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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아빠표 치즈 밥머핀~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2. 7. 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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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모든 감각을 자극하는 아빠표 치즈 밥머핀~

 

장마인데도 불구하고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에~

정말~ 쥐꼬리만큼의 비라도 내리면, 무덥고 습한 기운에 지쳐가는 요즘입니다.

애매한(?) 날씨의 주말이면 그런 상황이 더더욱 온 가족들을 지치게 하는것 같아요.

너무 더워서 외출이 두려울때, 혹은 날씨가 좋지 않아 집에서 주말을 보내야 할때는...

식사준비는 주로 아빠의 몫입니다. ㅡ,.ㅜ

 

지난번 밥을 잘 먹지 않으려는 6살 딸때문에 예전에 이웃블로그의 포스팅을 참고하여 밥케입을 만들었었는데요.

그 이후로도 6살 딸의 식사시간은 그야말로 전쟁과 다름없습니다.

밥케익을 만든 이후로 오히려 딸보다는 이웃 엄마들의 반응이 더 뜨거웠다고 하는군요.

한 이웃분은 하루에 한번은 꼭 밥케익을 만들어 줘야 아이들이 밥을 먹는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오전, 오후에 외출을 위해서 주말 아점을 뭘로 할까 잠시잠깐 고민을 했었지요.

냉장고를 뒤적이니...딸이 그다지 즐기지 않는...아빠의 주식...온갖 야채들이 활짝~웃으며 반기더라구요.

그래서 생각해 낸것이...야채를 잘게 썰어 넣은 볶음밥 이였습니다.

그냥 볶음밥이면 딸이 또 잘 먹지 않을것 같아~ 한가지 묘안(?)이 떠올랐지요.

바로 볶음밥을 머핀틀에 넣고~ 피자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보는 것이였어요.

요리랄것도 없이~ 금새 뚝딱 만들어지기에...

그리고~ 아이의 눈에는 만드는 과정이 재미나고, 구수하게 퍼지는 피자치즈향이 코끝을 자극하면서...

식욕을 마구마구 자극하는것 같았습니다.ㅋㅋ (어디까지나 초보아빠 생각!!!)

 

먼저 완성샷입니다.ㅋ

재료는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이면 충분합니다.

있는 야채들을 잘게 다지고...찬밥도 좋고~ 조금 남은 따뜻한 밥도 좋아요.

볶음밥을 하듯~ 아주 맛있게 야채와 함께 밥을 볶아 주시면 됩니다.

은벼리네는 파프리카, 양파, 애호박이 들어갔네요~ㅋ

볶음밥이 만들어 지고 나면...한김 식힌후에~

아이와 함게 조물조물~ 주먹밥처럼 말아~ 준비해 놓은 머핀틀에 넣어주시면 되요.

머핀틀에 놓을 밥을 조물거리는 순간부터 딸아이는 시각에 자극을 받은 것인지...

아주 재미있는 표정을 지으며~ 아빠와 함께 열심히 볶음밥을 조물락 거렸어요.ㅋ

머핀틀에 볶음밥이 자리잡고 나면...

이젠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치즈를 꺼내어~ 아이와 함께 준비해 놓은 볶음밥위에 살포시 얹어주는 거예요.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가면서....^^;;

 

"별이는 치즈 몇개 넣을꺼야?

"음~ 3개~"

 

머핀틀에 치즈까지 얹고 나면 식사 준비 끝~ 이제 오븐에 넣고 굽기만 하면 됩니다.

냉동실에 잠자고 있는 치즈는 순수 국내산 임실피자치즈입니다.

은벼리의 외가가 임실이라...외가에 갈때마다 항상 임실치즈 직판장에 들러~ 덩어리 피자 치즈를 사오는데요~

집으로 와서는 덩어리 치즈를 깎둑썰기하여 냉동실에 보관해요~

그럼 필요할때마다 조금씩 꺼내어 요긴하게 쓴답니다.

계란말이에도 넣고, 이번처럼 볶음밥에도 넣어먹고...찐고구마, 찐감자에도 얹어 먹고...ㅋㅋ

마트에서 파는 피자치즈는 그 특유의 치즈 냄새가 조금 거슬렸거든요.

임실파지치즈는 그런 냄새가 전혀 없는것 같아요.

간이 강하지도 않으면서~ 너무너무 쫄깃합니다.^^;

오븐에 넣고~ 츠즈가 녹을 정도인 딱 15분만 구웠습니다.

