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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인한 SNS 괴담, 실제로 경험해보니...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2. 8. 29.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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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인한 SNS 괴담, 실제로 경험해보니...

 

태풍 볼라벤으로 직접영향권에 거주하고 계시는 분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듯합니다.

어젯밤부터 베란다창을 요란하게 흔드는 바람소리에 많이 긴장을 했었지요. 

어느새 잠이 들었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아무런 사고없이 태풍이 지나간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틀전 제주에 상륙해 많은 피해를 주었던 15호 태풍 볼라벤...

언론의 빠른 소식때문인지...초보아빠의 눈에는 위쪽지방은 일찌감치 대비를 철저히 하는 모습이였습니다.

근무시간에도 건물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을 통해 다시한번 태풍대비를 할 수 있었고,

퇴근후 집에서도 지속적인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 덕분에 태풍대비를 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실제로 이틀전, 제주에서는 난리가 났을때, 서울하늘은 맑았습니다.

바람도 잔잔했었던것 같구요.

태풍이 서울, 경기를 지나가는 시간이 그 다음날, 바로 어제 오후 3시경이였기에...

회사분위기가 조금 술렁이긴 했습니다.

출근을 하자니 퇴근시간에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많이 불것 같고...

재택근무를 하자니~ 혹여 거래처에서 전화라도 올까봐 그게 신경쓰이고...^^;

결국엔 근처 사는 직원들이 조금 고생(?)을 하고...사무실과 거리가 조금 있는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지요.

그바람에 하루종일 집에서만 보낼 수 있었습니다.ㅋ

 

바람때문에 베란다창을 열지는 못하고...공기순환은 안되고~ 습한니 더 덥게 느껴지더군요.

수시로 뉴스를 보며 태풍에 관한 소식을 듣고 있는데...

SNS 괴담이라는 내용의 뉴스가 나옵니다. 그냥 웃고 넘겼는데...

그리고 그 전날, 퇴근할때 아이엄마로 부터 문자 한통을 받았더랬지요.

 

"갑자기 삼각김밥이 먹고 싶네~"

 

편의점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는 것이여서...집앞 버스에서 내려 사야겠다 마음을 먹었었는데...

마중나와 있던 엄마의 표정에 실망감이 가득했습니다.

 

"왜? 삼각김밥사러 가자~"

"없어~"

"응??"

"삼각김밥이 다 떨어졌데~ 빵집에 빵도 별로 없더라~"

"그래?"

"지하철에서 내려서 좀 사오지~"

"난 집앞에서 살려고 했지~"

 

별 대수롭지 않게 집으로 와~ 저녁을 해먹고...뉴스를 보며 잠이들었습니다.

바로 어제, 새벽에 뉴스를 보니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어제 낮까지만해도 은벼리네가 있는 곳에서는 태풍을 그리 실감하지 못했습니다.

점심때, 바람도 잔잔하고 비도 오지 않는것 같아 집앞 편의점에 삼각김밥을 사러 다시 갔었지요.

그런데 이게 왠일~ 삼각김밥 진열대만 텅 비어있더라구요.

뉴스로만 보던 SNS 괴담이 피부로 와닿는 순간입니다.

태풍때문에 삼각김밥, 생수, 라면, 양초같은 것들이 매장마다 동이나고 없다 그러더니..진짠가 봐요~ㅋ

 

하는 수 없이 아빠의 대충대충 레시피를 동원해서 삼각김밥을 만들어 먹기로 했습니다.

먼저 삼각김밥과 함께 먹을 국물을 위해 만둣국을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멸치와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감자를 곱게 채썰어 끓는 물에 퐁당~~~

육수에 감자가 익는 동안, 삼각김밥을 만들어 봅니다.^^;;;

 

김치를 잘게썰어 참치와 함께 맛있게 볶아서 준비합니다.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놓구요.ㅋ (물의 양이 많아 죽밥이 되어버렸어요..ㅋ)

밥에도 살짝 밑간을....

삼각김밥틀이 없었던 관계로~ 아빠의 머릿속에서 상상만 하던 플라스틱 반찬통을 이용해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속이 깊지 않은 플라스틱 사각통을 준비하고...

참기름을 안쪽에 살짝 바르고 밥알이 뭉개지지(?) 않도록 잘 표서 넣어줍니다.

