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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딸이 생각하는 아빠의 평소 모습, 민망해~!

육아일기/초보아빠 : 놀이

by 은벼리파파 2012. 7.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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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딸이 생각하는 아빠의 평소 모습, 민망해~!

 

태풍이 북상한다길래~ 살짝 긴장하고 있었는데...

어제 낮부터는 햇볕이 다시 뜨겁게 드리우더니...저녁까지 바람만 조금 세차게 불뿐~~~

태풍을 직접 피부로 느끼진 못했습니다.^^;

덕분에 어제 퇴근길은 조금 평상시와 다름없이~ 큰 불편함 없이 퇴근할 수 있었던것 같아요.

퇴근시간, 버스정류장에서 본 6살 딸아이는 살짝 들떠보였습니다.

다음주부터 3주간 여름방학이 시작되거든요.

유치원의 여름방학이 3주나 된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여름방학이 시작됨은 곧~ 한학기를 마무리한다는 의미도 있잖아요.

 

다음주부터가 방학이여서인지...아님 오늘~ 방학식을 해서인지...

한학기동안 배웠던 프로젝트(?)들을 기록한 파일 한권을 들고 왔더라구요.

한학기동안 어떤 생각으로 무엇을 배웠나~ 한장 한장 넘겨보다가...

상반기에 중점적으로 진행한 아빠 프로젝트 부분을 보다가...

우습기도 하고, 미소도 짓다가...어떤 페이지에서는 사실~ 조금 민망하기도 했습니다.ㅋ

 지난달, 아빠 프로젝트 일환으로 아빠 참여수업을 다녀왔었는데요.

그때 봤던 딸아이의 작품(?)들고 고스란히 파일철에 담겨져 있었습니다.

 

낮에 엄마와 통화시에 엄마가 말했던 부분이 어떤부분일까? 궁굼했던 것도 있고...ㅋ

딸에게 넌지시 물어봤어요.

 

"별아~ 진짜 아빠가 그런말을 자주해?"

"응~~~~"

 

흠...무슨말인지 궁굼하시죠?...ㅋ

아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빠에 대해서 하나하나 생각하며 알아보는 시간이였던듯 합니다.

여러가지 질문지중~ 딸아이의 답변이 기막힌...유난히 눈에 띄는 질문지가 있었어요.

우리 아빠가 제일 많이 하시는 말은요....

아빠랑 같이 요리하자 ♡♡♡♡♡♡♡♡

 

답변을 보는 순간~ 엄마도 피식 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평소~ 딸과 대화도 자주하고, 이런저런 놀이도 같이 한다고 생각했는데...

주말에 한끼 이상은 항상 아빠가 주방에서 뭔가를 만드니...

유독 같이 요리하자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나봐요~ 

정말 요리하자는 말을 많이 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어미엄마가 설명을 해주는군요~ㅋ

 

"퇴근하고 집에와서 말좀 자주해~"

"응???"

 

나름 경상도 남자라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럴땐 오히려 마이너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아빠 프로젝트를 한장 한장 넘기다 보니...딸아이가 평소에 생각하는 아빠의 모습을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아빠와 함께 하고 싶은 일은...같이 요리하고 수건도 챙겨준다고 씌어 있군요.

뜬금없이 수건이 나와~ 궁굼해서 물어봤습니다.

 

"별아~ 수건은 왜 챙겨줘?"

"아니~ 같이 요리하고 나서 아빠 샤워하면 수건 챙겨준고..."

"아~ 아빠 샤워하고 나면 수건 챙겨준다는 말이였어?"

"응~~~"

 

그렇습니다.ㅋ 유난히 땀을 많이 흘리는 아빠는...

출근전, 퇴근후...그리고 주말이면 수시로 샤워를 해야해요.

그래서인지 수건이 늘~~~ 부족합니다.

