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딸이 건네준 감기약, 힘이 불끈 솟아요~
며칠전부터 피로가 쌓였던 탓인지 몸이 으슬으슬 춥더니만...
어제~ 감기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평소 감기는 목부터 부어~ 어느정도 예상을 했었는데...
이번 감기는 목이 아닌...몸살부터 하는군요.큭~
그래서였던 것인지...이번 한주는 평소 기상시간보다 늦게 기상을 했었네요.
어제부터 감기 기운때문에 사무실에서 몽롱하게 있었습니다.
옆자리 동료가 건네준 따뜻한 모과차 한잔으로 건건히 버티고 있었지요.^^
몸살기운에 일찍 퇴근한다고 했는데도...시각은 밤 10시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지하철에서도 몽롱하게 있었는데....걸려오는 한통의 전화~
[아빠~ 어디야? 새벽에 올꺼야? 밤에 올꺼야?]
"아빠 지금 지하철 타고 가고 있어~"
[그럼 지금 오는거야?]
"응~"
[알았어~ 굿나잇~]
밤 9시가 넘어가도 아빠가 퇴근하지 않으면...꼭 전화로라도 굿나잇 인사를 하는 딸...
퇴근하고 집에가니 역시나 엄마와 딸은 잠들어 있습니다.
씻고...몽롱한 정신에 바로 잠자리에 들었는데...
감기기운에 새벽에 자다깨다를 반복했었지요.^^
알람소리에 잠을 깼는데도...쉬이~ 일어나지지가 않더라구요.
딸옆에서 뒤척이기를 몇번...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엄마의 불호령에 아빠와 딸이 다시 잠이 깬건 7시를 넘긴 시각....
겨우겨우 몸을 일으키니 딸이 한마디 하는군요.
"아빠 어디 어파?"
"응~ 아빠 감기걸려서 아파~"
엄마의 불호령에도 아빠옆에 누워서 뒹굴거리며 아빠를 위로(?)합니다.^^
그런 딸의 모습을 보며 간신히 몸을 일으켜 출근준비를 하는데...
욕실에서 씻고 나오니...딸아이기 뭔가를 내미는 군요.^^
다름 아닌...예전에 먹고 남은 감기약입니다.^^;
한알을 직접 까서 한손에는 알약을 한손에는 물컵을 들고 있습니다.
6살 딸이 직접 챙겨주는 약이라 그런지~ 2배의 효과가 있는듯 하군요.
출근길이 힘들줄 알았는데...어제보다 오히려 몸이 가벼워진듯 합니다.
새벽에 자다깨다 반복해서 피곤할줄 알았는데...ㅋ
오늘 하루는 포스팅을 쉬어야 겠다 했었는데...
딸아이가 준 감기약 덕분에 회사에 출근하자 마자~ 눈치보며 포스팅까지 하는 여유를...ㅋㅋㅋ
책상서랍에는 아침에 딸이 챙겨준 감기약 하나가 더 있습니다.
점심먹고 꼭 챙겨먹어야 겠어요.
다음주만 지나면...숨쉴 여유는 생길것 같습니다. 다음주 한주는 빨리 지나갔으면 좋겠어요.ㅋㅋ
연이은 각종 보고회에 미팅에...회의에...출장에...
그간 몹쓸 몸뚱아리를(?) 너무 혹사 시켰나봅니다.
운동도 해야하는데....^^;;
오늘 하루, 딸이 준 감기약 덕분에 또 다시 힘을 내어 봅니다.
몸이 아프면 아내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고 기대고 싶어지는데...
아이앞에서는 어쩔수 없이 슈퍼맨이 되는게 아빠인것 같아요.
맞습니다. 이땅의 아빠들은 모두 슈퍼맨이예요~^^
6살 딸이 챙겨준 감기약 덕분에 또다시 재충전에...
기운 만땅, 슈퍼맨이 된 초보아빠입니다.
이땅의 아빠들 모두 화이팅!!!!
@ 감기 조심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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