그런 다음~ 볶아놓은 김치를 중간 부분에 살짝 표서 넣어주구요.

다시한번 밥을 얹어주면...절반은 완성!

플라스틱 사각통을 뒤집어 속의 밥을 꺼내어 주세요.

여기서 폼나게 잘라주면 좋은데~ㅋ

서툰 칼질때문인지...조금은 질었던 밥때문인지...여튼 모양이 영~ 아니네요.ㅋㅋ

정확히 4등분을 해줬습니다.

바삭바삭한 김을 한쪽 모퉁이에 발라 그릇에 담아냈어요.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이라기보단, 일본식 삼각김밥 오니기리를 흉내내고 싶었습니다만...ㅋㅋ

어쨌든 김으로 마무리하고 나서 삼각김밥을 완성했습니다.

마무리로는 깨를 갈아서 위로 흩뿌려(?) 주었어요.

 삼각기밥을 만들어 놓고~ 만둣국도 후다닥 끓였습니다.

양파와 당근을 넣고...만두도 넣어 한소끔 끓고나면...계란을 풀고 소금으로 간하고,

마지막으로 대파를 송송 썰어 올리면 완성이예요.^^

감자가 들어가서 인지~ 만둣국 한그릇만 먹어도 배부를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6살 딸이 좋아하니 대만족인 셈이지요.ㅋ

아이엄마는 보기 흉한 삼각김밥을 한손에 들고~ 만두국은 국물만 들이켰습니다.^^;;

그리고 김치볶을때 조금 넣고 남아 있는 참치로는...

계란물을 풀고 남아있던 야채를 함께 넣어 참치동그랑땡을 만들었어요.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참치 고유의 간이 배여있어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입니다.ㅋ

편의점에서 파는 삼각김밥을 종류별(?)로 맛보고 싶었다는 아이엄마~

원래 계획은 김치와 참치를 볶은것과~ 참치에 마요네즈를 섞은 참치마요네즈...

그리고 냉장고 한켠에 있는 후리가케를 넣은 삼각김밥을 만들어 보고자 했었는데...

결과물을 보고는 계획을 포기해 버렸지요.ㅋ

머리속으로 상상할때는 근사했었는데 말이지요.^^

그래도 딸과 함께 맛있게 먹어주니 그나마 다행이였습니다.ㅋ

6살 딸은 삼각김밥을 보더니...대체 무었이냐고 자꾸 묻기만 하고...

 

"아빠~ 이게 뭐야?"

"삼각김밥~"

"에~~? 모양이 이상해~"

 

그래도 만둣국은 맛이있었던 것인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아니~ 맛있게 먹다못해 볼이 터져 나가도록 먹었다는 후문이...ㅋㅋㅋ

꼭 휴일에 가족이 모여앉아 먹는 점심 식사같은 느낌이였어요.

비록 모양은 예쁘지 않았어도 아주 맛있게 먹어준 아이엄마에게 감사드립니다.ㅋ

태풍으로 인한 SNS괴담....

아직 정확한 내용이 무엇이였는지는 파악을 못했습니다만...ㅋ

생필품 사재기(?)를 유도했다는 사실만큼은 확실한것 같아요.

태풍으로 인한 정전에 대비해 양초를 사야하고,

라면이나 삼각김밥같은 비상식량도 사놔냐 한다는 내용....

장사꾼들의 상술이 아닐까도 생각해 봤습니다만...일부 맞는말 같기도 해서 그냥 웃고 말았어요.

 

전혀 계획에도 없었던 재택근무... 그리고 가족과의 3시 3끼 식사~

15호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ㅋ

입덧이 조금은 나아진 아이엄마가 먹고 싶어 했던 삼각김밥...

엉뚱하게도 뉴스에 나오는 장면을 보고 너무 먹고 싶어했는데...

정작~ 뉴스를 보고 달려간 편의점에는 다 팔려 동이 나고 없었습니다.

 

모양은 예쁘지 않아도 직접 만들어 더 맛있었던 삼각김밥...

다음에는 절대 만들지 않으려구요.ㅋㅋㅋ

 

SNS 괴담으로 시작된 삼각김밥 만들기~

마트에 가서 삼각김밥만들기 세트라도 사야할까 봐요~

세트를 구입하기 전에는 다시는 만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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