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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베란다 텃밭 수확한 6살 딸의 반응~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7.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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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베란다 텃밭 수확한 6살 딸의 반응~

 

본격적인 장마의 시작인가요?

잠시잠깐 내린 비소식 이후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듯 하더니...

어제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여전히 내리고 있군요.

이 비가 그치고 나면~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겠지요...

시간 참 빠른것 같아요~

 

여름이 막 시작되려는 때....

딸과 함께 베란다에 심어놓은 방울토마토와 강남콩이 어느새 훌쩍 자랐습니다.

베란다 텃밭까지는 아니고....ㅋ

관찰용으로 심어 놓은 방울토마토와 강남콩인데~

그래도 빨갛게 익은 탐스러운 방울토마토와~ 자랄것 같지 않던 강남콩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삭막한 아파트라는 공간에서 베란다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 보면 참 부럽습니다.

이전에도 상추며, 방울토마토며~ 베란다에 텃밭 비슷한걸 가꾼적이 있는데... 번번히 실패를 했었거든요~ㅋㅋ

그래도 이번에는 텃밭이라 표현하기는 뭣하지만~ 나름 성공한것 같아요.

딸과 함께 첫 수확의 기쁨을 누렸으니까요.^^

 

6살 딸이 유치원에서 가져온 작은 화분으로 시작된 관찰일기...

강낭콩은 젖은 솜위에 뿌리 내리는것부터 관찰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주말에 집을 비운사이~ 그만 말라버렸어요.

그후에 아예 처음부터 화분에 심어버렸습니다.

방울토마토는 유치원에서부터 화분으로 가져왔던지라...큰 화분으로 옮겨줬습니다.

화분에서 작은 꽃이 필때는 딸과 함께 기뻐했습니다.^^

6살 딸아이 역시도~ 매일매일 베란다에 나가~ 물도 주고~ 소곤소곤 대화도 나누고 했었지요.

꽃이 지고~ 조그만 열매를 처음 발견했을때의 딸아이는...

보물이라도 발견한것처럼~ 아주 좋아했었습니다.^^

 

"아빠~ 이것봐~ 토마토 열렸어~"

"어? 진짜네~"

 

방울토마토에 온 신경을 빼앗겨~ 강낭콩은 잠시 뒷전이였지요.ㅋ

그러던 어느날~ 강낭콩을 봤더니...무던하게 잘 자라주고 있었습니다.

강낭콩을 보니...초등학교 시절~ 강낭콩을 집에서 심어봤던 기억이 나는군요.

학교수업시간에 배웠던...콩에서 뿌리가 나오는 그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집에서 따로~ 흙에 심어봤던 기억이 있네요.^^

하얀 꽃이 피고 지고~ 콩주머니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너무나 신기해 했었습니다.ㅋ

지금 베란다에는 달랑 두그루만 있는...텃밭이라는 표현이 민망할 정도이긴 하지만...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기에 더없이 귀중한 시간이네요.

 

어느 주말~ 아이엄마가 빨래를 널다가 딸아이를 급히 부르더라구요.

 

"별아~ 토마토가 빨게지려고 해~"

"진짜?...진짜네~~~"

 

그러고 이틀정도 지났었나봐요~

어느새 아래쪽에 수줍은듯 달려있던 방울토마토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아래쪽에 달린 아이들은 빨갛게 탐스런 자태를 뽐내고 있는데...

위쪽에 달린 아이들은 아직~ 덜 자란것 같아요.^^

강낭콩 역시 아래쪽부터 주렁주렁 매달린 콩주머니가 익어가기 시작합니다.

콩은 잎이 마르기 시작하면~ 콩이 익어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별아~ 토마토하고 콩하고 익은것들은 딸까?"

"응~~~"

 

마치 기다렸다는 듯한 딸의 대답...

수확해서 담을 그릇하나~ 가위 하나 들고...꼬마 농부를 흉내내 봅니다.

행여 수확하다가 바닥에 떨어질세라...

그릇을 받치고는 조심스레 가위질을 하는 딸....

표정에서 설레임과 즐거움이 묻어나는 군요.

달랑 3개뿐인 방울토마토이지만~ 아주 싱싱한 고운 자태를 뽐내는 방울토마토입니다.

곧이어 이어지는 콩수확~

콩은 완전히 익은 콩주머니부터 수확을 했습니다.

딱 하나였는데요~ 엄마와 아빠가 하나하나 살펴보며 조금이른듯해도..어느정도 익었단 싶은걸 골라줬어요.

콩주머니도 3개를 수확했습니다.^^

생애 첫 베란다 텃밭 수확인 셈이네요.^^

방울토마토는 탱글탱글~ 싱싱함에~ 한입에 넣으면 정말 맛있을것 같아 보입니다.

