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7살 누나가 1살 동생에게 쓴 편지, 진심이 느껴져~!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4. 18. 06:54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7살 누나가 1살 동생에게 쓴 편지, 진심이 느껴져~!

 

아직까지는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찬기운이 돕니다.

뉴스를 보니~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서 백화점이나 커피점의 판매전략도 바뀌고 있다더군요.^^

이 봄이 다가기전에 나들이 한번 다녀와야 하는데...쩝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둘째 녀석이 퇴원해서 집으로 오는 날입니다.

지난주 월요일에 병원에 입원을 했으니...11일만에 퇴원해서 집에 오는 셈이로군요.

아빠도 이렇게 기쁜데~ 11일동안 동생 얼굴을 한번도 못본~ 7살 누나는 더더욱 기뻐하는것 같아요.

퇴근후에 이웃집에서 놀고 있던 딸아이를 데리고 집에 도착~

딸아이의 수다를 들으며 저녁밥을 먹고,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꺼내어 뚝딱~ 했습니다.

책을 읽고 있던 딸, 가만히 아빠에게 묻더라구요.

 

"아빠~ 엄마 언제와?"

"내일~ 엄마하고 동생하고 집에 와~"

"우와~ 진짜?"

"응~ 별이 유치원갔다 오면 엄마하고 은후하고 있을꺼야~"

"그럼 이제 병원 안가?"

"응~ 이제 병원에 안가~"

"우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엄마에게 영상통화를 하는 딸~

유치원 하원할때~ 엄마가 마중나간다는 말에~ 뛸듯이 기뻐합니다.^^

그렇게 딸아이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못다한 집안일을 하고 있을때~

거실이 너무 조용해서~ 빼꼼히 들여다 보니...딸아이가 거실바닥에 엎드려 뭔가를 열심히 적고 있더라구요.

 

 

"별아~ 뭐해?"

"편지써~~~"

"응?? 무슨편지? 누구한테??"

"은후한테~"

 

설거지를 하다 말고~ 딸아이가 동생에게 쓴다는 편지가 궁금해서 살포시 옆으로 가봅니다.

 

 

또박또박~ 꾹꾹 눌러쓴 글씨로~ 편지를 써내려가는 딸~

 

"우와~ 별이가 은후한테 편지쓰는거야?"

"응~ 내일 집에 오니까~ 이제 아프지 말라고~"

"그렇구나~ 은후가 좋아하겠다~~"

 

딸아이가 편지를 쓸동안 아빠는 다시 주방으로 가~ 설거지를 마저 했습니다.^^

설거지를 끝내고 다시 거실로 오니~ 어느새 편지를 다 써놓은 딸...

곱게 접어 한쪽으로 놓고는 또 뭔가를 만들기 시작하더라구요.

 

 

편지내용을 보니~ 병원에 두번씩이나 입원한 사실과~ 앞으로는 영원히 너와 함께 있을꺼란 내용입니다.

태어나자 마자 한번, 그리고 이번에 수술때문에 한번~

두번씩이나 병원에 입원해서 얼굴을 마음대로 볼 수 없었으니....나름대로 많이 속상했던 모양이예요.

그리고 아빠, 엄마, 누나가 영원히 함께 할꺼란 내용...

아이답지 않은 표현에 코끝이 찡해져 옵니다.^^;;;

 

글씨편지 아래의 그림편지...

처음에는 아빠, 엄마와 동생과 함께 놀러 가는 그림인줄 알았는데....

동생 은후가 컸을무렵의 그림이라는군요.^^

누나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이라나?....ㅋ

(너도 동생이 쪼까~ 잘생긴걸 아는구나?...ㅋㅋㅋ)

 

 

곱게 접은 뒷면에 적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요즘 유치원에서 편지에 관해 배우는 모양인데~ 아주 그럴싸하게 꾸몄네요.ㅋ

 

 

"별이 뭐해?"

"편지 봉투 만드려고~~"

"어? 다 만든거 아니였어? 이렇게 뒷면에 적어 놨네?"

"봉투가 없으면 내용이 다 보이잖아~ 아빠가 좀 도와줘~"

 

 

A4용지 한장을 이용해 편지봉투를 다시 만들었어요.

양쪽끝은 풀로 붙이고~ 편지를 넣어서~ 양면테이프로 다시 붙이면 완성~

어설픈 편지봉투이긴 하나~ 7살 딸아이에게는 딱 맞는 크기의 편지봉투가 아닌가 싶습니다.ㅋ

편지지의 뒷면에 썼던 것처럼...편지봉투에도~ 주는사람(?)과 받는사람을 적어야 하거든요.ㅋㅋㅋ

 

폍지를 다 적고, 편지봉투까지 다 만들고 나니~ 딸아이는 신이 났습니다.

 

"내일 은후한테 줘야지~~~"

 

 

잠자리에 드는 시각이 늦어져~ 엄마가 눈치를 줄지도 모르는데~

딸이는 아랑곳 않고~ 노래까지 흥얼거립니다.

 

"별아~ 이제 자러 갈까?"

"응~~~"

 

평소 같으면 책한권만 더 읽겠다~ 잠이 와서 방까지 못가겠다 등등의 이유로 신경전을 벌였을터인데...

동생이 퇴원한다는 말에~ 엄마가 내일, 아니 오늘 집에 온다는 말에~

빨리 자고 일어나려는지~ 아빠의 말에 순순히 따르는군요.^^

7살 딸 만큼이나 아빠 역시~ 퇴원이 기다려지는건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엄마의 잔소리는 듣기 싫지만요~ㅋㅋ

 

 

식탁 위~ 아주 잘 보이는곳에 편지를 올려두고~

7살 딸은 아빠와 함께 꿈나라 여행을 떠났다는 후문이...^^;;

 

오늘 아이엄마와 갓난쟁이 둘째를 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인지...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지네요~

아마~ 7살 딸도 조금 일찍 잠에서 깰듯 합니다.^^

비록~ 글씨도 모르고...이제 겨우 소리를 듣고~ 사람을 알아보는 정도이지만...

누나가 쓴 진심어린 편지를 1살짜리 동생도 알아 주겠지요?...^^;;

 

수술받고 건강을 회복중인 1살 동생에게 7살 누나가 쓴 편지~

사랑해~ 보고싶어~ 등의 아주 단순한 내용일줄 알았는데....

영원히 함께 있는다는 말이~ 괜히 코끝을 찡하게 만드네요.^^

 

표현은 서툴러도~ 평소 전형적인 경상도아가씨의 모습을 보여줘도~

마음만은 따뜻한 꼬마아가씨입니다.^^

 

앞으로 얼마나 동생을 챙기고 보살필지 사뭇 기대도 되네요.^^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