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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누나의 못말리는 동생 사랑, 이 남매를 우찌할꼬~!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4. 24.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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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누나의 못말리는 동생 사랑, 이 남매를 우찌할꼬~!

 

비가 언제 왔냐는듯~ 상쾌한 아침입니다.

오늘, 7살 딸아이 유치원에서 소풍을 가는 날인데....

어제 하루종일 내린 비로~ 행여 오늘 소풍이 날씨로 인해 연기가 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었거든요.ㅋ

밤늦게 유치원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문자메세지를 받고서야~

딸아이는 노래를 부르며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소풍가는 설레임 때문인지~ 오늘 아침에는 깨우지도 않았는데...

새벽같이 일어나 온 집안을 휘젓고 나니는군요.^^

 

어젯밤, 사실~ 선생님께 문자메세지를 받기 전까지...

7살 딸아이는 소풍을 못갈수도 있다는 엄마의 말에 의기소침 해 있었어요.ㅋ

그러다~ 선생님의 문자메세지를 받고~

기분이 날아갈듯한 표정으로 갓난쟁이 동생을 돌보기 시작합니다.^^

 

갓난쟁이 동생은 퇴원후, 밤낮이 바뀌었었는데....

퇴원후 일주일이 지난 요즘~ 그나마 정상패턴으로 돌아오고 있는듯 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배부르고 먹은 후, 잠이 오는지....카시트에 누워 눈을 떳다 감았다~~

좀처럼 잠을 이루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은후야~ 잠이 안와? 누나가 책 읽어 줄까?"

 

눈을 떳다 감았다 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고....

어릴때 읽었었던....헝겊책을 모조리 꺼내와서는 한권한권 읽어주기 시작하는군요..ㅋ

 

 

정말 잠이 올때는 모든게 귀찮을텐데~~

엄마 뱃속에 있을때 부터 누나의 목소리에 먼저 반응했었던지라....

누나의 요란한 책읽기에도 마치 알아듣는듯~ 조용히 듣고 있습니다.

 

누나의 목소리가 잠시 안들리거나~ 조금 멀어진다 느껴질땐....

감았던 눈을 또다시 뜨고는 누나의 위치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이는군요.ㅋ

 

 

동생의 그런 모습에 누나는 더 신이 나는지....

헝겊책 4권을 모조리 다~~ 읽어주네요.

책을 읽으면서 어릴때의 기억이 떠오르는지~ 살짝 미소짓기도 합니다.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는 아빠 역시~ 감회가 새롭네요.^^

 

 

옹알이를 시작할 무렵부터 읽어주기 시작한 헝겊책....

참 많이도 가지고 놀았던것 같습니다.^^

그랬던 딸이 어느새 7살~ 의젓한 누나가 되어 동생에게 책을 읽어주세요.^^

마치 구연동화를 하듯~ 감정을 한껏 실어서 말이지요.

누나의 책읽는 소리가 좋았던 것일까요?

어느새 두눈을 꼭 감고 잠이 든 갓난쟁이의 얼굴에 엹은 미소가....ㅋ

 

 

"별아~ 이제 은후 자는데?"

"정말?? 에구~ 귀여워~~~"

 

마치 엄마가 아기를 대하듯~~~ 동생의 발냄새까지도 향기롭다 말하는 군요...ㅋㅋㅋ

 

 

엄마, 아빠의 목소리보다 누나의 목소리에 먼저 반응하는 둘째입니다.

아마 나중에 크면 누나 말은 정말 잘 들을 것 같아요.

어쩌면 이세상 어디에도 없는 각별한 남매 모습을 보여줄지도 모를 일이군요.ㅋ

 

동생을 각별하게 좋아하고~ 누나의 모습에 먼저 반응한다는건 분명 좋은일인데...

그래도 그렇지~ 엄마, 아빠 목소리에 먼저 반응해야 하는거 아닌지...조금 서운하네요.ㅋㅋㅋㅋ

나이 터울 탓인지...7살 누나의 못말리는 갓난쟁이 동생에 대한 사랑은 쭉~ 이어질듯 합니다.^^

 

갓난쟁이 동생이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일때마다

가장 먼저 신기해하고 기뻐하는 사람이 바로~ 누나입니다.

이건 뭐~~ 엄마, 아빠보다도 더 좋아하고 행복하니....ㅋㅋㅋ

 

그런 누나의 마음을 아는듯~ 갓난쟁이 역시~ 누나의 목소리에 즉각 반응하니...

이 사랑스런 남매를 어찌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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