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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의 피곤하다는 말이 못내 서운한 아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9. 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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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의 피곤하다는 말이 못내 서운한 아빠~

 

태풍이 지나간 어제, 날씨는 정말 가을다운... 화창하게 기분좋은 날씨였어요.

당분단 이런 날씨가 계속 될꺼라 하니...태풍피해 입은 지역의 복구가 빨리 됐으면 좋겠단 생각을 해봅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선선한지라...출퇴근시간도 무더운 여름보다는 한결 상쾌해졌어요.^^

퇴근시간, 버스정류장에 마중나와 있는 6살 딸아이의 표정이 그 기분을 배가 시킵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퇴근시간이 조금 늦어 버스정류장에서 딸과 조우를 할 시간이 없었군요.

그런 딸이 며칠전에는 아예 대놓고~ 당부(?)를 했더랬습니다.

 

"아빠~ 오늘 일찍 퇴근해?"

"왜?"

"버스정류장에 마중나가려고~"

"글쎄~ 잘 모르겠는데~"

"일찍오세요~"

 

딸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초에는 늘 늦게 퇴근을 했네요.^^

어제는 그래도 서둘러 퇴근한다고 퇴근했는데...

그리고 버스를 탈때쯤~ 아이엄마에게 항상 문자메세지로 알려줍니다만...

어제는 돌아오는 답문자에 괜히 서운함마저 느껴지더라구요.

버스를 타고 집앞 정류장까지는 대략 30분정도가 소요됩니다.

딸아이가 잠드는 시각에 버스를 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빠가 퇴근중이라는 사실을 알면 조금 더 기다려주던 딸아이였는데...

속으론 그냥 밖에 나오기가 피곤하다는 거겠지~~ 라고 위로하며 집으로 향했지요.

퇴근후 현관문을 열어보니...집이 조용합니다.

 

"별이는 자?"

"응~ 피곤하데~"

"언제 잠들었는데?"

"15분 전쯤?"

 

한참 버스를 타고 있을 시각에 잠이 들었군요.

곤히 잠든 모습을 보니 예쁘긴한데...조금 씁쓸하기도 했습니다.ㅋㅋ

정말 피곤해서 였는지, 아님 다른 이유에서 였는지는 알수 없습니다만...

정황상~ 다른 이유에서였을꺼라고 추측만 할 뿐...

오늘은 6살 딸이 다니는 유치원에서 박물관으로 견학을 가는 날입니다.

추석을 앞두고 민속박물관으로 견학을 가는데요~

며칠전부터 손꼽아 기다리던 날이기도 하지요.

유난히 한복을 좋아하는 딸인지라...설날, 추석같은 명절을 손꼽아 기다리고...

민속박물관으로 견학가는 오늘도...그리고 다음주에 있을 민속놀이체험도 기다리고 기다리는 날입니다.

그래서 였을꺼예요~ ㅡ,.ㅜ

 

소풍가기 전날밤의 설레임처럼...

잠이 안와서 늦게 잠이 들어도 엄마의 김밥싸는 소리에 눈이 저절로 떠졌던 그시절...

아마 그런 기분이였을걸로 짐작이 됩니다.

옆에서 아이엄마는 일찍 자야 내일 견학갈수 있다 이야기를 했을꺼구요.^^

기다리고 기다리던 견학을 가는날... 그런 셀레임을 안고 잠이든 6살 딸...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아빠 얼굴이라도 보고 자지~ 라는 철없는 생각을 해봅니다.ㅋ

견학때 입고갈 체육복까지 거실에 나와 있으니...

아이엄마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했을지도 짐작이 되는군요.

체욱복과 유치원가방까지...다 준비를 마친듯 보입니다.

아이엄마의 말을 듣자니 아침에 간식만 준비해서 가방에 넣으면 된다는 군요.

 

아니나 다를까~ 평소보다 일찍 일어났군요.

설레이는 목소리로 아침부터 엄마와 수다를 떨기 시작합니다. 쩝

평소 같으면 일아나자 마자 쪼르르~~~ 아빠에게 달려왔을 텐데 말이지요.^^;;

"엄마~ 오늘 견학가는 날이지?"

 

잠이 덜깬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아빠에게 달려 올꺼라 생각했건만....조용하길래...고개를 내밀어 거실쪽을 보니...

엎드려 책을 읽고 있네요. ㅡ,.ㅜ

 

점점 커간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는 걸까요?

예전보다 점점 아빠를 찾는 횟수가 줄어드니 말입니다.쩝

철없는 아빠는 오늘도 아주 작은거에 서운해하고 삐치고 있는 중입니다.^^;;

한복을 유난히 좋아하는 지라...명절은 물론이요~ 민속놀이같은것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어쩌면 한복을 입고 민속놀이를 하기에 더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복 좋아하는 걸 보고...장난삼아 질문을 한적이 있어요.^^;;

 

"별이는 나중에 커서 한복입는 고등학교 갈꺼야?"

(아주 큰소리로~) "응~~~"

"그래? 그럼 진짜~~~ 공부 열심히~~ 잘해야 하는데~"

"응~ 난 할 수 있어~"

 

한복 좋아하는 그마음...끝까지 변치 않았으면 좋겠군요.ㅋㅋ

바램대로 꼭~~ 한복입는 학교...민족사관고를 갈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ㅋㅋㅋ

한번 빠지면 꽤 오래 지속되는 6살 딸...

아무리 한복이 좋고 민속놀이가 좋아도 그렇지...아빠에게도 관심좀 가져주지~ㅋ

 

한복이 좋아서...그리고 한목을 입고 체험하는 민속놀이가 좋아서...

민속박물관으로 견학을 간다하니 아주 신이 난 모양입니다.

일찍자야 일찍 일어나서 견학을 갈 수 있다는 말에~ 평소와 다르게 아빠를 기다지리도 않고 잠든 딸을 보면서

못내 서운한 마음이 드는건...철없는 아빠의 작은 욕심이겠지요?...ㅋ

 

딸~ 오늘 견학 잘 다녀와~~~~

다녀와서 뭘 보고 왔는지 꼭~~ 말해줘~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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