행복하겠지요?...^^;;
동생을 살뜰히 챙기는 7살 딸의 모습~
그 순간만큼은 잔소리로 인해 조금~ 괴로울지 몰라도~
옆에서 볼때는 그저 흐믓한 광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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