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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도 홀딱 반해버린~ 아빠와의 추억여행!

육아일기/초보아빠 : 레시피

by 은벼리파파 2012. 6. 2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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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 딸도 홀딱 반해버린~ 아빠와의 추억여행

- 달고나 만들기 -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출퇴근이 점점 힘이 드는군요~

워낙에 땀이 많은편이라...출근후, 퇴근후에는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요즘입니다.

딱, 지금의 뽀송뽀송한(?) 기분이 최고인데 말이죠~ㅋㅋ

어릴적엔 땀이 비오듯 쏟아져도 그져 신나서 밖에서 뛰어 놀았던것 같은데...

점점 나이가 들어가니...땀나는것도 싫고, 더운건 더더욱 싫어지는것 같아요.^^

 

지난주에 6살 딸과 함께 아빠 참여수업을 다녀왔었는데요.

아이들이 가장 신나했던 부분이...바로 아빠 프로젝트 중~

아빠가 사용하던 물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이였던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나도 생소한 물건들이 하나씩 나올때면 아이들 눈이 초롱초롱 빛이 났었거든요.

뒤에서 지켜보던 아빠들도 입가엔 흐믓한 미소가...^^;

옛날 기억도 새록새록 떠올랐구요~ㅋ

 

참여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이런기분이 오랜만이였던지라...

딸과 함께 추억여행을 떠나보기로 했습니다.

단순히 앨범을 꺼내어 보고...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면 지루해 할것 같아...

엄마의 잔소리를 뒤로한채~ 딸과 함께 바로 주방으로 향했지요.ㅋ

 

"별아~ 달고나 해먹을까?"

"달고나? 그게 뭐야?"

"그거 있잖아~ 설탕과자~예전에 아빠가 한번 만들어 줬었지?"

"아~ 그거~ 응~ 만들어죠~"

 

어릴때도 달고나를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엄마의 잔소리가 심했던것 같습니다.ㅋ

왜냐구요? 뒷처리를 깔끔하게 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쇠로 된 국자에 달고나를 만들어 먹다보니..아무래도 설거지하기가 까다롭지요~ㅋ

아이엄마도 국자때문에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긴 했습니다만...

좋아하는 딸과~ 아빠의 의지(?)때문인지 이내 달고나 만들기에 동참했습니다.

 

설탕과 식소다만 있으면 재료준비는 끝...

스테인레스로 된 국자 혹은 그릇류, 그리고 재미를 위해서 모양을 찍을 수 있는 작은 모양틀~

그리고 나무젓가락...쇠젓가락 보다는 나무젓가락이 달고나와 어울리는것 같습니다.ㅋㅋㅋ

그리고 모양틀도 가급적이면 스테인레스로 된 것들을 사용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아빠의 1차 도전...불조절에 실패해 약간은 타버린 달고나를 아주 맛있게 막는 딸입니다.

달고나는 연탄불에 해먹어야 재미도 있고~ 모양도 그럴듯하게 나오는데...

연탄불 없이 가스불에 하다보니...불조절이 쉽지만은 않더라구요.^^

 

2차 도전은 아이엄마가 했습니다.

설탕을 살살~ 타지않게 나무젓가락으로 저어가며 녹입니다.

설탕이 완전히 녹으면~ 가스불을 끄고 식소다를 한꼬집 넣어 나무젓가락으로 저어주세요~

그럼 어느새~ 달콤한 향기와 더불어 노오란 달고나가 만들어 져요~ㅋㅋ

@ 아래사진은 실패한 달고나~ 윗사진은 엄마가 만든 제대로 된 달고나

 

달고나가 만들어지면 식기전에 쟁반에 부어주세요.

아빠가 처음 만든 실패한 달고나는...모양을 찍는 것에도 실패...

엄마의 말대로 종이페이퍼를 바닥에 깔고 부었으면~ 나중에 잘 떨어졌을텐데...

아빠의 성급한 성격탓에~ 설탕위에 바로 부었더니...나중엔 달고나가 떨어지질 않았습니다.ㅋ

달고나를 붓고 그위에 모양틀로 모양을 찍어줍니다.

식기를 기다리고 있는데....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아빠~ 잠깐만~"

"왜?"

"토끼가 눈, 코, 입이 없잖아~"

 

그러더니~ 젓가락으로 콕, 콕 찍어 눈코입을 만드는군요.

딸아이가 만든 토끼 달고나...일명 김구라 토끼입니다.ㅋㅋㅋ

 

"별아~ 달고나 맛 어때?"

"맛있어~"

"아빠, 엄마 어릴때는 친구들하고 달고나 만들어서 먹고 놀았어~"

"진짜? 어디서 놀았어?"

"학교앞이나 문방구 앞~"

"문방구? 문방구가 뭐야?"

"응?...ㅋㅋㅋ 문구점"

 

달고나의 토끼를 제외하곤 나머지를 조금씩 떼어 먹으면서 딸과의 추억여행은 계속 되었습니다.^^

아이엄마는 학창시절에 달고나는 절대 먹지 않았다며 우기는(?)통에...

아빠 혼자 신나게 딸아이와 추억 수다 삼매경에 빠졌지요.

그런 모습을 곁에서 보고 있는 엄마는...불량식품이라며~ 잔소리를 하다가도,

별 말없이 부녀의 대화를 듣고 있습니다.^^

달고나가 식을때까지...국자에 남아있는 달고나의 잔해(?)는 나무젓가락으로 보조리 긁어 먹는재미도 솔솔합니다.

나무젓가락으로 긁어모은 달고나는 함김 식혀서 쪽쪽빨아먹는 재미....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딸아이는 나무젓가락을 어느새 물고 아빠의 이야기를 경청합니다.

달고나의 토끼모양이 부서지지 않게...

조심조심 귀퉁이 부터 떼어내 봅니다.

시침핀에 침을 묻혀가며 달고나 모양을 콕콕 찍는 재미도 있는데...

그것 만큼은 아이엄마가 허락하지 않더라구요~ㅋ

하는 수 없이 투박한 손으로 살살~ 떼어내었습니다.

달고나를 아주 맛있게 먹는 딸...

덕분에 아빠, 엄마도 오랜만에 달고나를 먹으며 옛생각에 잠시 빠져있었습니다.

토끼모양은 아빠의 투박한 손 때문에...얼마못가 귀가 잘려나가고...

딸아이는 상관없다는 듯~ 나머지 귀한쪽마져 떼어 입속으로 가져가는군요...ㅋㅋ 

달고나를 먹고나면~ 입안의 달달함이 꽤 오래갑니다.

기분좋은 달달함이 아닌...조금은 찝찝한 달달함...^^

어른이 되고 보니~ 어릴때는 아무렇지도 않던 그런 찝찝한 달달함마저도 허락되지 않는 듯 합니다.^^

양치를 히기전~ 달달함을 없애고자 마신건...바로 홍초...

요즘~ 아빠의 다이어트 식품에 유난히 눈독을 들이는 딸입니다.

홍초에도 푹 빠져 있다지요~ㅋㅋㅋ

 

짧은 시간...후다닥~ 딸과 함께 떠난 추억여행...

정말 초간단하게 먹거리도 먹고, 잠시나마 추억을 떠올려 봤습니다.

또한~ 아빠가 어릴때 먹던 간식을 보며 딸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아빠 참여수업 후, 느껴보는 오랜만의 추억속 기분때문에...딸과 함께 만들어 본 달고나 입니다.

가끔은~ 동심으로 돌아가 불량식품(?)을 함께 먹는 기분도 괜찮군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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