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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보다 스타일이 더 중요하다 말하는 딸~ 귀여워~^^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9.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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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보다 스타일이 더 중요하다 말하는 딸~ 귀여워~^^;

 

높아지는 가을 하늘만큼이나 식욕이 마구마구 솟구치는 가을~

날이 선선해 지니 식욕이 절제가 되지 않습니다.ㅋㅋ

아이엄마의 입덧도 조금씩 나아지는듯 하고...

 

그래서일까요?....ㅋ

예전에 비해 외식과 더불어 배달음식을 먹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아이엄마가 얼큰한게 먹고 싶다는 말에~ 집안일도 해야하고 해서...

오랜만에 중국집 배달음식을 먹기로 했었지요.

 

"별아~ 중국집에 시켜먹을껀데 뭐 먹을꺼야?"

"난~ 짜장면~"

 

책을 읽고 있는 딸에게 엄마가 물으니...아주 시크하게 답을 하고는 책을 계속 읽는 딸...

 

"여보는 뭐 먹을꺼야?"

"글쎄~ 그다지 땡기는게 없는데..."

"안먹는다고?"

"아니~ 먹어야지..별이는 짜장면 먹으니깐...난 볶음밥"

"알았어~"

 

그렇게 시작된 오랜만에 시켜먹은 중국집 배달음식...

사실~ 중국집 음식이 그다지 먹고 싶단 생각은 안들었는데, 안먹으면 저만 손해잖아요~ㅋ

아이엄마는 그런 아빠를 보며 기뻐할것이고...ㅡ,.ㅜ

그래서 볶음밥을 시켰습니다.ㅋㅋ

잠시후, 번개같이 도착한 중국집 배달음식...

식탁위엔 아빠가 벌려놓은 다른 물건들때문에 거실에서 조그만 상을 펴고 먹기로 합니다.

엄마가 앉아서 상차림을 하는 동안~ 아빠도 하던일을 잠시 멈추고 상앞에 앉았지요.

그리고 자연스레~ 딸아이의 짜장면을 먹기좋게 왼손으로~~ 오른손으로~~ 비볐습니다.

엄마, 아빠가 그러는 동안~ 책을 읽고 있던 6살 딸은...작은방으로 후다닥 뛰어 가더라구요.

 

"별아~ 짜장면 왔는데..안먹어?"

"잠깐만~~~"

 

작은방에서 나온 딸아이의 손에 들려 있는건...바로 앞치마 였습니다.

 

"앞치마는 뭐하려고?"

"짜장면 먹으면 옷에 묻잖아~아빠가 만들어 준 옷인데..."

 

큭~ 정말 오랜만에 미싱을 꺼내 들었습니다.

아주 예전에 유행지난 엄마의 스웨터를 가지고 원피스를 만들어 주겠노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무더운 여름날 입기에는 더무 더울것 같아서...이제서야 만들게 되었네요.ㅋ

못입는 스웨터로 아빠가 직접 만든 딸아이의 원피스...요건 다음에 기회되면 포스팅하지요.^^;;

 

"그런데 엄마~ 땡땡이 앞치마는 어디있어?"

"그거 어제 별이가 음식만들때 입고 더러워져서 세탁기 안에 있는데...?"

"그거 입고 싶은데~"

"오늘만 키티 앞치마 입어~"

 

앞치마를 하고...두건까지 쓴 후에야 상앞에 앉아 아빠가 비벼놓은 짜장면을 먹기 시작합니다.

가위로 잘라주려 했는데...극구 사양하는 딸...

젓가락과 포크를 같이 가져다 주니...포크를 선택해서 열심히 먹는군요.ㅋ

▲ 아빠~ 제발 이런건 찍지 말아줘~~

 

카메라를 들이대니...이런 모습은 제발 찍지 말라는 듯한 눈빛의 딸...ㅋ

아빠는 아랑곳 하지 않고 셔터를 눌러댔지요.

 

"별아~ 맛있어?"

"응~ 맛있어~"

 

예전에는 카메라를 거내면 자연스레 포즈를 취해주던 딸이였는데...

요즘은 간혹~ 이런 비슷한 상황이면 카메라를 회피하는 모습이...ㅋㅋㅋ

카메라를 애써 외면하며 먹는데 집중하다가도...

카메라가 의식이 되는건지...입가에 묻히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손에 묻은 짜장까지~ 재빨리 없애주는 센스까지...ㅋㅋㅋ

옷에 묻히지 않으려 앞치마까지 했는데...

가위로 자르지 않은 짜장면이 딸이 뜻하는대로 얌전할리가 없지요.ㅋㅋ

긴머리를 묶기싫어 두건까지 했는데...뜻하는대로 되지 않으니...썼던 두건마저 벗어버리는군요.

짜장면을 먹다 흘린건 조심스레 손으로 집어 상위에 올려놓는 딸...

볼때마다 느끼는 딸바보 아빠이긴 하지만...참 많이 컸습니다.ㅋ

몇가닥을 그렇게 흘리고 상위에 놓기를 반복하더니만...

도저히 안되겠던지...이젠 아예 손으로 집어서 입속으로..큭~

스타일이 중요하다 생각하고 행동하던 딸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습니다.

 

"별아~ 오랜만에 짜장면 먹으니까 맛있지?"

"응~ 앞치마 하니까 옷에는 안묻네~"

 

아주 얌전히~ 먹을꺼라고 각오(?)하고 짜장면을 먹기 시작했건만...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스타일이고 뭐고~ 중요하지 않습니다.ㅋㅋ

예전에는 배고픔보다는 외모가 더 중요하다며...짜장라면을 먹다 만적이 있었거든요.

 

아빠의 카메라도 의식하지 않은채 맛있게 짜장면을 먹고 난 딸...

아주 흡족한 미소를 짓습니다.

입가에 짜장이 묻었건 말건~ 옷을 버리지 않았다는 안도감에 아주 행복한 모습이군요.ㅋ

 

딱히 먹고 싶은게 없었던 아빠는...볶음밥을 다먹고 6살 딸이 먹다가 남긴 짜장면까지 폭풍흡입했다는 후문이...

딸아이가 말하는것 처럼...먹을땐 스타일 이런거 중요하지 않습니다.ㅋ

그저 맛있는거 많이 먹으면 장땡입니다.큭큭큭

그래도 딸~~~ 밖에 나가서는 사회적 위치와 체면을 위해서 스타일을 유지하는것도 좋겠다 그치?

오랜만에 거실에서 오붓하게~ 머리를 맞대고 맛있는 식사시간을 가진 은벼리네 가족...

부쩍 커버린 6살 딸의 모습이 그저 귀엽기만 합니다.

어설프고 허름(?)하지만...아빠가 만들어준 옷이라며 더 소중히 다뤄주는 모습이...

가족과 함께하는 맛있는 음식앞에서는 스타일같은건 필요없다는 딸의 모습에서 행복이란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어느새 훌쩍 커버려서~ 맛있는 음식 보다는 외모에 신경을 썼다가...

이젠 스타일을 유지하되~ 그마저도 잘 안되면...

먹는게 장땡(?)이란걸 터득한 기특한 딸입니다.ㅋㅋ

 

이럴땐 아빠와 코드가 참 잘맞는것 같아요.

엄마의 한마디가 귓전을 마구마구 때리는것 같습니다.ㅋ

 

"으이구~~~ 이노무 여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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