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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려던 청바지, 가을빛 베란다로 물들이다.

취미/DIY

by 은벼리파파 2012. 10. 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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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려던 청바지, 가을빛 베란다로 물들이다.

 

이제 낮으로도 덥다라는 느낌보다는 선선하다는 느낌이 맞는것 같아요.

오늘 같은 여유로운 주말 아침이면, 가을햇살 머금은 베란다에서 잠시잠깐의 여유를 즐기곤 하는데요.

가을햇살이 따사로이 비치는... 초록이들이 있는 가을 베란다는 마음의 평안을 주거든요.^^

부산에서 이사올때...차마 초록이들을 다 버릴수가 없어~ 트럭을 따로 불러 모조리 데리고 왔는데요.

더러는 부러지고, 망가지고....또 몇몇은 적응을 못해서인지 아님 관리를 못해서인지 죽고 말았지요.

예전 살던곳보다 베란다가 많이 좁아서 정리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이제서야 조금 정리가 되어가는듯 해요.^^;

 

이번 추석연휴때~ 작은누나네에 몇몇은 입양(?)을 보냈고~

남은 화분들로 베란다를 다시 정리했어요.

원목으로 된 벤치를 두개 구입해 화분을 정리하니..한결 깔끔해 졌습니다.^^

그리고 직광을 싫어하는 초록이들은 따로 거실에 두어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만...

화분들이 죄다~ 토분이라 보기가 썩 좋지는 않아요.^^

베란다를 정리하고 나니...초록이들이 새롭게 보이기까지 합니다.^^

여름내~ 예쁜꽃을 보여주던 초록이들도...묵묵히 싱그러움을 자랑하던 초록이들도...

이제 진짜 가을임을 느끼고 있나봐요~

어떤건 서서히 가을빛으로 물들어 월동준비를 하는듯하고...

어떤건 가을햇살에 태닝을 하듯~ 활짝 웃고 있는 모습니다.

수국잎은 아직도 지지 않고 있어요.^^

내년에 또 어떤색의 꽃으로 기쁘게 해줄지....내년 5월이 기다려집니다.

이사후 이리저리 꺽이고 부러져서 고생했던 빅스플랜트...장미허브라고도 하지요?

이 아이도 이젠 완전히 회복되었는지...포송포송한 잎들을 마구마구 내밀고 있습니다.^^

 

베란다 초록이들을 벤치를 이용해 정리를 해주었더니...

안방에서 바라봐도~ 베란다의 초록이들이 한눈에 보여~ 마음의 안정을 주는것 같아요.^^

은벼리네 초록이들의 화분은 대부분 토분입니다.

결혼을 하고~ 초록이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초기...토분의 그 자연스러움이 좋아서 토분으로 모조리 분갈이를 했었거든요.

그런데~ 점점 시간이 지나니...숨을 쉬는 토분이 베란다나 야외에서 보면 정말 멋스럽고 자연스러워서 좋은데...

거실로 들여놓은 토기들은 미관상 그리 보기가 좋지 않네요.

특히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자연스러움이 빚어내는 토분의 허물은...매일 청소를 해도 지저분합니다.^^

집안 곳곳을 소소하게 가을분위기로 바꿔주고 있는데...요 토분들도 가을옷을 입혀줘야 겠다 생각을 했지요.ㅋ

물론 숨쉬는 토분이라 사계절 내내 옷을 입혀놓으면~ 초록이들 건강에 좋지 않을것 같아...

수시로 벗길수 있도록 말이지요.ㅋ

 

은벼리파파 옷장에는 버리려는 청바지가 몇벌 있습니다.

낡고 헤지고...작아서 버리려는게 아니라~ 어중간한 위치에 죄다~ 튿어져 버려서...입기가 애매하거든요.ㅋ

그런 청바지중 하나를 골라~ 토분 사이즈에 맞게 재단하여 옷을 만들어 봤습니다.

사이즈에 맞게 재단한 청바지조각의 양끝에는 벨크로 테잎을 붙여서 수시로 입히고 벗길 수 있도록 했어요.

처음엔 청바지로만 아주 간단하게 옷을 입혔었는데...

많이 어설프고~ 보기도 그리 좋지 않더라구요.

그리하야~~~ 미싱재료들이 있는 상자를 뒤지고 뒤져~ 조금 남아 있는 레이스를 꺼내 둘러줬습니다.ㅋ

근사하지 않나요?ㅋㅋㅋㅋ

이번 가을부터 내년 봄이 오기전까지는 요 가을빛 물씬 풍기는 옷을 입혀놔야 할것 같아요.^^

토분을 그냥 뒀을때와 옷을 입혀줬을때의 모습....

한눈으로 봐도 훨씬 깔끔해 졌음이 느껴집니다.

레이스를 각각 달리하여 옷을 입혀줘도 좋을것 같단 생각에...나머지 하나의 화분은 다른 레이스를 달았어요.

유치한듯 하면서도 가을에 참 잘 어울리는것 같아요.큭~

퇴근후 밤에 후다닥~ 만들다 보니...거실에 있는 토분들 전부를 다 입혀주진 못했습니다만...

이번 주말을 이용해 전부 옷을 입혀줘야 할까봐요.

 

버리려던 청바지의 변신....

초록이들의 가을분위기에 한몫하는 느낌이로군요.^^;

 

뭔가를 만들기 어중간했던 길이로 남아있던 레이스도 아주 요긴하게 사용되었습니다.^^

가을에는 분위기 있게~ 엣지(?)있게~

겨울에는 보온효과도 덩달아 있을것 같아 아주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따뜻한 봄이 오면~ 청옷들을 보두 벗어 던져버리고~ 자연스러운 토분으로 봄맞이를 할까 합니다.

야밤에...슈퍼스타K를 보고 후다닥 만들어 본 초록이들의 가을옷...

못입어 버리려던 청바지를 재활용하니 그 의미가 더 깊은것 같아요.

TV를 보며...자르고 붙이고...바느질 없이 만든 가을옷입니다.^^

아주 사소한것이지만~ 사소한것의 변화는 아주 큰 만족으로 다가올때가 많거든요.

혹~ 은벼리네처럼 숨쉬는 토분이 보기 지저분 하시다면...요렇게 가을옷 한번 입혀보세요.^^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선선한 가을이 오니~ 가을햇살이 비치는 여유로운 베란다를 자주 찾게 됩니다.

그러다~ 베란다를 정리하게 되고....거실에 있는 초록이들을 바라보다 가을옷을 입혀주자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못입어 버리려던 청바지를 활용하니~ 아주 훌륭한 가을빛 듬뿍 머금은 가을옷이 탄생되었어요.

아주 작은 변화이지만...은벼리네 거실은 벌써 가을빛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베란다 초록이들도 그렇구요.^^

 

아직 가을옷을 입지 못한 초록이들도...옷한벌씩 장만해 줘야 겠어요.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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