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여쁜 공주여도 더운건 못참아~!
한가한듯~ 참 바쁜 하루입니다.
오늘은 엄마뱃속의 동생을 만나러 병원에 가는 날~~
한달에 한번 정기검진때는 엄마, 아빠와 함께 병원에 들러~ 동생을 만나고...
아빠는 회사로...딸은 유치원으로 가는 날이기도 하지요.
허나 오늘은~ 오랜만에 온 가족이 병원에 갔다가 바로 집으로 와서 여유를 즐기고 있어요.
7살이 된 딸은 겨울방학중이고...아빠는 오늘 하루~ 이것저것 밀린 집안일 돌보느라 하루 휴가를 냈거든요.^^
계속되는 영하의 추운 날씨탓에~ 뒷베란다 세탁실에 있는 세탁기 배관호스가 얼어버려...
며칠동안 빨래를 하지 못했습니다.
배관호스를 녹이려면...주변의 짐들을 옮겨야 하기에...퇴근후, 늦은밤에 물건들을 움직이기가 조심스럽거든요.
거기다~ 오늘은 아빠의 자동차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는 날이기고 하고...^^;
때마침~ 연초부터 딸아이가 노래(?)를 불렀던...공주텐트가 도착한 다음날이기도 합니다.
딸아이가 내어준 숙제~ 그리고 엄마가 급하게 내어준 숙제들을 하나하나 정리하고 있네요.ㅋ
세탁기는 해결을 했고~ 딸아이가 원하는 공주텐트도 도착했으니...마음이 한결 편안합니다.ㅋㅋㅋ
여튼, 오늘은 이런저런 핑계들로 포스팅도 뒤늦게...^^;;
공주텐트는 새해에 다녀간 작은고모네 어린 동생에게...
가지고 있던 뽀로로텐트를 주는 조건으로 아빠와 딜(?)을 한것이예요.
하긴~ 어주 어릴때부터 가지고 놀던 뽀로로텐트이니...애착이 많이 갔을겁니다.
첫돌이 지나고...그해 어린이날 선물로 뽀로로볼텐트를 구입했었습니다.
하루의 반나절 이상을 그 텐트안에서 놀던 딸...
어린이프로를 시청할때도~ 간식을 먹을때도~ 뽀로로텐트를 떠나지를 않았었지요.^^;;
햇살좋은 봄날의 아침에도 일어나자마자~ 뽀로로텐트로 쪼르르 달려가 놀던 때...
뽀로로텐트 안에만 있으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엄마는 마음껏 집안일을 할 수 있었어요.
날씨가 따뜻해지면...베란다로 텐트를 옮기고~
그앞에서 반나절 이상을 놀았습니다.
그렇게 잘 놀던~ 텐트였으니~ 아무리사촌도생에게 나눔하는거라고 해도~
서운한건 어쩔수가 없나보더라구요.
동생에게 주지 않고~ 가지고 있다해도~ 집이 좁아서 마땅히 설치할때도 없습니다.ㅋ
베란다에 텐트를 설치하기에는 너무 춥고...거실에 하자니~ 거실이 너무좁고...
그리고 작은고모네 동생의 나이에 더 맞을것 같아~ 나눔을 했거든요.
그 과정에서 7살이 된 딸아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었지요.ㅋ
아빠와의 딜(?)에 성공한 후, 딸아이는 매일매일 공주텐트는 언제오냐고 묻는게 일상이 되어버렸을 정도니까요.
겨울방학을 맞아~ 엄마와의 약속, 정해진 아침시간에 어린이프로를 시청하는 딸...
아무리 교육방송이라고는 하나~ 아이들이 혹~ 할만한 광고들이 참 많습니다.
그 광고중에 멜로디등이 있는 공주텐트를 눈여겨 봤었나봐요~
딸과의 딜(?) 이후에...여기저기 인터넷 검색을 하며 텐트를 알아봤습니다.
보기에도 고급스러운건 가격이 만만치 않고...
동생과 함께 놀꺼라고 생각하면 질 좋은것으로 구매를 해야겠다 싶었습니다만...
배송기간이 오래걸리고....
그리고, 딸이 눈여겨 봤던 텐트는 7살이 된 딸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작은듯 했습니다.
이것저것 고민끝에 구매하게된~ 적당한 가격의 공주텐트...
딸아이도 만족하는 군요.ㅋ
크기도 적당해서...거실 한켠에 설치를 해도~ 그리 많은 자리를 차지 하는것 같지는 않습니다.^^
텐트가 도착하자 마자~ 거실 한가운데 설치를 해놓고~ 나올줄 몰랐다는군요.
하긴, 오늘 아침에도 일어나자 마자~ 텐트안에서 TV시청을 했으니...ㅋㅋㅋ
오늘아침...병원에 갈 채비를 하고도 텐트앞에서 떠날줄을 모르던 딸...
예쁘게 단장하고는 아빠, 엄마와 함께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병원에 다녀온 후, 사진을 찍어주려 카메라를 들고 딸을 찾으니...
어느새~ 바나나 하나를 손에 들고 텐트안에 들어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옷차림새가~~ ㅋㅋㅋㅋ
"별아~ 아빠가 예쁘게 사진 찍어줄껀데...위에 옷좀 입어~"
"싫어~ 덥단 말이야~"
아무리 예쁜걸 좋아하고...꾸미는걸 좋아해도...더운건 못참는 성격, 아빠와 똑같습니다. ㅡ,.ㅜ
그렇게 기다리던 공주텐트를 득템했으니...이제 아빠의 부탁은 쌩~~~ ㅋㅋ
아빠가 사진을 찍건 말건~ 텐트안에서 바나나를 열심히 먹는군요.
그리고..텐트안에는 함부러 들어가지도 못합니다.
텐트 입구옆에 조그만 벨이 있는데요~
텐트안을 들여다 볼때도...텐트안에 있는 내복차림의 공주님을 만나뵐때도...꼭 벨을 눌러야 해요.ㅋ
"띵똥~"
"누구냐~~~"
"아빠예요~"
"들어오세요~~"
아이고~~ 공주님...손님을 맞을땐 옷이라도 입고 계시지...ㅋㅋㅋ
딸아이가 내어준 숙제, 그리고 아빠와의 딜...
숙제를 하나씩 해결하다 보면...어느새 또 한해가 지나가겠군요..ㅋ
한동안 공주텐트덕을 톡톡히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뽀로로텐트에 얽힌 추억만큼이나~ 공주텐트에로 인한 추억들도 하나씩 쌓이겠지요?...^^
올해 7살~ 이젠 무엇보다도 편한게 최고임을 아는 나이가 되어 버린것 같아요.ㅋ
이쁜것이 좋지만...그보다 더 좋은건 편한게 더 좋은...^^;;
딸~~ 다음에는 제대로 공주포즈 취해줘~~~ 알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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