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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빼버린 아랫니, 의사 선생님도 놀라~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3. 1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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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빼버린 아랫니, 의사 선생님도 놀라~

 

이제 완연한 봄인것 같아요.

아직 푸릇푸릇 나뭇잎의 새순이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낮으로는 덥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씨가 따뜻하군요.

 

둘째가 집으로 온 은벼리네는 어제부터 봄이 온듯~ 집안이 밝고 분주하네요.^^

본격적인 유치원의 새학기가 시작되니~ 7살 딸의 분주함도 아침부터 다시 시작되는것 같고...

유치원 하원후에는 동생을 보겠다고 또 다시 부산을 떠니...

그야말로 새싹을 틔우려 보이지 않는 땅속에서 분주한 씨앗들마냥~

은근히 정신없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것 처럼...7살 딸아이는 또한번 성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부턴가 아랫니 두개가 흔들린다며...기뻐하던 딸....

아플까봐 지레 겁먹는 것이 아니라...아랫니 언제 뺄꺼냐고 당당히 물어보던 딸입니다.^^;

아랫니가 흔들리기 시작했을때는 중이염 진단을 받은터라~

아예 뺄 엄두조차 못냈어요.^^

중이염 완치 진단을 받은 후에는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제 아침에는 유치원 등원 준비를 하다~ 이가 더 많이 흔들린다며...

아랫니를 흔들어 보이더라구요~큭~

 

유치원 하원후에 치과에 다녀오자~ 달래놓고는 겨우~ 유치원에 보냈습니다.

오후 2시경, 이웃엄마에게서 아이엄마에게로 온 문자 한통~

 

[별이~ 이 빠졌다는데 알고 계셨나요??]

 

켁~~ 그새 이가 저절로 빠진줄 알고~ 걱정을 하고 있었더랬지요.

오후 2시에는 7세반 아이들이 하원하는 시각이고...

딸아이는 심화반이라 특강까지 하고, 2시간 후인 4시경에 하원을 하거든요.

부랴부랴 아이엄마는 딸아이를 데리고 치과엘 다녀왔습니다.

유치원 차량에서 내리자 마자 치과에 다녀온 딸....

아빠의 예상과는 다르게...싱글생글 웃으며 집으로 들어서는 군요.ㅋ

 

 

"별이 아랫니 뺐어? 안아파??"

"앙앙팡~~"

 

커다란 솜을 입에 물고~ 답을 하는 딸...

집에 들어서자 마자...아이엄마는 뭔가 할말이 있는 듯~~ 웃음을 터트립니다.

 

"치과에 갔다가 그냥 올뻔 했네~"

"왜?"

"이가 빠진게 아니고...아침처럼 많이 흔들렸나봐~"

"그런데?"

"치과에서 접수하고 있는데...별이가 손으로 흔들어서 아랫니 하나가 빠졌지 뭐야~ 그걸 본 간호사가 집에 가라더라고~~ㅋㅋ"

"엥???"

"혹시나해서 검사한번 해달래서~ 나머지 아랫니도 하나빼고...어금니쪽에 영구치도 올라온다는 진단을 받았어~"

"별이 혼자서 이뺐어? 안아팠어?"

"응~~앙앙팡써~~~"

 

 

그러면서 손에 꼭 쥐고 있던 뭔가를 펼쳐보이는 딸...

접수창구에서 이가 빠졌으니...간호사 언니들이 부랴부랴 응급처치를 하고...

빠진 아랫니를 거즈에 싸서 기념이라며 가져가라 그랬나 봅니다.ㅋㅋㅋ

 

"나머지 아랫니는???"

"글쎄~ 의서선생님이 빼시고는 안주셨나보네~"

"저건~ 접수창구에서 빠져서 가지고 온거야~~"

 

어렸을때는 이가 흔들려도...이 빼니는게 무서워 흔들린다 이야기를 안했던 기억이 있는데....

전, 아버지께서 실을 걸어~ 이마의 반동을 이용해 순식간에 이를 빼주셨거든요.

이가 빠지는 아픔보다...손으로 이마를 맞았던 그 아픔이 더 컸던것 같습니다.ㅋㅋㅋ

 

 

빠진 부위에 대고 있던 솜뭉치를 빼고 나서는...느낌이 이상한지...

