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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화법에 할말 잃은 엄마, 아빠~ 5초뒤 빵터져~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2. 6. 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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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화법에 할말 잃은 엄마와 아빠, 5초뒤 빵터져~

 

내리쬐는 햇살만큼이나 6살 딸에 대한 육아는 하루하루 뜨거워져만 가는 요즘입니다.

하루 빨리 장마가 와야 할텐데...하는 엉뚱한 걱정(?)도 하구요~ㅋㅋ

 

사실 6살 딸과의 작은 전쟁은 진작부터 시작이 되었었습니다만...

예전에는 엄마, 아빠와의 신경전에서...조금 불리하면 울음으로 의사표현을 했었는데..

요즘은 엄마, 아빠를 당황시키는 것을 넘어서, 할말 없게 만들어 버리는 상황이 종종 발생합니다.

 

신경전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상황은...바로 외출시에 외출복 선택의 문제입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 코디(?)를 하는 딸때문에...적절한 것으로 옷을 골라주느라 진땀을 빼거든요~

옷이 많은것도 아니고...있는 옷들에서 딸아이 마음에 드는 옷으로 코디를 해 주려니 여간 힘든게 아니지요.

원피스는 입고 싶은데 속바지는 입기 싫고~

아주 짧은 치마를 입고 싶은데...몸에 달라 붙는 바지는 더더욱 싫고....

언제부턴가 외출을 할때면 항상 치마만을 고집하는 딸입니다.

 지난 주말, 아빠 참여수업에 가려고 외출 준비를 하면서...

역시나~ 딸과 아빠는 옷장앞에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조금이라도 예쁜옷으로 입었으면 하는 아빠의 바램과는 달리~

6살 딸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옷~ 자기 기준에 예뻐보이는 옷~ 그리고 무조건 치마...

 

"별아~ 이거 입을꺼야?"

"응~ 치마 입고 싶어~"

"그런데 이거 입으려면 안에 속바지 입어야 하는데..."

"달라 붙어서 싫은데~"

"그럼 이옷에 흰색 청바지 입자~"

"흰색 청바지 싫어~"

"그럼 그냥 청반바지만 입을까?"

 

대답을 하지 않는 딸...수긍의 의미로 해석하고 바지를 입혔지요.

바지를 입고 웃옷과 함께 코디를 하니...딸이 인상을 찡그리며 한마디 합니다.

 

"배 나오잖아~"

(바지때문에 배가 나와 보인다는 말~)

"배가 나와 보인다고?"

"응~"

"별이는 원래 배가 조금 나왔는데...뭘~ㅋㅋㅋ

"그래도 아빠보다는 안나왔는데~ 아빠는 더 많이 나왔으면서~"

"응???"

 

몇초간 멍하니 있다가 빵~~ 터져 버렸어요.ㅋ

아빠의 장닌기가 발동해서 딸아이를 살짝 놀린것인데...

오히려 딸아이의 한마디에 아빠가 KO되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는 뭐~ 말안해도 뻔하지요...

딸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옷을 입고~ 악세사리까지 착용하고 외출을 했습니다.ㅡ,.ㅡ

바로 어제 포스팅 했던...밥케익~

딸과 함께 식사준비를 하면서...늘 그랬듯~ 딸아이는 무척이나 재미있어 했었습니다.

그리고 밥케익을 먹으면서...평소와는 다르게 웃으면서~ 식사를 했구요~

긴시간동안 식사를 한것도 아니여서~ 아이엄마가 더 좋아했었지요.

밥을 다 먹고 난후 엄마가 넌지시 물었었지요.

 

"별아~ 아빠 좋아?"

"응~ 좋아~"

"그럼~ 별이는 아빠한테 몇점 주고 싶어?"

"몇점? ㅋㅋㅋㅋ 200점~"

"응? 200점? 그럼 엄마는?"

"엄마?"

"엄마는 몇점이야 별아?"

"음.......(110점)"

"응? 몇점이라고?"

"110점~"

 

약간은 서운해 하는 엄마의 눈빛과는 달리~ 아빠는 그냥 좋아서 싱글벙글~

아마도 엄마도 100점짜리 엄마인데...아빠 점수를 200점을 줘버려서~ 엄마는 100점보다 쬐끔 더 준것 같아요~

그것도 큰소리로 말하지 못하고...소곤소곤~ㅋㅋ

다이어트 중인 아빠에게는 저녁 간식은 물론이요~ 과일 조차도 허락이 되질 않습니다.^^

그런 상황이 딸아이는 안쓰러웠는지...과자며 과일들을 엄마 몰래~ 아빠에게 가져다 주는데요~

 

"아빠~ 이거 먹어~"

"아니야~ 별이 먹어~ 아빠는 과자 안먹어~"

"엄마 안볼때 빨리 먹어~"

@.@

 

마치 이 상황을 다 안다는 듯이~ 어른스럽게 말하는 딸...

아빠의 웃음소리 때문에 엄마에게 들키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어젯밤에는 자두가 참 맛있어 보여~ 딸아이와 함께 자두 하나를 먹었습니다.

멀리서 느껴지는 엄마의 날카로운 눈빛~

 

"엄마~ 내가 먹으라 그랬어~"

"그래~ 별이가 먹으라 그래서 먹었어~"

 

이럴땐 딸과 함께 합세해서 엄마를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ㅋㅋ

밥케익의 여운이 오래 가는것 같아요.

출근길...엄마의 문자로 알게된...아침부터 밥케익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던 딸..

낮에 엄마가 아빠와 똑같지는 않아도~ 엄마표 밥케익을 만들어 줬었나 봅니다.

낮에 엄마로부터 날아온 문자 메세지 한통...

그냥 웃고 말았어요.^^;; 

6살 딸에게 김치와 참치 볶은 것을 넣어 식사를 준비해 줬었나봐요~

그러면서 엄마의 장닌기가 발동...딸에게 질문을 했던거 같아요.

 

"아빠가 만들어 준 밥이 더 맛있지?"

"몰라~"

"왜 몰라?"

"..."

"그렇다고 말하면 엄마가 슬프잖아~"

@.@

 

솔직하다고 해야하나요? 아님~ 엄마를 배려한 말이라고 해야하나요?..ㅋㅋㅋ

요즘 딸과의 신경전, 혹은 대화중에 나오는 화법들입니다.

갑작스레 나오는 딸의 화법들때문에...잠시 멍하게 있다가도...

금새~ 웃음이 빵~ 터져 버려요~ㅋㅋ

 

시간이 지날수록 엄마와 아빠를 놀래키는 일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생각하지도 못했던 딸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때문에...

놀랍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전혀 보지도 않는 개그 프로의 유행어를 따라한다거나~

벌써부터 대박~ 이라는 단어를 쓴다거나....

유치원 생활을 하면서 친구들과의 대화속에서 자연스레 터득하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그래도 딸아이의 솔직한 화법들때문에...다이어트 하는데 쬐끔~ 자극은 된것 같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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