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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의 새해 소망에 빵~ 터진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3. 1. 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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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딸의 새해 소망에 빵~ 터진 이유~!

 

2013년도 벌써 1주일이란 시간이 흘렀군요.

날씨가 조금 풀렸다고는 하나~ 여전히 추운것 같습니다.

햇볕이 있는 낮에는 조금 따사로운 느낌이 있었는데....한주를 시작하는 오늘 아침~

또다시 하늘이 구름으로 우중충하군요.

 

추운 날씨탓에~ 이제 겨우 감기에서 해방되었는데...

혹여~ 또 감기가 걸릴까 걱정스런 마음에...

빙판길이 두려워 외출을 자제하고 있는 엄마를 위해~

그냥 조용히...새해의 첫 주말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지난 연말은 외가 가족들과...새해 첫날은 작은고모네와 보내느라...

7살이 된 딸과 함께 새해 계획을 세우지도 못했어요.

딸에게서 숙제만 잔뜩~ 받고선 말이지요.ㅋ

 

주말을 이용해 새해계획~ 아니 딸아이의 소망을 들어봤습니다.

평소 엄마에게 종종 하던 말들을 전해 듣긴했는데...

실제로 딸아이가 소망을 적은 종이를 보니~ 괜시리 웃음이 나더라구요.ㅋㅋㅋ

 

"별아~ 아빠하고 종이에다가 새해 계획 적을까?"

"계획이 뭐야?"

"음~~ 별이가 하고 싶은거~ 해야할거~ 뭐 그런거지~"

 

무심코 하는 말들속에서 딸아이가 궁금해하는 단어에 대해 물어오면...식은땀을 흘릴때가 많습니다.ㅋ

대부분은 딸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주곤 하는데...

그마저도 힘들때가 많더라구요.^^;;

 

 

아빠와 마주앉아 차례차례 적어나가는 딸...

 

"아빠~ 몇번까지 적어?"

"쓸게 많아? 별이 적고 싶은거 다 적으면 되지~"

"알았어~"

 

1번. 밥을 부지런히 많이 먹기

2번. 선생님 말씀 잘듣고, 엄마 아빠 말씀 잘듣기

3번. 글자 잘쓰기

4번. 공부잘하기

5번. 동생이 태어나면 내가 놀아주기

6번. 정해주신 시간에자기

 

쭉~ 써내려간 딸아이의 새해 소망~ 아니 계획들이 소박하면서도 웃음짓게 합니다.

그런데 6개의 항목중~ 1번 항목은...딸아이가 야심차게(?) 세운 계획이라~ 더 웃음이 나는군요.

 

엄마에게 듣기론...한동안 수두와 중이염때문에 이웃들과 교류를 하지 못하다가~

지난주에 정말 오랜만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이웃들과 만남을 가진적이 있습니다.

아이들도 다 또래여서 평소~ 아주 친하게 지내고 있지요.

그런데...그 만남 이후로 딸아이가 아주 진지하게 엄마에게 각오(?)를 밝히더라는군요.ㅋ

 

"엄마~ 나 밥 많이 먹고~ OO보다 키 더크고 싶어~"

 

같은 나이여도 12월생이라...또래들보다 키가 작습니다.

그렇다고 확~ 티나는 정도는 아니고...그냥 평균이라고 생각되는데...

딸아이가 놀이학교를 다닐때부터 애살(?)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직도 경상도 특유의 그 애살이 아직 존재하나 봅니다.ㅋ

 

밥먹고 나서~ 키를 재고....하룻밤 지나고 또 재고...

요즘 하루일과중 빠지지 않는것이 바로 키재기네요.

 

 

"아빠~ 몇센티야? 많이 컸어?"

"응? 우와~ 별이 많이 컸는데?"

"여보~ 얼마야?"

"114?"

"에이~ 아니야~ 다시 재봐~"

"별아 바로 서봐~"

 

올림머리탓인지...한참을 다시 재고 또 쟀습니다.

 

 

"에이~ 아빠 내가 볼래~"

 

이전에 쟀던 키가 112cm가 조금 넘었는데...더 컸을꺼란 기대감이 있었던 탓인지...

아빠를 믿지 못하겠다며...직접 눈으로 확인에 나선 딸...ㅋㅋ

 

 

대략~ 1~2mm정도는 큰것 같습니다.

머리때문에 정확하게 재지는 못했거든요.

 

평소 밥먹는것 때문에 엄마와의 신경전이 장난이 아니였는데...

이제 스스로 밥을 많이 먹겠단 각오까지 밝혔으니~

한동안은 식탁머리에서 엄마와의 신경전은 줄어들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만해도~ 불평불만 없이~ 평소보다 조금 많은 양의 밥공기를 비웠거든요.ㅋ

 

 

딱~ 여기까지가 좋았는데...ㅋㅋㅋ

계획을 작성하고 난 딸은...또다른 종이 한장을 꺼내어..

이번에는 엄마, 아빠에게 원하는것~ 이라는 제목으로 뭔가를 적기 시작하는군요. ㅡ,.ㅜ

작성한 종이를 보고는 엄마와 아빠는 빵~ 터져 버리고 말았어요~

아빠는 반성을...엄마는 그야말로 황당 그자체였거든요.ㅋㅋ

 

 

1번. 용돈을 저축해서 엄마와 아빠가 내가 가지고 놀것 사주기

2번. 예쁜텐트 사주기

3번. 아빠가 담배 줄이기

4번. 엄마가 아빠한테 잔소리 하지 마라

5번. 엄마! 내말 좀 들어~

 

집에서는 절대 담배를 안피는데...

그리고 가족들과 있는 자리에서도 밖일지라도 가급적 담배를 피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엄마의 담배에 대한 잔소리의 영향인지...딸아이가 담배를 줄이라는 말을 하는군요.^^;;

정말 줄이다가 끊어야 겠습니다.

3번 항목에 엄마는 더 기세등등....ㅋㅋㅋ

그런데...4번, 5번 항목에서 엄마는 그야말로 황당~ 그자체 였지요.

아빠에 대한 무한애정인 딸인지라...아빠에게 잔소리도 하지 말고...엄마는 자기말좀 들으라는 것인데요.

진정성이 있기보다는 엄마를 약올리려는 항목인듯 합니다.^^;;;

 

어찌되었건 7살 딸이 적성한 2013년도 버킷리스트를 보면서...

숙제도 빨리 해결해야하고...반성도 하고...

딸아이의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야 겠습니다.^^

 

아주 소박한 7살 딸의 새해 소망....

2013년도 한해는 딸아이의 소망대로~ 키도 훌쩍 크고...

아빠는 담배를 줄이다 못해 아예 끊어버리고...

엄마는 아빠에게 잔소리를 쬐끔만~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ㅋ

 

딸~ 텐트는 오늘안으로 꼭!!! 주문하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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