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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황당하게 만드는 6살 딸의 무한 아빠사랑~!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2. 2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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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황당하게 만드는 6살 딸의 무한 아빠사랑~!

 

즐거운 금요일임에도 불구하고...오늘아침은 무겁게 드리운 하늘의 구름탓인지...

몸도 마음도 조금은 무거운 느낌입니다.

오후부터 또 눈이 내린다고 하니...퇴근길이 벌써부터 걱정이로군요.^^

 

오늘은 6살 딸의 다섯번째 생일입니다.

지난달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생일, 그리고 크리스마스~

유치원에서는 어제 생일파티를 한것같고...오늘은 산타할아버지를 만나는 날인가봐요~

아침부터 들떠서 조잘조잘~ㅋㅋㅋ

과연 산타할아버지께서 원하는 선물을 주실지...

그 선물을 받고 딸은 어떤 표정을 지을지...사뭇 궁금해집니다.

 

연말이 가까워오니 그간 정신없이 바빴던 회사일들도 하나씩 정리가 되어가는 느낌입니다.

아직까지 칼퇴근은 아닙니다만...그래도 예전보다는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이 많아졌어요.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이면~ 가족이 거실에서 뒹굴거릴때가 많습니다.

어쩔땐 딸과 함께 책을 읽기도 하고...또 어떤날은 딸의 요구에 공주그림(?)을 그려주기도 하고...

색종이로 뭘 만들거나~ 혹은 스티커 놀이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다 6살 딸이 잠자리에 들 시간이 되면~

더 놀고 싶은 딸과~ 얼른 치카치카하라는 엄마의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기도 하지요.ㅋ

이 시각이면...그런 미묘한 신경전과...또하나 아이엄마가 항상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아이의 빨래를 너는것~

실내가 건조하다 보니...넓은 거실은 저녁에 빨아 널어놓은 빨래로 습도 유지를 하는데요~

항상 저녁시간이면 아이엄마가 빼먹지 않고 하는일이기도 합니다.

 

거실에서 딸과 함께 뒹굴거리고 있는데...아이엄마가 빨래를 널어줄것을 부탁합니다.

 

"여보~ 빨래좀 널어줘~~~"

 

장난기가 발동한 아빠는...살짝 귀차니즘도 있어서 못들은척~ 장난스레 대답을 했더랬지요.

 

"뭐라구???"

"빨래 꺼내 올테니까...건조대 가져다가 좀 널어줘~"

"싫~~~어~~~~"

 

동갑내기 부부이다보니 요렇게 장난스레~ 대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ㅋㅋ

아빠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던 6살 딸이 가만있을리 없지요.ㅋ

 

"엄마~ 이건 주부가 하는 일이잖아~"

"뭐라고????"

"ㅋㅋㅋㅋ 맞아~"

 

얼떨결에 맞장구쳐준 아빠....순간 엄마의 눈에서 레이져가 나올뻔 했다지요.

하는수 없이~ 건조대를 들고와 빨래를 집어 드는데...

6살 딸도 일어나더니 거듭니다.

 

"아빠~ 같이 해요~"

 

 

부녀의 다정한(?) 모습을 바라보는 엄마는 황당하다는 표정입니다.

빨래를 널때는 자기만의 방식이 있는지...아빠에게 잔소리도 서슴치 않는 딸...

차례대로~ 빨래를 널어야 한다는 둥~

아래와 윗옷이 짝이 맞아야 한다는 둥....

어쨌든 딸의 전소리를 들어가며 빨래 너는걸 마쳤습니다.

 

 

 

요즘들어 부쩍 엄마, 아빠의 역할(?)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는 듯한 딸...

그때문에 엄마가 황당해 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비단 빨래뿐만 아니라...밥을 먹을때도~ 심지어는 화장실 사용에 대해서도 엄마를 황당하게 하니 말입니다.ㅋ

 

아빠가 씻느라 화장실에 사용중일때...

아이엄마의 다급한 목소리~~~ 배아프니 빨리 나와달란 말...

이때, 6살 딸이 한마디 합니다.

 

"엄마~ 배아프면 그냥 들어가서 싸면되지~"

"뭐?? 아빠 있잖아~"

"아빠는 씻고 있잖아~~"

 

6살 딸은 아빠가 아침에 출근준비로 씻는 동안 항상 화장실을 사용합니다.

아마도 그런의미에서 엄마에게 말을 한게 아닐까 싶은데...

아직~ 아이엄마는 그 경지(?)에 까지는 이르지 못한것 같아요.ㅋㅋ

 

과자를 먹거나~ 밥을 먹을때도~

엄마가 하나만 먹자라고 이야기할때와 아빠가 이야기할때의 반응은 확연히 틀려요~

엄마가 이야기할땐~ 못마땅한 표정으로...

아빠가 이야기할땐 언제나 OK~~~

 

아빠가 가끔 주방에서 일을 볼때도~ 자연스럽다가...

엄마가 설거지를 요청하거나 다른 주방일을 요청할땐~

딸의 눈빛이 달라집니다.

 

"그건 엄마가~ 해야지이~~~~"

 

이럴땐 꼭 시어머니 같기도 하다니까요.ㅋ

딸의 행동, 말투의 대부분이 상황에 따른 장난이 대부분입니다만...

빈말이여도 무조건 아빠편을 드는 딸의 모습이 엄마는 황당합니다.^^;

 

그래도 평범한 일상속에서는 다정한 모녀의 모습을 보이니...

딸바보가 아니 될수가 없지요.^^

 

@ 어젯밤 널어놓은 빨래가 뽀송뽀송 말라가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아빠와 딸때문에 엄마가 참 많이 피곤하겠단 생각이 드는군요.

어떤날은 딸의 황당한 아빠편들기에....

또 어떤날은 새침한 딸때문에 삐친, 아빠때문에....^^;;

딸이 커가면서 아빠와의 신경전도 조금씩 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만. 쩝

그래도 아직까지는 엄마보다 아빠~~ 를 외치는 딸을 보며

딸바보 아빠는 집밖에서의 슈퍼맨이 되는가 봅니다.^^;

 

유난히 아빠를 좋아하는 딸...그리고 그런 딸을 유별스럽게 좋아하는 아빠...

아빠와 딸의 중간에서 때론 황당하고...때론 질투도 하면서~

가정을 화목하게 만드는 엄마~

이런 엄마의 마음을 조금 더 크면 누구보다도 더 헤아려 줄 수 있는 딸이 되길 바래봅니다.^^;;

 

나중에 아빠를 왕따시키는 일만 없었으면 좋겠어요.ㅋㅋ

 

딸~~~ 생일 축하해~~~~

 

송구하게도 2012년 다음뷰 블로거 대상 라이프 채널 후보로 선정되는 영광이 주어졌습니다.

은벼리파파보다도 훨씬~ 활동이나 소통을 많이 하시는분들도 많으실텐데...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고 선정해 주신것으로 알고...더더욱~ 이웃분들과 소통하는 블로거가 되겠습니다.^^

 

<2012년 다음뷰 블러거대상 투표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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