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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세차게 불던날! 세계최대 매립지에서 향기에 취하다.

육아일기/초보아빠 : 나들이(국내)

by 은벼리파파 2011. 10. 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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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세차게 불던날! 세계최대 매립지, 드림파크 가을꽃 축제를 다녀오다.

지난주 일요일...갑작스럽게 외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별이 큰 외삼촌이 다녀가셨거든요. 거기다 가까이 사시는 막내이모와 작은 사촌오빠까지....
고등학생인 큰오빠는 시험기간이라 오지 못하고, 시험이 끝난 작은오빠만 온것이지요.
점심을 먹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실 무렵...
혼자 있을 딸아이가 안쓰러웠는지...이모가 같이 외출할것을 권유 했습니다.
당연 딸아이는 좋아라 했구요~ㅋㅋ

이제 고3을 맞이하는 큰오빠가 신경쓰여~ 이모네에 잠시 들렀다가 곧바로 외출을 했어요.
마침...이모네에 도착했을때, 마라톤 참가를 마치고 이모부도 와계셨지요.
이모네에 도착하자 마자...딸아이는 큰오빠방에서 나올 생각을 안합니다.ㅋㅋ
오빠시험공부에 행여나 방해될까...잠시 있다~ 얼른 외출을 했습니다.
뜻하지 않은 가족나들이가 시작된 셈이지요..ㅋ

어디를 갈까~ 고민고민하다...얼마전 에버그린님이 포스팅한 드림파크 가을꽃 축제가 생각이나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기에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이모네 차로 움직여서~ 헤매지 않아도 됐어요~ㅋㅋ

거기다 이모부의 친절한 설명까지...
아라뱃길 공사로 인해 알던길이 바뀌었다며~ 마치 관광가이드를 데리고 관광하는 느낌이였습니다.ㅋㅋ
가을꽃 축제 행사장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늘어나는 차량들....그리고 사람들...
주차를 할수 있을까...고민고민하다...결국은 두어바퀴를 돌고서야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주차를 하고 인파에 섞여 공원에 들어섰습니다.
형형색색의 가을꽃...국화~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사진찍기는 커녕 꽃구경 하기도 힘들겠다고 생각하고 있던때~
이모부가 사람들 큼을 비집고 사진찍을 여건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딸아이는 잠에서 깬것도 있고...오빠들이 아무도 없어서 표정이 영~ㅋㅋ
미니어쳐(?)느낌의 초가집...유독 아이들의 기념촬영이 많았던 조형물입니다.
줄서서 차례를 기다렸다 찍었네요~^^

이모부의 도움으로 사진도 찍고....
기린모양의 조형물앞에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어느곳이건 줄을 서서 사진을 찍어야 했어요.
엄마, 아빠와 나들이 할때는 상상할수도 없었던~
가족사진도 오랜만에 실컷 찍었습니다.ㅋㅋㅋ

사진을 찍기는 찍는데...딸아이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아마도 오빠들 생각 때문이겠지요?...ㅋㅋ
한참을 구경하다...잠시 쉬어가는 타임~
국화,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밭으로 가기전...
사전 준비(?)를 위해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전시되어 있는 국화들을 구경했어요.
그 입구에서 발견한 안내간판....
매립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세계최대라는 안내간판이 새삼 놀랍더라구요.
가을꽃 축제 행사장을 찾아오는 길에~ 매립지를 생생히 봤었거든요.
점점 높아져가는 매립지와 군데군데 솟아있던 가스를 배출하는 기둥까지....
살짝~ 기분이 좋지 않은 냄새도 났었습니다.
서울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는 전부 이곳으로 모인다고 하니...
세계 최대라는 말이 왠지 씁쓸하더라구요...^^;;;
꽃이 큰~ 대품종이 한송이씩 화분에 심겨져 있는 모습은 여기서 처음 본것 같습니다.
쭈욱~ 둘러보던 딸아이는 여전히 핑크색을 지닌 꽃이 제일 예쁘다나요?...ㅋ
전시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키운것이겠지요?...ㅋㅋ

예전에 집에서 국화과의 아스타를 한번 키운적이 있는데요~
꽃이 지고 진딧물의 습격으로 이별을 한적이 있습니다.
관리가 참 힘들었던 기억이...ㅋㅋㅋ

국화꽃 전시장을 지나~ 작은 연못을 한바퀴 돌고, 연못을 가로지르는 돌다리를 건넜습니다.
돌다리도 줄서서 건넜어요~ㅋㅋ
코스모스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꽃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어느새 해는 늬엇늬엇~ 그늘이 많고 바람이 세차게 불다보니....생각보다 춥더라구요.
딸아이는 중무장을 하고~ 코스모스를 즐겼습니다.^^;

코스모스 밭 중간즈음에는 코스모스와 어울려 때아닌 유채꽃도 피어 있었습니다.
바람도 불고~ 사람도 많고~ 사진찍기가 참 어려웠어요~ㅋㅋ
괜한 날씨탓으로 돌려보렵니다.^^
딸아이 표정에서도 매서운 바람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던지를 알수 있군요.
추워서 덜덜 떨던 모습이 고스란히 사진에 담겨져 있습니다.
아직 볼곳은 한참이나 남아 있는데....지친 딸아이는 엄마품에 안겨 집에가자 소리만 하더군요.
코스모스 꽃밭을 뒤로하고 공원을 나왔습니다.

주차장에 도착해서 바라본 하늘~
구름이 흘러가는 속도가 얼마나 빠르던지요..
그늘에 서있으니 어른인 저도 살짝 한기가....^^;;

이사오기전 부산에 있을때는 삼락공원 야생화 단지가 근교에 위치해 있어...
계절마다~ 종종 들리곤 했었거든요.
가을꽃들과 마주하니...문득 삼락공원이 그립기까지 했습니다.ㅋㅋㅋ

계획에도 없던 가을 나들이....
가을꽃이 만연한 세계최대 매립지 드림파크 가을꽃 축제현장...
바람이 조금만 덜~ 매서웠더라면...제대로 즐길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나들이 였습니다.
그리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오빠들과 함께였더라면...
사진속의 딸아이 표정도 환했을테데...

이번주에는 어디를 가볼까 고민중이예요~
인천사시는 분들~ 추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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