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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흉내내는 6살 딸, 제 포즈 어때요?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7. 3.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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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를 흉내내는 6살 딸, 제 포즈 어때요?

 

김연아가 2년여의 침묵(?)을 깨고 드디어 현역 복귀를 선언, 2014년 소치올림픽에 도전하겠노라고 밝혔습니다.^^

은근히 복귀를 바라고 있었는데...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아마~ 피겨선수 김연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딸가진 부모님들이 많을것 같아요.

저도 한때는 그런 부질없는(?) 상상을 하곤 했었으니까요..ㅋㅋㅋ

김연아 선수가 아니더라도 TV에서 피겨스케이팅 장면이 나오면...

딸아이를 붙잡고 스트레칭이라는 명목하에 동작들을 억지로 가르쳐 주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딸아이도 아빠가 해주는 스트레칭이 시원한지~ 팔다리를 쭉쭉~ 뻗는 동작을 곧잘 따라했었거든요.

 

2012년 벤쿠버 금메달리스트 김연아 선수의 공식 기자회견 기사를 보고...

오랜만에 들뜬(?) 마음으로 퇴근을 했습니다.

마침~ 지난주에 딸아이의 발레복을 새로 구매했었거든요.

말로는 예쁘게 발레복 입은 모습을 찍어주겠다 약속했는데...

바쁘다보니 새 발레복 입은 딸의 사진을 남기질 못했네요.^^;

아빠의 그말이 생각이 났던 것인지...발레복 입은 사진을 찍어달라 조르는군요.

 

"아빠~ 왜 발레복 입은 사진 안찍어줘?"

"그렇네~ 아빠가 깜빡했네...지금 찍어줄까?"

"응~"

"그럼 옷 갈아입어~"

 

퇴근후, 저녁도 먹지 못하고 딸아이의 사진기사 노릇을 했습니다.ㅋㅋ

 친구에게 빌려입었던 발레복보다 조금은 더 화려한 새 발레복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발레리나 흉내를 내며 포즈를 취하는군요.ㅋ

발레복을 입고 온갖 포즈를 취하는 딸아이를 보니...문득 김연아 선수가 떠올랐습니다.

 

"별아~ 김연아 언니처럼 할 수 있어?"

"김연아? 그게 누구야?"

"피겨스케이팅 몰라?"

"응~ 잘 모르겠어~"

"그거 있잖아~ 아빠가 가르쳐준거~"

"아~~~ 이거?"

 

예전에 스트레칭 명목으로 아빠가 가르쳐 준 자세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듯 합니다.

한손으로는 책장을 잡고...한쪽다리를 뒤로 올려 나머지 한손으로 잡고는 포즈를 취하는군요.

 

"우와~ 별이 잘하는데?"

"앞으로도 할 수 있는데..."

 

 

"우와~ 진짜 잘하는데?"

"조금 더 커서...연습 더하면...김연아 언니처럼 할수 있겠다~"

"그런데 김연아가 누구냐니까..."

 

ㅋㅋㅋ 모를 수 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드네요.

이름을 기억하고, TV프로그램을 기억하기 시작한 나이때는 벤쿠버 올림픽이 끝난 후였으니까요.^^

특히나 그때는 부산에 살던때여서~ 피겨붐(?)이 몸으로 느낄 정도는 아니였거든요.

두가지 포즈를 선보인 딸은~ 조금 힘이 들었던 것인지...

조금만 쉬자~라고 이야기 하는군요...ㅋ

거실에 앉아 쉬는 동안에는 음악을 직접 선곡(?)하는 여유까지...ㅋㅋ

아빠가 연신 눌러대는 셔터소리에 아랑곳하지 않고~ 온갖 표정까지 지어줍니다.

 

7월의 첫 발레수업, 그리고 새 발레복...

한달만 하고 관둔다 그러면 더 안시키려 했는데...계속 발레를 배우겠다 하니~

친구에게 빌린 발레복 보다는 딸아이 발레복이 있음~ 더 좋아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새로 구입했습니다.

올 연말쯤이면~ 딸의 능숙한 발레공연을 감상할 수 있으려나요?...^^

벌써부터 김칫국을 마시고 있는 딸바보 초보아빠입니다.ㅋㅋㅋ

음악을 바꿔놓고~ 잠시 앉아서 쉬던 딸...

다시한번 아빠에게 김연아 언니의 포즈를 흉내 내어 보여줍니다.

 

"아빠~ 이번에 안잡고 혼자 할수 있어~"

"진짜?"

 

아주 잠깐의 찰라이긴하지만...한손을 붙잡지 않고도 포즈를 취합니다.

이럴때마다~ 아빠의 입가에는 흐믓한 미소가....^^;;

 

"봐봐~ 아빠... 잘하지?"

"응~ 별이 진짜 잘한다~"

"이거는?"

 

오~~~ 이번에도 약 2초간의 동작이였지만...

스파이럴 자세를 제대로 잡아주시는군요~

그런데 말이죠~ 그 순간, 감탄만 하고 있을 아빠가 아닙니다.

 

"별아~ 상체를 조금 더 숙이고...이렇게~"

 

못말리는 아빠지요?...ㅋㅋ

연이어 포즈를 취했던 탓인지...많이 힘들었나 봐요~

엉덩이를 바닥에 붙히고는 또다른 자세를 취해주는군요.

 

"아빠~ 이것도 할 수 있는데..."

"응 ???"

 

서있는 포즈 말고도 예전에 스핀 할때의 포즈도 장난삼아 가르쳐준적이 있는데...그걸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군요.ㅋ

어정쩡한 포즈이긴 하지만...아빠에게는 만점짜리 연기(?)입니다.ㅋ

아빠가 카메라를 놓고 저녁식사를 하는 그 순간까지도 딸아이는 온갖포즈를 취했다는 후문이....^^

한달동안 배웠던 발레를 보여줄줄 알았는데...

장난(?)으로 시작한 김연아 흉내내기는 감동과 더불어~

6살 딸의 뻣뻣한 몸상태만 확인한 시간이였네요.ㅋ

 

2년여간의 침묵을 깨고...다시 한번 소치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김연아 선수를 보면서...

두번 다시는 볼 수 없을거라 생각했던~

그 우아하고 감동스러운 장면을 또 볼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한편으론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굉장히 많이 고민하고, 갈등도 심했을 터인데...

또, 그 어렵고 험난한 여정을 시작한다 하니...새삼 존경스럽고 그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 마음이였어요.

 

6살 딸의 예쁜 발레복을 입고 김연아 선수를 흉내내는 모습이....

아빠에게는 단순한 장난을 넘어~ 과한 욕심을 부릴수 있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ㅋ

기회가 되면~ 빙상장에 한번 데려가볼까 봐요~ㅋㅋㅋ

꼭 선수로서의 성장이 아니더라도...

두루두루 경험해 보면 좋을것 같은 아빠의 욕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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