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베란다에서 발견한 다육이 부용 꽃 ~!

가을 베란다에서 발견한 다육이 부용 꽃 ~!

 

무더운 여름이 지난 어느 날~

이사 준비를 위해 조금 이른 베란다 정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방치된 빈 화분과 과하게 자란 초록이들을 정리했어요.

그때 이후에 살아남은 초록이들은 아직도 베란다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이겨내고, 한차례 과감한 정리에도 살아남은 아이들~

거실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던 초록이들도

모두 거실에서 한눈에 보이는 베란다 한켠으로 이동을 시켰어요.

 

그래도 자주 나가 보지 않으면 잘 보지 않게 되는 초록이들~

 

오랜만에 카피한잔 들고, 베란다로 나가봤더니...

지난여름에도 한차례 꽃망울을 머금고 있다가,

뜨거운 태양에 그만 말라버렸던 다육이 부용의 꽃이,

이번에는 활짝 피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여름에 꽃을 피우려다 말라죽은 흔적도 보입니다.

간혹 꽃을 피우긴 했었는데...

오랜만에 작고 앙증맞은 꽃을 보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집니다.

 

추위와 뜨거운 햇빛에 약한 아이들은 전부 거실로 이동시켰습니다.

천대받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베란다에 있는 아이들은 관심이 덜 가긴 하더라고요.ㅠ.ㅠ

 

베란다를 한번 둘러보니...

화려한 꽃은 없어도 꿋꿋하게 성장하고 있는 아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보기만 해도 여려 보이는 호야의 새잎입니다.

새하얗게 잎을 피우고, 점점 초록색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꽤 오래전에 양평 두물머리에 들렀다가,

어이 엄마가 구입한 다육이들입니다.

이름을 들었었는데, 까맣게 잊어버렸어요.

 

제일 아래의 다육이는 죽었다 살았다를 반복하며...

큰 화분의 가장자리에서 열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가을 베란다에서...

오랜만에 물도 주고, 분무도 해주며... 잠시 가을 햇살을 즐겼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런 여유도 참 오랜만인 것 같군요.^^

 

가을 베란다에서 발견한 다육이 부용의 꽃~

괜스레 기분 좋아지는 주말 아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