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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갖고 싶다는 무뚝뚝한 6살 경상도 아가씨~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7. 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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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이 갖고 싶다는 무뚝뚝한 6살 경상도 아가씨~

 

경상도 출신의 아빠와 전라도 출신의 엄마를 둔 6살 딸...

흔히들 경상도 남자와 전라도 여자가 만나면 잘 산다고들 농담처럼 말하는데요~

은벼리네~ 잘살고 있는거 맞겠죠?...ㅋㅋㅋㅋ

아빠는 무뚝뚝한 편이고, 엄마도 그리 수다스럽진 않아서~

가끔씩 6살 딸의 모습에서 엄마, 아빠의 모습이 보일때가 많습니다.

 

얼마전, 아이엄마는 은벼리를 데리고 동네 이웃들과 근처 실내놀이터를 다녀왔나봐요~

실내놀이터를 다녀온 이웃은 으벼리네 포함하여 총 7가구

엄마 7명에 아이가 10명이였습니다.

아이들은 실내놀이터에서 실컷 놀고~ 엄마들은 오랜만에 여유롭게 수다삼매경에 빠졌었나봐요~

그리고 저녁에는 아이들과 함께 다같이~ 저녁식사도 하고...

여튼 즐거운 시간이였나 봅니다.

사진좀 찍어오지 안찍어 왔다고...엄마와 아빠는 티격태격...ㅋㅋ

 

퇴근후, 식탁에 온 가족이 둘러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실내 놀이터를 다녀온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우~ 무슨 밥값이 그렇게 비싸?"

"왜? 많이 비쌌어?"

"응~ 조금 비싼거 같더라구~"

"몇명이나 갔는데?"

"음~엄마들 7명에 아이들 10명~"

 

대충 이런 대화가 오고 갔습니다.

옆에서 아빠 저녁을 빼앗아 먹고 있던 6살 딸....

뭐가 궁굼했던 것인지...엄마에게 뭍더라구요.

 

"엄마~ 그런데 왜 엄마는 7명인데 아이들은 10명이야?"

"그거야~ 별이처럼 혼자인 아이들도 있고~ ㅇㅇ이네 처럼 동생이 있는 집도 있고 그렇지~"

"ㅇㅇ처럼?"

"응~~"

 

엄마와 딸의 대화를 듣고 있자니~ 지난 주 사촌 남동생을 보고 왔던 일들이 떠오릅니다.

싫은 내색도 없으면서~ 그다지 좋아하지도 않는것 같은...^^;;

정말 동생이 갖고 싶었으면...여느 아이들처럼~ 엄마를 졸랐을텐데요...

아~ 그런말은 한마디 한것 같아요.

돌잔치때 엄마에게 사촌남동생을 집으로 데리고 가지고 했었던...ㅋㅋ

우유도 직접 먹여줘야하고, 똥귀저귀도 직접 치워야 한다 했더니...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던 6살 딸...ㅋㅋ

그런 모습이 떠올라, 아빠의 장난기가 또 발동했습니다.

 

"별아~ 별이 동생 갖고 싶어? ㅇㅇ(사촌남동생) 처럼?"

"....몰라~"

"왜 몰라? 그럼 여동생이 좋아? 남동생이 좋아?"

"여..동..생"

 

아빠의 질문에 조금은 쑥스럽다는듯~ 아주 작은 목소리로 대답을 이어가는 딸~

엄마는 웃으며 아빠를 흘깃~ 쳐다봅니다.

 

"별이 동생을 데려왔으면 좋겠어? 아님 엄마가 낳아줬으면 좋겠어?"

"엄마가..."

"이 아저씨가~ 왜 이러실까?"

"별아~ 엄마가 동생 낳으려면...별이방에서 혼자서 얌전히 자야되~ㅋㅋㅋ"

"모~올~라~"

 

결국엔 엄마의 기분좋은 눈흘김과 딸의 모르겠다는 대답으로 일단락 되었습니다.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항상 모르겠다는 답변만을 일관하는 6살 딸~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로군요~

아마도 동생중에서도 여동생을 갖고 싶고...지금 당장 어디에선가 동생이 나타나기 보다는...

엄마가 직접 낳아줬으면 좋겠다는 건데....

그마저도 아기때보다는 어느정도 의사소통도 되고~

함께 놀수 있는 서너살 동생이 갖고 싶은게 아닐까 생각되요.

때 맞춰서 우유를 줘야하고, 울면 안아줘야 하고, 기저귀까지 갈아줘야 하니...

그건 또 싫은가 봐요~ㅋ

그리고 아직까지는 엄마, 아빠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싶은 나이입니다.

동생이 있는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모습을 아직까진 본적이 없습니다만...

조금 더 크면 그런 친구들을 부러워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이번에 돌을 맞이한 작은 고모네 사촌남동생에게는 가지고 있던 장난감이며, 책, 심지어 자동차까지도

순순히 내어주는 착한 은벼리입니다.

욕심내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면~ 동생이 생겨도 싸우지 않고, 잘지낼것 같기도 하고...

얼마전 사촌 남동생과의 신경전을 생각하면 꼭 그런것 같지도 않고~

아빠 역시~ 알쏭달쏭합니다.ㅋ

 

어제 새벽에도 6살 딸의 부름(?)으로 엄마는 아빠 옆자리를 박차고 가고 없군요...쩝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에는 항상 모르겠다는 대답으로 일관하는 6살 경상도 아가씨...

때론 수다스러운, 전형적인 6살 여자아이의 모습이지만...

가끔씩 툭툭~ 튀어 나오는 무뚝뚝한 모습을 볼때면, 아빠의 피를 물려받은

시크하고 무뚝뚝한 전형적인 경상도 출신의 6살 아가씨임을 실감하게 합니다.

 

딸~ 다시 한번 물어볼께~

진짜 엄마가 낳은 동생이 갖고 싶은거야?

그럼~ 엄마에게 동생이 갖고 싶다고 적극적으로 표현을 해줘야지~~~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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