딸아이는 먹을 생각은 않고~

콩주머니를 열어 콩까기에 여념이 없습니다.ㅋㅋ

먼저 잘 익은 콩주머니를 반으로 가르니~ 자줏빛 강낭콩이 알알이 들어 있네요.^^

또다른 콩주머니는 이제 막 익기 시작한듯~ 연한색을 띄고 있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완전히 덜 익은 듯 했어요.^^

덜익은게 아니라...덜 자란듯 했습니다.ㅋ

아주 짧은 시간의 베란다 텃밭 수확....

아주 작은양의 방울토마토와 강낭콩이지만...딸아이는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가 봅니다.

콩까기(?)를 마친 딸이 수확한 농작물을 들고 부엌으로 가니...

엄마는 방울토마토를 깨끗이 씻어서...먹기좋게 꼭지를 따고선 다시 딸아이에게 건넵니다.

직접 길러 수확한 방울토마토 3개를 들고 다시 거실에 앉은 딸~

한동안 방울토마토를 바라보더니~ 하나를 냉큼 집어 입으로 쏘옥~~~ㅋㅋㅋ

그 순간을 기록에 남기려 카메라를 들이대니....

먹지 않고~ 방울토마토를 입에 물고 포즈를 취해줍니다.ㅋ

 

"와~ 별이 맛있겠다~"

"직접 기른거 따서 먹으니까 좋겠다~"

 

방울토마토 하나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맛을 음미하는 딸~

그런데 표정이 심상치 않습니다.ㅋ 

하나를 먹고 인상을 잠시 찌푸리는듯 하더니...

이내 하나를 더 입으로 가져가는군요~

그모습을 보고~ 아빠가 다시 물어봤어요.

 

"별아~ 맛있어?"

 

아빠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계속 입만 오물거리는군요~

한번씩 찡그리기도 하고...표정이 참 오묘하군요...ㅋㅋ

방울토마토 3개를 다 먹고나서야 딸이 하는 말...

 

"아니~ 맛없어~ 맛이 이상해~"

"응????"

 

수확한 방울토마토를 다 먹어버리고선 맛이 없다리니...

최소한 아빠에게 먹어보라고 권하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구선~ㅋㅋ

결국 아빠는 냉장고에 있는 방울토마토를 먹었어요.

딸이 직접 길러 수확한 방울토마토는 맛을 보지 못했으니..평가 하기 힘들고~

냉장고에 있던 시원한 방울토마토는 정말 맛있더라구요.ㅋ

 

수확할때의 오버스러움은 온데간데 없고...

아주 시크하게 맛이 없다라고 표현하는 딸~

정말 맛이 없었던 것인지...아님 색만 빨갛고 아직 덜익어서 신맛이 강했던 것인지...

혼자 다 먹고 난후의 민망함때문에 맛이 없다고 한것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건~ 직접 길러 수확한 농작물을 아주 기쁜마음으로 다 먹었다는 것이죠~ㅋㅋ

 

"아빠~ 강낭콩으로 햄버거 만들어죠~"

"잉???"

 

강낭콩 관찰 프로젝트를 하면서~ 강낭콩으로 만드는 음식 하나를 배웠나봐요~

햄버거피티를 강낭콩으로 만드는것인듯 합니다.^^

 

"별아~ 강낭콩이 너무 조금 이여서~ 음식을 만들지는 못할거 같은데?"

"먹고 싶은데~ 히힝~"

"별아~ 이거 내일 선생님한테 갖다 드릴까?"

"별이가 수확한 거예요~하고 말씀드리면 선생님도 좋아하시겠다~ 그치?"

 

엄마의 제안에 귀가 솔깃한지~ 강낭콩을 슬그머니 들고 주방으로 사라지는 딸...ㅋ

그후에 선생님께 정말 강낭콩을 가져다 드렸는지 확인은 못했습니다.

누가 경상도 처자 아니랄까봐~ 아주 시크한면이 많습니다.ㅋㅋ

 

비록~ 관찰용으로 시작한 베란다 텃밭이지만...

뜨거운 여름날~ 빨간 기쁨을 선물하고, 알알이~ 행복을 선물하는군요.

딸과 함께 수확의 기쁨을 맛보니...은근 욕심이 생깁니다,

내년엔 베란다 텃밭이 아니라~ 주말농장을 알아봐야할까 봐요.ㅋ

 

단맛이 없었던것인지...맛이 없다라며 인상을 쓰면서도 다 먹은걸 보면...

직접 길러 수확했다는 보람을 무시할수는 없나 봅니다.

너무 작은 양의 수확이라~ 더 소중하게 느껴졌을 수도 있구요.^^

 

딸~ 그래도 표현은 조금~ 아이답게~ 귀엽게 해주면 안되겠니??...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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