오븐이 돌아가자...온 집안에 퍼지는 구수한 치즈향~

이젠 딸아이의 후각을 자극하는군요~

밥먹기전에 놀이에 몰두하느라 엄마와의 한바탕 신경전을 벌였던 딸인데...

알록달록 싱싱한 야채들의 색채에 시각을 자극받았고,

조물락~ 조물락~ 촉각을 자극 받았습니다.ㅋ

그리고 오븐에 구을때는 후각까지 자극을 한 셈이로군요.

 170도에서 15분을 구웠더니...아주 알맞게 치즈가 녹았습니다.

딸아이는 이번에도 밥케익때처럼~ 아주 적극적으로 식사시간에 임하는군요.ㅋㅋ

머핀틀에서 수줍은듯~ 치즈를 품고 있는 야채 볶음밥...

초보아빠 마음대로 이름을 지어 줬어요. 이름하야 초보아빠표, 내맘대로 치즈 밥머핀...ㅋㅋ

 

한김 식힌 후에~ 그릇에 예쁘게 담아 봅니다.

딸아이의  모든 감각을 자극시켜서라도 밥한번 먹여보겠다는 아빠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시지요?...

그런데 아빠의 의중과는 상관없이 딸아이의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엄마는 아주 맛있다며~ 아주 잘 먹더라구요.

쭉쭉~ 늘어나는 치즈도 맛있고~ 오랜만에 먹어보는 야채 볶음밥도 맛있다나요?..ㅋㅋ

마치 머핀을 먹는듯이~ 은박지와 유산지를 벗기니~ 녹아서 흘러내린 치즈가~ 시각과 더불어 후각, 미각까지 자극합니다.

엄마의 그런 모습에 딸아이는 조금씩~ 재료를 준비했던 것처럼...재미있게 바라보더니...

머핀을 냉큼 하나 집어드는군요.

피자치즈는 온기가 남아있을때 먹어야~ 늘어나는 모습에 맛이 배가 되잖아요~

딸아이도 그걸 알고 있었나 봐요~

위생장갑을 끼고~ 엄마와 나란히 앚아서~ 밥과 함께 치즈를 쭈~~~욱~~~ 늘여서 식사를 합니다.

아빠가 많이 먹으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두개를 집어 먹으니...

또한번 주말 식사준비의 뿌듯함을 느끼는 순간이였지요.ㅋ

총 6개를 구워~ 세식구가 두개씩 나눠 먹었습니다.

양도 그리 작지 않아~ 한끼 식사로 치즈 밥머핀 두개면~ 충분하군요.ㅋ

 

볶음밥 양에 비해~ 작은 머핀틀을 사용함으로 인해~ 볶음밥이 남아 버렸어요.

그걸 본~ 딸아이는 또한번 호기심이 발동해서...볶음밥을 가지고 가족 얼굴들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더라구요.

이왕 위생장갑도 착용한 상태라...엄마는 흔쾌히 수락하며 동참을 했구요.

6살 딸이 처음 만든건 엄마얼굴~~ 

둥글넙적한 볶음밥 얼굴에...야챠의 줄기를 이용하여 눈코입을 만들고...

노랑 파프리카를 이용해 머리카락도 만들었습니다.

엄마와 아빠얼굴을 만들고, 빨리 먹으라는 딸의 성화에 배가 불렀지만...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그런데...엄마, 아빠 얼굴을 만들고 나니...남아 있는 볶음밥이 없었어요.ㅋ

 

"별아~ 이제 볶음밥이 없네~"

"싫어~ 내 얼굴도 만들어야 하는데...."

 

입이 실룩실룩 거리는가 싶더니...어느새 울음을 터트리는 딸입니다. 

겨우겨우 달래서 울음을 멈췄어요.

 

별것 아닌 볶음밥에 치즈를 얹어 딸의 감각을 자극한 식사시간...

시각, 후각, 미각...거기다 촉각까지 동원했던 식사시간입니다.ㅋ

 

같은 음식이여도 아이와 함께...조금더 재미있게 만들어 보는 시간...

아이도 좋아하고, 엄마도 아이가 밥을 잘 먹으니 좋아하는....

나름~ 초보아빠만의 노하우(?)랄까요?...ㅋㅋ

 

치즈밥머핀은 아이의 모든 감각을 자극시키는 아주 효자노릇 톡톡히한 음식이예요.ㅋㅋㅋ

다만, 다음부터는 머핀지를 종이류가 아닌 실리콘류로 하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어요.^^

 

이러다 매주~ 딸과 함께할 신메뉴(?)를 개발해야 되는것 아닌지 살짝 걱정되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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