연신 아랫입술을 쭉~ 내밀고 있습니다.

아랫니가 빠지고...피가 많이 났을텐데...

보통 피를 보면 눈물을 흘리기 마련인데~~~

어찌된 영문인지...7살 딸아이는 자랑스러운듯(?) 아주 당당한 눈치입니다.^^

그러면서 유치원 친구들중 누구누구는 어디어디 이가 빠졌다고 재잘대는 군요.

 

 

아마도 7살 딸의 눈에는 이가 빠지는것이 또래사이에 또 하나의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까 생각되는군요.^^

엄마가 하원하는 딸아이를 데리러 나가면서...

이가 빠졌다 하니...혹시 울고 있을까봐~ 겁먹고 있을까봐~~

하원하는 딸을 데리고 치과에 다녀오면서 아이스크림을 사줬나봅니다.

딸아이의 표정은 이게 왠~~~ 횡재냐하는 표정이더라구요.ㅋㅋㅋ

 

빠진 아랫니와는 상관없이 홀짝홀짝~ 아이스크림을 잘도 먹습니다.

 

 

아이스크림에 좋아하는 교육방송까지....

딸아이는 완전 횡재한 날이네요.^^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래도 아랫니 두개가 없으니...먹는 모습이 자연스럽지는 않습니다.ㅋ

 

"별~ 괜찮아?"

"뭐가??"

"아랫니 없는데 아이스크림 먹는데 불편하지 않냐고~"

"아니~~~"

 

 

아빠의 걱정과는 다르게~ 아주 씩씩하게 아이스크림을 먹는 딸...

그래도 무의식적으로 텅 비어있는 아랫니쪽에 손을 가져가 보는군요.

 

"별아~ 자꾸 만지면 병균 들어가서 이가 못생기게 나와~"

 

 

아빠의 경험담입니다.ㅋㅋㅋㅋ

어릴적 빠진 이를 자꾸 만지는 바람에~ 아랫니와 윗니...덧니처럼 이가 삐죽 나와 있거든요.^^

이제 막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올라오는 중이니...자꾸 만지면 모양이 예쁘지는 않지요.

그게 걱정된 아이엄마는 자꾸 주의를 줍니다.^^

 

딸아이도 몇번 들어 알고 있는듯한 눈친데...

무의식적으로 손이 먼저 가니...ㅋㅋ 본인도 놀라는 눈치네요.

 

 

한참을~ 아이스크림과 함께 TV를 시청한 딸....

정해진 TV시청이 끝이 나고서야 동생을 안아보는군요.ㅋㅋㅋㅋ

 

저녁식사시간...빠진 아랫니가 걱정되어~ 딸을 유심히 봤더니...

빠진 이에도 불구하고~ 아주 맛나게 먹더라군요.ㅋㅋ

 

 

아랫니가 한꺼번에 두개나 빠져버린 7살 딸~

오늘 유치원에 가면~ 어깨를 으쓱거리지 않을까 싶습니다.ㅋ

또래 친구들 사이에서는 이를 두개나 뺀 친구라며 화제거리가 되겠군요.ㅋㅋㅋ

 

흔들리던 이를 혼자서 손으로 톡~~ 빼버린 간큰 7살 딸...

이 빼러 치과에 갔다가 접수창구에서 혼자서 이를 빼버렸으니...

간호사 선생님들이 살짝 당황하셨을꺼 같아요.

진료를 맡으신 의사선생님도 마찬가지셨을거구요.ㅋㅋ

 

여튼~ 또 하나의 고민해결과 더불어....딸아이가 성장했음에 감사함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용감하게도 흔들리는 아랫니가 거슬려~ 혼자힘으로 이를 빼버린 딸~

아빠보다 용기 있는 행동에 놀랐습니다. 큭~~~

 

시원해져버린 아랫니가 보기에 조금 우스꽝스럽긴 합니다만...

아주 예쁜 아랫니가 다시 자라나길 기도하면서...

오늘은 정식으로 딸아이 아랫니 뽑은 기념 축하파티라도 해야할까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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