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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아이들이 주고받은 편지에 화들짝 놀란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4. 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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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아이들이 주고받은 편지에 화들짝 놀란 이유~!

 

밤새 비가 내렸을꺼란 예상과는 달리~ 구름만 잔뜩~~ 거리는 아직 뽀송함(?)을 유지하고 있는듯 하네요.

오늘 낮에 비가 오려나요? 비오는 수요일도 뭐 나쁘지는 않을것 같습니다.ㅋ

지난주, 그리고 이번주... 엄마가 없는 동안 7살 딸이 가장 신경이 쓰입니다.

잠들기전 엄마와의 전화통화로 준비물을 미리미리 챙기는 모습이 기특하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엄마가 직접 뭔가를 챙겨주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아빠가 챙겨주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일테니까요.

 

이번주는 동생이 퇴원해서 집에 올때까지...

유치원 등원은 물론이요~ 하원후 아빠가 퇴근할때까지....

이웃집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고맙게도 이웃분들이 7살 유치원 등원과 하원에 도움을 주시고 계시거든요.

아빠가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는 시각이 대략~ 저녁 7시 30분에서 8시니까...

저녁밥까지 챙겨 주십니다.

다들 또래인데다가...같은 유치원에서 다니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중, 같은 유치원 같은반인 친구가 한명 있습니다.

둘째가 갑작스레 세상과 마주하면서...정말 많은 도움을 주신 이웃이예요.^^

 

지난 월요일, 퇴근을 준비하고 있는데...아이엄마에게서 문자메세지 한통을 받았습니다.

사진이 포함된 메세지 였는데....

사진을 다운받아 확대해 보니~ 유치원생의 편지 같았습니다.

 

 

확대해서 보니~ 다름아닌 7살 딸이 친구에게 쓴 편지 였는데요~

내용이 조금 거시기(?)합니다.

대놓고~ 싫다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으니....

엄마도, 아빠도 당황스러운 순간이였어요.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7살 딸이 친한 친구에게 왜~ 이런 편지를 쓰게 되었는지...

딸아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물어 봤을 터인데...

엄마는 병원에 있으니 그저 답답할 뿐이지요.

엄마, 아빠 만큼이나 친구의 엄마도 많이 당황스럽고 속상하셨을꺼 같아요.

평소~ 아주 친하게 지내던 단짝사이인데...^^;

 

그날 저녁, 퇴근 후에 또 다른 이웃집에서 놀고 있는 딸을 데리고 오면서~

늘~ 그랬던것처럼 일상적인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별아~ 오늘 유치원에서 뭐했어?"

"OO하고는 재미있게 놀았어?"

"응~ 오늘 편지쓰기 했는데~~~"

 

그러면서 들고 있던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편지 하나를 꺼냅니다.

딸아이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날은 유치원에서 친한친구에게 편지 쓰는 시간이 있었던것 같아요.^^

편소 친하게 지내던 단짝같은 친구에게 받은 편지라며~~

환하게 웃으며 편지를 개봉하는 딸...

 

 

엄마에게서 문자메세지로 받았던~ 7살 딸이 편지를 쓴 대상이였던....

그 친구가 딸에게 쓴 편지입니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것처럼...내용 또한 애정이 가득 묻어납니다.

그 편지를 읽은 딸~ 아빠가 물어보기도 전에 아빠가 궁금해 하는 부분을 다 말해 주는군요.

 

"어? 나도 이편지지 골랐었는데~"

"그런데~ 아빠~ 나는 OO한테 싫다고 적었어~"

"응? 왜 싫다고 적었어?"

"아니~ OO한테 편지를 쓰고 있는데...OO가 자꾸 옆에서 뭐 쓰냐고 보자고 그러잖아~"

"그래서 싫다고 적은거야?"

"아니~ 자꾸 그러니까 OO가 싫었어~"

"그랬구나~ 그래도 그 편지 받은 OO는 슬프겠다~"

"다른 편지로 적어서 준다는걸 깜빡했네~"

 

그렇습니다. 엄마, 아빠의 걱정과는 달리~

7살 딸아이는 그냥 단순하게 편지쓰는걸 자꾸 보려하는 친구의 행동이 싫었던 겁니다.

한편으로는 별일 아닌것 같아 다행스럽고...또 한편으로는 편지로 인해 많이 당황하셨을 친구 엄마에게 죄송스럽네요.

문자메세지를 통해 병원에 있는 아이엄마에게 설명을 해줬습니다.

자녀를 둔 엄마들은 하나를 알면 열을 아나봐요~

문자메세지 하나 보냈을 뿐인데...아이엄마는 상황을 다 파악한것 같더라구요.^^

이웃 엄마와도 오해를 푼것 같구요.

이웃 엄마 역시~ 처음엔 당황했지만 아이들의 최대표현일꺼라며 웃으시더라는군요.^^

 

 

편지를 주고 받은 월요일에는 딸아이를 재우다 같이 잠이 들어 버렸고...

어제는 유치원에서 하원후 이웃집에서 놀고 있는 딸을 데리고 집으로 오면서~

편지 이야기를 살포시 꺼냈습니다.

사실은 어제 아침에 등원하기전에 그 친구에게 편지를 다시 썼었는데요~

시간에 쫓겨 마무리를 하지못해 전하지 못했어요.ㅋ

 

"별아~ OO에게 사과 했어?"

"응~ 미안하다고 했어~"

"그랬더니 OO가 뭐래?"

"괜찮다고 막~ 웃던데??"

"그래? OO가 쿨한 여자구나~~"

"응???"

 

7살 유치원생들의 모습을 보면서...어릴적 학창시절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여자아이들이여서~ 벌써부터 새침한 모습들이 눈에 보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남자친구들 이야기를 참 많이 했었는데...

유치원에서 친구들의 축하속에 결혼했던 그 남자친구는 다른반으로 배정이 되어 버려서...

거의 만나는 일이 없는듯~ 요즘은 아예 이야기를 하지 않네요.ㅋ

 

또 한번 성장했다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여튼~ 친한 또래 동성친구들과의 아웅다웅 하는 모습이 대견하게만 느껴집니다.

 

 

애가 탔던 아빠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번 편지사건(?)은 쿨하게 사과한마디로 그냥 넘어가는 딸...

평소~ 워낙에 친하게~ 그리고 자주 어울리는 친구이다 보니 딸의 편지내용이...

엄마, 아빠에게도...그리고 친구 엄마에게도 적잖은 충격이였습니다.

속도 많이 상하구요.^^;

 

그래도 환하게 웃으며 친하게 어울려 지내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점점 더 커가면서 표현력도 늘겠지요?

 

평소 7살 딸아이의 모습을 너무나 잘 알기에...

친한 친구에게 싫다라고 표현하는 딸이 낯설게만 느껴졌던것도 사실입니다.

언제까지나 엄마, 아빠의 기억속의 딸만은 아닐텐데.....^^

 

아빠가 모르는 사이~ 7살 딸은 또 이만큼 성장해 있습니다.

편지 한통으로 인해~ 7살 딸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된것 같아요.

 

7살~ 여고생 못지 않은~ 감수성을 지닌...

친구들과 눈만 마주쳐도 까르르~ 웃음이 터지는 여학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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