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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따지는 6살 딸, 이럴땐 시어머니 같아~!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1. 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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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따지는 6살 딸, 이럴땐 시어머니 같아~!

 

오늘처럼 비오고 천둥치는 날에는 꼭~ 늦잠을 자게 되는것 같아요.ㅋ

새벽부터 잠에서 깬 딸과 나란히 뒹굴거리며 이불속에 있다~ 또다시 잠이 들었고...

아이엄마의 불호령(?)에 눈을 뜨니 7시를 훌쩍 넘긴 시각이였습니다.^^

어제도 늦게 퇴근을 했었거든요.

이번주만 지나면 조금 여유가 생길거라 믿고...꿋꿋이 견뎌봐야겠습니다.ㅋㅋ

 

어제는 퇴근시각을 조금 넘긴 시간에 아이엄마에게서 한통의 문자 메세지를 받았습니다.

보통 그 시각이면 일찍 퇴근하느냐? 혹은 저녁은 먹었느냐?...그런 내용들인데...

어제는 문자메세지를 보자 마자 궁금증이 폭발해버렸습니다.ㅋㅋ

바로 6살 딸에게서 잔소리를 듣고 있다는 문자였거든요.

 

 

퇴근하고 집에 오니...딸은 벌써~ 꿈나라 여행중이였고...

아이엄마에게서 자초지종을 들을 수 있었어요.ㅋ

 

요즘 유치원에서 지구, 물, 공기, 자연 등등의 환경에 관해 배우고 있나봅니다.

아마도 유치원 선생님께서 환경오염을 이야기하시며 친환경에 대해 언급을 하셨나봐요.

이제 6살인데...친환경이란 말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알고 있을리 만무하고...

선생님께서 예를들어 하신 이야기 그대로 엄마에게 잔소리를 한게 아닐까 생각되요.ㅋ

세제를 마구마구 써서 그냥 버리게 되면 물이 오염된다는 내용...

그러므로 친화경 제품을 써서 환경오염을 가급적 줄여야 한다는 내용...뭐 그런 내용이 아닐까요?.ㅋㅋ

 

엄마와 함께 저녁을 먹고....설거지 하는 엄마를 유심히 보다~

세제통에 세제가 떨어져 다시 담는 엄마의 모습을 목격한 것이지요.

다용도실에서 꺼내어온 부엌세제 포장용기를 유심히 보고선 엄마에게 잔소리를 한것인데요.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으로 일장연설(?)을 하면서...

마지막으로 다음부터는 친화경세제를 사서 쓰라는 말까지...ㅋㅋㅋ

 

 

아이엄마는 그자리에서 뭐라 반박도 못하고...할말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 하소연을 문자메세지를 통해 아빠에게 한것이지요.ㅋㅋㅋ

하루하루 배움의 강도(?)가 높아져...엄마, 아빠를 할말없게 만드는 딸입니다.

 

늦잠을 잔 와중에도...출근전에 딸에게 물어봤어요.

 

"별아~ 친환경이란 말~ 유치원에서 배웠어?"

"응~~"

"친환경 안쓰면 물이 더러워 진데~~~"

"그렇구나~~"

 

 

6살 딸은 또 신이나서 열심히 아빠에게 설명을 합니다.

딸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아빠 모습을 본 엄마....

용기내어 딸에게 지원(?)을 요청하는것 같았어요.

 

"별아~ 먹는것도 무농약이 좋데~"

"무농약? 그게 뭐야?"

"호호호호호"

 

그냥 일반 먹거리와 무농약 먹거리는 가격차이가 조금 있나봐요.

같은 먹거리여도 가급적 우리것, 무농약을 선호하는 엄마와....

아빠는 터무니 없는 가격이라 생각하거든요.ㅋ

그래서 종종~ 엄마와 아빠간의 신경전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참에 6살 딸의 지원(?)을 받을 참이였었나본데....

딸이 무농약이란 말뜻을 아직 모르니...그저 웃을 수 밖에요.ㅋ

 

엄마의 친절한 설명을 경청하는 딸...

그러나 이내 돌아오는 대답은....

 

"그러니까~ 세제는 꼭 친환경을 써야돼~~알았지?"

 

또다시 엄마를 할말없게 만드는 아침이였습니다.ㅋㅋㅋ

지각임에도 불구하고...한바탕 웃고 나서 출근할 수 있었네요.

비오는 줄 모르고 집을 나섰다가...우산을 챙기려 다시 집으로 가는 상황까지 발생한 아침이였네요.

 

요즘들어 부쩍 생소한 단어에 관심을 보이는 딸입니다.

[영웅] [영광] 등등의 단어들을 듣고 와서는 그게 뭐냐고 물어보더라구요.

흔히 쓰는 말들인데...막상 아이수준에 맞게 설명하려니....큭~

관심이 많아지고~ 생각이 커지고 깊어지면서...엄마, 아빠가 다시 공부를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군요.^^

유치원에서 배운 그대로~ 흡수하는 나이 6살...

환경을 생각하는 그마음...변치 않았으면 좋겠어요.ㅋ

 

하루의 절반이상을 딸과 함께 보내는 엄마....

가끔씩 시어머니처럼 잔소리하는 딸 때문에...민망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그런 6살 딸이 은근~ 대견스럽겠지요.

아빠는 말로만 들어도 대견스러운데 말이지요.

 

그래도 막상 잔소리를 듣는 당사자는 대견함만 느껴지지는 않을것도 같습니다.ㅋ

조금 더 크면...잔소리 대신~ 엄마를 위하는 마음이 더 커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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