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6살 딸이 만든 스파게티, 배터져 죽을것 같아~ㅎ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2. 28. 10:20

본문

728x90
반응형
SMALL

 

 

6살 딸이 만든 스파게티, 배터져 죽을것 같아~

 

추위가 한풀 꺾인것 같은데...아랫지방은 눈때문에 난리도 아니군요.

특히 부산은... 경험으로 미뤄보건데 지금쯤 출근전쟁, 교통대란일듯 합니다.

조금전, 부산사무실 직원에게 전화해 보니...눈때문에 아직 출근중이라고 하더라구요.

아무튼 아무런 사고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부산분들은 눈이오면 걱정스러운 마음보다는 설레임이 먼저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만..ㅋ

 

그런데 전...이사온지 이제 1년이 넘었을 뿐인데...

눈이 오면 설레임보다~ 걱정과 짜증스러움이 먼저 느껴지는건...왜일까요?...큭큭

 

혹시라도 오늘 오후에 눈이 내리면~ 일찍 퇴근해서 딸과 함께 눈사람이라도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중이염과 수두로 고생중이던 6살 딸은 이제 완전히 다 나은것 같아요.

수두는 완전히 나은것 같고...중이염은 내일 다시 병원에 가서 최종 진단을 받아봐야 알것 같습니다.

밤새 열이 오르는 일은 없는데...나아가는 속도가 더디다고 하니...^^;;

크리스마스 이브때부터 유치원을 가지 않고 집에만 있으면서~

겨울방학을 맞이한 딸~

얼떨결에 엄마는 개학을 이틀 일찍 해버렸어요~

매일매일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긴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에는 딸이 아팠던 탓에 이웃들과의 교류도 힘들어서...

엄마가 더더욱 힘들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생일선물에 산타할아버지가 주시는것으로 가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줬음에도...

지난 주말, 마트 병원을 다녀오면서 큼지막한 선물을 득템한 딸...

갖고 싶다는 딸아이의 간절한 표정에 마음이 약해진 엄마, 아빠였습니다.

그 장난감이 일주일 내내 엄마를 힘들게 하는군요.ㅋㅋㅋㅋ

 

한창 어릴때 주방놀이 장난감을 사줄까 말까 고민만 하다 시간이 지나 버렸어요.

주방관련 장난감이라고는 장난감 전자렌지와 야채썰기가 전부인데...

이번에는 또다른 주방놀이 장난감을 득템한 딸이예요.

하나하나 모아놓고 보니~ 큼지막한 주방놀이 장난감이 은근~ 욕심이 납니다.

직접 만들어 줘야 할까 봐요 ~~ 언제가 될진 모르겠지만...ㅋㅋㅋ

병원을 다녀오면서 득템한 장난감....

6살 딸의 본격적인 음식만들기는 그 다음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 오전, 엄마에게서 한통의 문자를 받았어요.

그냥 허허~ 하고 웃어 넘겼는데...그날 이후로 매일 오전, 오후~ 음식을 해서 엄마에게 먹으라고 권하니...

엄마가 배터져 죽을것 같다고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하더군요.ㅋㅋ

 

 

아빠도 크리스마스에는 배가 터져 죽을뻔 했습니다.

아빠손을 끌고 간곳은 다름아닌~ 주방놀이 장난감이 세팅(?)되어져 있는 방이였습니다.

 

"아빠~ 뭐 먹고 싶어요?"

"뭐 뭐 해줄수 있어요?"

"음~~ 짜장면, 스파게티, 칼국수~"

"아빠는 스파게티~"

"네~ 잠시만 기다리세요~"

 

그렇게 딸이 만들어 주는 음식을 강제로(?) 먹기위해 기다렸습니다.ㅋ

 

 

먼저 면을 뽑는 기계에다가~ 탐스러운 붉은색의 반죽을 넣고~ 면을 뽑습니다.ㅋ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니...실제로 면을 뽑을때 사용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드네요.ㅋㅋㅋㅋ

다음에 진짜로 밀가루반죽을 이용해 면을 한번 뽑아 봐야 겠어요.^^

 

 

다 뽑아진 면은 후라이팬에 담아~ 가스렌지 위에 올립니다.

그리고는 6살 꼬마요리사로 분한 딸이 다시한번 묻는군요.

 

"끓일까요? 구울까요? 볶을까요?"

"응??? 스파게티니까...볶아주세요~"

"네~~~"

 

그리고는 가스렌지 레버를 볶음으로 돌리니....

요란하게 음식 볶는 소리가 들리는 군요..ㅋㅋㅋ

한참을 볶다가 다시 한번 묻습니다.

 

"뭐 뭐 넣을까요?"

"뭐 있는데요?"

"새우도 있고, 양파도 있고, 파도 있어요~"

"요리사님이 알아서 넣어 주세요~"

 

 

그리하여 탄생한 6살 딸이 만든 스파게티~

그릇에 담기전...아빠에게 뜬금없이 번호를 물어봅니다.

 

"아빠는 몇번 할꺼예요?"

"응~ 무슨말이야?"

"아니~~ 몇번할지 말해야~ 띵동하고 번호를 불러 주지요~"

"아~~~ 아빠는 1번이 좋아요~"

"네~~ 1번 음식 나왔어요~"

 

ㅋㅋㅋㅋㅋ

급~~ 마트 푸드코너로 변해 버렸습니다.

처음에는 무슨말인가 했는데... 마트나들이를 갈때마다 대부분 푸드코너에서 한끼식사를 해결했었는데...

번호표를 받고~ 번호가 호출되면 음식을 받아오는 모습이 인상적이였나 봅니다.^^

어찌되었건 딸이 보는 앞에서...반강제로(?) 스파게티를 먹어야만 했어요.

어설프게 흉내를 냈다간 딸아이의 불호령이 떨어지거든요.ㅋ

 

스파게티 한그릇을 다먹고...맛있다는 표현가지 하고서야 그방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방을 빠져나오니~ 뒤에서 들려오는 딸의 한마디~~

 

"엄마~~~~~ 이리와 보세요~"

 

그말을 듣던 엄마의 표정~~~ 또야??? 하는듯한 표정이더라구요.ㅋㅋㅋ

 

딸의 주방이 있는 방으로 불려간 아이엄마는....

원치않게 스파게티를 또 먹어야 했습니다.ㅋㅋㅋㅋ

 

딸이 만들어준 음식...실제로 만들어 준다는 상상만으로도 입맛이 마구 솟기는 한데...

실제로 배가 부른 엄마에게는 가짜음식을 먹는게 곤욕이 아닐 수 없겠지요.ㅋㅋㅋ

배가 불러 움직이는것도 편치 않을텐데 말입니다.

 

한동안 아이엄마의 고생은 계속될것 같아요.

뒤늦게 주방놀이에 빠진 6살 딸 덕분에...아빠도 엄마도 배터지게 생겼습니다.

주방놀이 장난감을 모아 모아~ 근사한 주방을 만들어 줘야 겠어요.^^

그럼~ 면종류만이 아니고...이것저것 맛있는 음식들을 다 맛볼 수 있겠지요?..ㅋㅋㅋ

 

매일매일 면종류를 먹어야 하는 엄마~ 조금만 참아~ 내일이면 주말이야~ㅋ

 

728x90
반응형
LIST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