요즘같이 비가 자주내리는 장마철에는 수건을 뽀송뽀송하게 준비해놓는게 여간 힘든일이 아니죠~ㅋ

샤워할때 간혹, 욕실에 비치해 놓은 수건이 떨어져서~ 엄마에게 수건을 가져다달라고 한적이 있습니다.

아마 그 말을 또 기억을 하고 있었나봐요~^^

페이지를 넘기다가 또 발견한것 한가지~

이건...순전히 아빠의 장난으로 툭~ 던진 말이였는데...그대로 받아 적었을 줄이야~~~ㅋ

담임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셨을까?

순간 얼굴도 화끈거리고...괜시리 민망해 졌습니다.ㅋ

 

아빠를 소개하는 숙제(?)가 있었어요.

아빠에 대해서...아빠와의 대화를 통해 조사해가는 숙제였는데요.

 

"아빠~ 아빠가 좋아하는 운동은 뭐야?"

"운동?...글쎄~ 아빠는 숨쉬기 운동을 제일 좋아하는데~"

"응~~~"

 

그냥 그렇게 대답을 해버린것 같습니다.

딸아이는 그걸 그대로 받아 적어 제출을 한것이지요.ㅋㅋㅋ

그때 당시에는 엄마의 눈흘김(?)에도 아랑곳않고 그냥 웃고 넘겼는데...

지나고 보니...많이 민망하군요.^^;;

또 한장의 페이퍼...이번에는 엄마와 아빠가 동시에 민망해 지는 순간입니다.

 

"이건 엄마가 자주 하는 말이고~ 이건 아빠가 아침마다 하는 말이야~"

"응???"

"엄마는 밥먹어~~라고 말하고...아빠는 아침마다 뽀뽀라고 말하잖아~"

"으~~응~~~ 그렇네~"

 

식사시간마다...엄마가 하는 말~~ 얼른 밥먹어~ 빨리 밥먹어~~~ㅋㅋㅋ

아빠는 늘~ 출근할때는 별아~ 뽀뽀~~~ 잠자리에 들때는 굿나잇~~그리고 뽀뽀~~~

평소에는 못느꼈었는데...돌이켜 생각해보니..딸과의 대화가 많이 없었단 생각도 듭니다. 

놀이학교를 다닐때부터 쭈욱~ 모아 놓은 생각주머니 파일철들...

어릴때는 그냥 프로젝트 했던 사진들과 선생님의 생각들을 보는 정도 였는데 말이죠~

이번 생각주머니 파일철을 보고 있노라니...

부모라는 이름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는군요.

아이의 생각도 확실하게 알수 있었구요.

 

아빠를 유난히 좋아하는 6살 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빠의 무뚝뚝한 모습을 일깨워준듯 합니다.

조금더 수다스럽게 딸과 이야기를 해봐야할까 봐요~ 잘 될런지는 모르겠지만...ㅋ

 

한참을 딸과 함께 페이퍼를 보고 있는데...엄마의 한마디가 딸아이를 잠들게(?) 합니다.ㅋ

 

"별아~ 치카치카하고 세수해야지~"

"아빠~ 잠와~~~~"

 

이제 잘시간이야~~~라고 말하며 씻고 오라 그러면 감자기 잠이 쏟아진다는 딸...

아빠와 함께 양치를 하고 세수를 하고 나오면~

언제 잠이 왔냐는듯~ 다시 수다스러워 지는 딸입니다.ㅋ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빠에 대한 딸의 생각을 보니...아빠로서의 참된 모습을 다시한번 되돌아 보게 되는군요.

농담도 함부로 하면 안될듯 하고...^^;;

딸과 대화를 할땐~ 조금더 진중한 모습을 보여줘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너무 가벼워서도 안될듯 하고, 그렇다고 너무 무거워서도 안될듯 하고...

육아는 정말 어렵군요...ㅡ,.ㅜ

 

딸~ 기회가 된다면 말야~~ 선생님께 꼭~ 전해주렴~

아빠는 숨쉬기 운동만 좋아하는게 결코~ 아니라고 말이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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