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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엄마는 기막혀~!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1. 27.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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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엄마는 기막혀~!

 

날씨가 꽤 춥습니다.

어제는 회사에 중요한 보고회가 있어 두툼한 외투 대신 정장을 입고 출근했었는데...

퇴근길에는 어찌나 춥던지...겨우 쫓아냈던 감기를 다시 불러들일뻔 했습니다.^^;;

이제 점점 더 추워질텐데...벌써부터 걱정이네요. 큭~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12월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가 있었으니...

12월에 생일을 맞이하는 6살 딸입니다.

올해로 다섯번째 생일 맞이하는 6살 딸~

시간 참 빠르군요. 벌써 다섯번째 생일이라니....^^;;

그런 딸이 요즘~ 엄마를 기막히게 하고, 아빠를 은근히 반성하게 만드는 발언을 종종 하는군요.

갑작스럽게 나오는 말들이라~ 처음엔 당황하지만~

이내 웃음을 터트리고 마는 엄마와 아빠입니다.

 

6살 딸의 말한마디에 때론 삶의 지혜를...

때론~ 부부생활의 슬기로움을...

때론~ 깊이 반성하기도 하지요.

아마 또래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한번쯤은 공감하는 내용일꺼라 생각합니다.^^

 

 

지난 일요일, 버리려던 크리스마스 오너먼트로 크리스마스리스를 만들었었는데요.

 

 

리스를 걸어둘 위치를 가지고 엄마와 아빠가 옥신각신(?)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에어컨에 달았으면 좋겠다는 아빠, 절대 안된다는 엄마...

다시 현관문 안쪽에 달자는 아빠와~ 현관문 바깥쪽에 달자는 엄마....

몇번의 옥신각신 끝에 결론적으로는 현관문 안쪽에 달았습니다만....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에~ 6살 딸이 조용히 엄마에게로 가 한마디를 합니다.

 

"엄마~ 난 이 다음에 남편한데 잘해 줄꺼야~"

"응??? 무슨말이야?"

"남편한테 잘해줄꺼라구~~"

 

뜬금없는 딸의 말에 웃음이 피식 나와버린 엄마~~~

 

"왜?"

"아빠는 안에 걸자 그러는데...엄마는 자꾸 밖에 걸자그러니까..."

"그게 왜?"

"남편한테 잘해주면 아빠가 짜증을 안낼꺼 아냐~"

"@.@"

 

잠시 멍하던 아이엄마~ 이내 웃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엄마와 아빠가 옥신각신하는 모습에서 어느누구 잘한것 없다는 말을 저리 빗대서 하는 것이겠지요.

엄마는 살짝~ 기가 막혀 하면서도...할말을 하지 못합니다.

이말을 들은 아빠 역시~ 깊이 반성하게 되는군요.ㅋㅋ

 

또하나...일요일 저녁이면 으례~ 학습지를 가지고 엄마, 혹은 아빠와 함께 공부를 합니다.

방문선생님께서 내어준 범위까지 학습지 공부를 하는 것인데요.

 

 

덧셈, 뺄셈의 산수공부가 아니면....국어는 혼자서 척척~ 읽고 쓰고를 거침없이 하는 딸입니다.

딸과 함께 책상앞에 앉아 있던 아이엄마는...청소를 하느라 조금 무리를 했던 것인지~

잠시 누워있는 상황이였습니다.

거침없이 학습지를 풀어나가는 6살 딸이 조금은 걱정이 되었던 것인지...

엄마는 이내 그만 풀것을 이야기합니다.

 

"별아~ 이제 그만풀어~ 다 해버리면 내일은 뭘로 공부하려고 그래?"

"알았어~ 엄마는 그냥 자~~~"

 

딸과 엄마의 대화를 듣고 있던 아빠~~~ 슬며시 딸 옆에 앉아 사태를 파악해 봅니다.

학습지에는 페이지별로 선생님께서 요일을 적어놓았습니다.

아마도 엄마와 함께 놀이처럼~ 많아야 하루에 2~3페이지 정도를 공부하는 분량인데요.

 

 

사탕까지 입에 물고 학습지에 열중하던 딸은....

자꾸 그만하라는 엄마가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예요.

계속 풀고 있으면 엄마 또한 계속 그만하라고 할것 같으니....

차라리 엄마가 그냥 주무셨으면 좋겠단 생각을 한것이겠지요.ㅋㅋㅋㅋ

그럼~ 잔소리 듣지 않고~ 그자리에서 학습지를 다 풀수 있었을 테니까...

어쨌든~ 엄마의 잔소리에도 불구하고....학습지를 끝까지 다 풀어버렸습니다.

 

"다 풀면 내일은 어떻게 하려고 그래?"

"다 풀었으니까~ 내일은 그냥 놀면 되지~"

 

딸아이의 대답이 명쾌합니다.ㅋㅋㅋ

어차피 매일매일 풀어야 하는 것이라면~ 필(?) 받을때 확~ 마무리 해놓고,

남은 시간 동안에는 하고 싶은것~ 놀고 싶은것~ 보고 싶은 책을 실컷 보면 된다는 딸의 생각...

아주 명쾌하지 않나요?

딸의 대답에 또하나의 삶의 지혜를 배우는 엄마와 아빠입니다.ㅋㅋㅋ

 

 

솔직히~ 6살 딸이 아빠를 조금 편애하긴 합니다...ㅋㅋ

엄마와 아빠가 똑같이 방귀를 껴도~

아빠에게선 꽃방귀 냄새가....엄마는 지독한 똥방귀 냄새가 난다 그러거든요~^^;

좋아하는 순위도 아빠가 1순위 엄마가 2순위~

허나~ 엄마가 좋아하는 순위가 자기가 1순위가 아니면 울고불고 난리가 나지요.

아빠를 편애하는 그마음~ 오래 지속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어쩌면...아빠를 편애하는 그 마음도 유년기 시절을 지혜롭게 보내는 딸의 방법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씩~ 딸이 말하는 가벼운 대화속에서....

진정한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부부사이에는 조금씩 양보하면...아니 내가 먼저 양보하면 다툴일도 없을것이란걸 일깨워주는 딸...

초보엄마, 아빠는 오늘도 딸에게서 삶의 지혜를 배우고 있습니다.^^

 

1타 2피라고 했던가요?

딸의 한마디로 인해~ 엄마, 아빠 모두 반성하고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니 말입니다.ㅋㅋ

 

오늘은 또 어떤 말로~ 엄마, 아빠에게 슬기로운 지혜를 가르쳐 줄지...

사뭇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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