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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여자아이가 말하는 강남 오빠스타일, 이유가 황당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10. 16.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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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여자아이가 말하는 강남 오빠스타일, 이유가 황당해~!

 

10월도 어느새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낮으로도 날씨가 제법 쌀쌀한것이 확실한 가을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이러다 어느새 겨울이란 놈이 덜컥~~~ 찾아오겠지요?
감기기운인지..아님 피곤해서인지...하루종일 코맹맹이 소리가 나네요.ㅋ
이렇게 쌀쌀한 가을밤에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치킨한마리 뜯어주면...
그보다 더 행복한 일이 있을까 싶습니다. 그것도 온가족이 옹기종기 모여서 말이지요.ㅋ
이런 아빠의 마음을 간파한 것일까요?
평소 주중 저녁에는 밥 이외엔 일절~ 간식거리를 외치지 않던 6살 딸이~
치킨이 먹고 싶다며 엄마에게 떼쓰기 시작합니다.
그 덕에 아빠도 주중~ 저녁에 치킨을 먹는 행운까지...ㅋㅋ

 

쌀쌀한 가을밤...저녁대신 치킨한마리 놓고 거실에 둘러앉아 수다를 떨었다지요.
오랜만에 치킨을 맛봐서 인지...6살 딸아이는 닭다리를 아예 들고 뜯기 시작하네요.
이제 자기 앞가림을 할 줄 아는 나이인지라...
치킨을 먹다~ 행여 옷에라도 흘릴까봐~ 앞치마까지 하는 센스~
그리고 손에 기름 묻는 다며...비닐 위생장갑까지 착용하고 나서야 마음껏 치킨을 먹습니다.

"별아~ 맛있어?"
"응~ 맛있어~"

 

치킨을 먹는 동안~ 콜라때문에 엄마와 살짝 신경전을 벌이긴 했습니다만...
오랜만에 맛보는 치킨에 6살딸도 엄마도 마음이 넓어진듯 하군요.
사이좋게 나눠마시는걸 보니...ㅋㅋㅋ
이런저런 수다를 떨다~ 6살 딸아이는 치킨이 치아에 자꾸 끼여 신경이 쓰이나 봅니다.
그러다~ 문득 얼마전 앞니가 흔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던게 기억이 나서...딸에게 넌지시 물어봤지요.

 

"별아~ 이제 앞니 안흔들려?"
"가만 있으면 괜찮은데...손으로 흔들면 흔들려~"
"그래? 그럼 계속 손대지 말고 가만히 둬~ 알았지?"
"그런데~ 유치원에 ooo하고 ooo는 벌써 이가 빠졌어~"
"그래? 치과에서 뺐데?"
"몰라~"
"별이는 앞니 뺄때 치과에 갈까? 아니면 아빠가 빼줄까?"

 

잠시 고민하는 딸과는 달리, 옆에서 듣고 있던 엄마가 화들짝 놀라는 군요.ㅋㅋ
어릴때 문고리에 실 걸어놓고 흔들리던 이를 빼던 모습이 떠올랐나 봅니다.
초보아빠는 그냥 해본말인데 말이죠...ㅋㅋ
아직 이가 많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만...6~7살때쯤에 이갈이를 하잖아요.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만...다 성장하는 과정이니~ 자연스럽게 재미있게 넘겨 보려구요.^^
아빠의 질문에 대답은 하지 않고...먹던 치킨을 열심히 먹던 딸...
갑자기 엄마, 아빠에게 뭐가 그리 우스운지...말하면서도 깔깔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

 

"그런데 엄마~ ooo하고 ooo한테 ooo하고 나는 오빠라 불러~ㅎㅎㅎㅎㅎ"
"왜? 친구아니야?"
"응~ 우리끼리 앞이빠진 애들한테 그냥 오빠라고 불러~ㅎㅎㅎㅎ"
"응???"
"여자아이가 빠지면 언니라고 부르고...남자아이가 빠지면 오빠라고 불러~ㅎㅎㅎㅎㅎ"
"...."
"ooo하고 오빠~~~하고 부르고 뛰어가면 ooo는 막 도망간다? ㅎㅎㅎㅎㅎ"
"응??"

 

잠시 당황한 엄마, 아빠~
요즘 유치원생들은 이러고 노나봐요~ㅋ
엄마, 아빠가 잠시 당황한 모습을 보이니...이어지는 딸아이의 노래소리...

 

"오빤~ 강남 스톼일~~~@#$*^&%)!"

 

큭~ 6살 딸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따라 부르는군요...^^;;
가사전달이 정확하지는 않습나다만...확실한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맞습니다.ㅋ
유치원생 또래 사이에서는 앞이가 빠지면...어른스러워 보이나 봅니다.
그래서일까요? 치킨을 뜯으면서...유난히 앞이를 만지작 거리는 딸...
그러고 보니 뭔가를 먹을때면 항상 앞이를 만졌던것 같군요.
제 어릴때를 기억해 보면...이가 흔들리면 괜한 불안감에...이를 뺄때면 괜한 두려움에 눈물부터 보였던것 같은데...
요즘 아이들은 언니, 오빠가 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란 노래를 어디서 어떻게 들어서 아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 분영한건 유치원생들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최고 인기곡인듯 하네요.
어설픈 발음으로 따라 부르는 강남스타일...
그리고 맞물려~ 앞이를 빼면 오빠, 언니가 된다는 생각~
정말 앞이를 빼는 날엔~ 싸이의 말춤을 출지도 모를일입니다.ㅋㅋ

 

치킨이 먹고 싶다는 딸 덕분에 오랜만에 야식처럼 즐긴 저녁시간...

앞니가 언제나 빠지려나~ 걱정하는 아빠와는 달리,

앞니가 빨리 빠져야 언니가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딸...

그리고 또래 친구들보다 먼저 앞니가 빠져 졸지에 오빠가 된 남자친구들...

 

뜻하지 않은 6살 딸의 유치원 생활 수다에 즐거운 저녁시간이였습니다.^^;;

 

딸~ 그래도 아무에게나~ 오뽜~~그러고 나디면 안돼~~ 알았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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