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을 위해 뭐든 할것 같은 누나, 이건 절대 못해~!
4월의 마지막 주말에는 햇빛도 강하지 않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서
봄날씨를 제대로 느끼기에 참 좋았던것 같습니다.
뒤늦게 피고 있는 봄꽃들도 반가웠구요.^^
오늘 아침은...창밖으로 들리는 바람소리가 무섭게 느껴집니다.
밤새 비가 내리다 그쳤는지...하늘은 금새라도 한바탕 소나기를 퍼부을듯~ 어두컴컴합니다.
한달의 끝과 시작이 공존하는 한주...
한주의 시작이 조금은 우중충(?)합니다만...그래도 웃으며 시작해 보렵니다.^^;;
갓난쟁이 동생이 태어나고~ 한달여만에 집에 왔다가...
다시 수술하느라 입원.... 그리도 얼마전 퇴원했습니다.
동생이 이제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7살 딸에게는 아주 신나는 일인가 봐요~
노래도 불러주고~ 잠들기전에는 책도 읽어주고...
때론 장난감도 서로 공유(?)해서 가지고 놉니다.ㅋ
엄마, 아빠가 다른일에 정신이 없을땐~ 누나의 진가(?)를 발휘하기도 하는데요.
칭얼거리는 동생을 어르고 달래다~ 그래도 계속울면...기저귀부터 체크하는 딸입니다.
주말아침, 느즈막히 일어나 여유로운 아침을 즐기고 있을때~
방안에서 곤히 자던 둘째가 칭얼거리다 못해 울기 시작합니다.
얼굴에 힘까지 줘가면서 말이지요.
그 소리를 듣고 방으로 들어간 7살 딸~~~
가장 먼저 동생의 기저귀를 체크하는군요.
"엄마~ 응가한거 같애~"
"그래?"
"응~ 냄새나~"
모유만 먹었을땐~ 응가를 자주하는편이 아니였는데...
모유양이 모자라 혼합수유를 해서인지~ 그전보다는 응가의 주기가 빨라지는듯 하네요.^^;;
동생의 기저귀를 이리저리 살펴보던 딸...
응가의 실체를 확인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뒤로 도망갑니다.
"으~~~으윽~~~~"
"우와~ 은후 진짜 똥쌌나보네~ 모닝똥이네~~~ㅋㅋㅋ"
엄마, 아빠의 반가움과는 달리~ 기겁을 하고~
이불에 얼굴을 묻고 마는 7살 딸....
동생이 태어나기전부터...응가 기저귀는 정말 싫다며 종종 이야기를 하곤 했었지요.ㅋ
소변기저귀는 알아서 척척 처리하는 딸인데...
아무리 동생이 사랑스럽고 귀엽다해도 응가기저귀를 처리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누나는 이불에 얼굴을 묻고 있고...
그사이 엄마가 와서~ 깔끔하게 뒷처리를 했습니다.
사실~~ 아빠도 응가 기저귀는 왠지 꺼려지긴 합니다만...ㅋㅋㅋㅋ
누나의 반응을 아는건지....쑥쓰럽단 표정을 짓고 있는 둘째...ㅋㅋㅋ
그래도 시원한 표정은 감출 수가 없어요.^^
기저귀를 다 갈고 나서야~ 동생곁으로 와~ 웃음으로 마주하는 딸~ㅋ
응가기저귀는 싫어도 너무 싫다는 딸입니다.
소변 기저귀를 처리할때는 웃는얼굴로 잘도 하거든요.^^
기저귀를 걷어내고~ 사용한 물티슈와 함께~ 김밥말듯~ 돌돌 말아서 휴지통에 넣으면 끝~
심지어는 소변기저귀를 갈때는...동생이 귀엽다며 난리도 아닌데 말이죠~
유독 응가 기저귀는 예민하게 반응을 하니~
아마 냄새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ㅋㅋㅋ
소변기저귀를 처리하고 나서는...찐빵같다는 말까지 서슴없이 하는딸...ㅋㅋ
딸~~ 그래도 그건 아니야~~~ㅋ
동생이 너무 사랑스러워 뭐든 할것 같은 누나....
엄마, 아빠 말은 안들어도 동생이 원하는건 뭐든 하는 누나입니디만...
응가 기저귀는 누나도 어쩔수 없는... 절대 처리하지 못하는 부분이네요.^^
가만히 돌이켜 생각해 보니...
은벼리때는 첫째여서 그랬는지...응가기저귀도 마다않고 처리했었던것 같은데...
지금은~ 귀차니즘도 있고...둘째의 응가기저귀는 엄마가 다~~~ 처리하고 있습니다.ㅋㅋ
7살 딸은 그런 아빠의 모습을 너무나도 많이 닮아있는것 같긴해요~
동생을 위해 책도 읽어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엄마와 함께 개운하게 목욕도 시켜주는 7살 누나~
하지만, 응가 기저귀 처리만큼은 절대 못하겠다는 7살 누나입니다.ㅋ
이런 누나의 모습을~ 훗날 커서 동생이 알아줘야 할텐데 말이지요.^^
코막고 사랑스런 눈빛을 보내는 누나의 얼굴....
이렇게 또 하나의 에피소드가 만들어졌습니다.
@ 창밖으로 바람소리와 함께 빗물도 장난아니게 보이는군요.
험난한 출근길이 예상됩니다. ㅡ,.ㅜ
비바람부는 월요일~ 저금 우울한 분위기지만~ 상큼하게 힘차게 출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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