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도 잘 먹는 봄철 보양식~ 소고기두릅말이~!

아이들도 잘 먹는 봄철 보양식~ 소고기두릅말이~!

 

오후에 비예보가 있던데...

아니나 다를까, 오전 내내 맑았던 하늘이 조금씩 구름이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벌써 5월의 첫날이네요.

코로나 19로 시간이 참 더디 간다 생각했는데,

그런 일상이 이제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되돌아보니 시간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중학교에 다니는 딸아이도 중간고사를 끝냈기에...

이번 주말은 한결 마음 편해 보입니다.^^

 

지난주, 아들 녀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랜만에 온 가족이 마트 나들이를 다녀왔어요.

역시나 아이들과 함께 하니, 먹거리 코너에서 장바구니가 수북이 쌓입니다.ㅋ

 

그러다 채소 코너에서 발견한 두릅...

보통 데쳐먹는 게 일반적인데,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만들어 먹어 보기로 했어요.

딸아이가 좋아하는 소고기와 함께 곁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소고기두릅말이

 

재료 : 참두릅, 소고기(홍두깨살), 양념(간장, 올리고당, 다진 마늘, 후추, 참기름), 참깨

 

마트에서 구입한 두릅 한팩~

싼 가격은 아니었습니다만, 이때가 아니면 맛을 볼 수가 없기에 고민 없이 장바구니에 담았어요.

그냥 깨끗하게 손질해 끓는 물에 데쳐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맛있는데...

아이들은 두릅 특유의 향과 끝 맛의 씁쓸함 때문에 잘 먹지 않더라고요.

저 역시 어릴 때는 그랬었던 것 같습니다.^^

 

소고기는 동네 정육점에서 구입했어요.

자주 가는 단골 정육점이라, 채소에 돌돌 말아 구워 먹을 거라 그러니...

알아서 그림이 적은 홍두깨살로 준비해 주시네요.^^

불고기용으로 얇게 썬 소고기를 사용하시면 됩니다.

 

먼저 두릅을 손질했어요.

지저분한 줄기의 끝부분을 정리했습니다.

 

끓는 물에 넣어 살짝 데쳐주세요.

평소 데치는 시간보다 조금 빨리 건져 냈습니다.

 

끓는 물에 데쳐낸 두릅은 찬물에 여러 번 헹궈내고,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해 줍니다.

 

데쳐낸 두릅을 소고기로 돌돌 말아 구워주면 되는데요.

감칠맛을 위해, 양념을 소고기에 미리 발라 두릅을 말아주었어요.

 

불고기 양념장을 생각하고 만들어 주시면 됩니다.

간장을 기본으로 올리고당, 다진 마늘, 후추, 참기름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너무 되직하다 싶으면 물을 조금 넣어 주세요.^^

 

홍두깨살을 한 장씩 넓게 펼쳐 놓고,

그위에 만든 간장 양념을 숟가락으로 살살 얹어 가며 발라 주세요.

그 위에 또 홍두깨살 한 장을 울리고, 간장 양념을 바르고...

그렇게 소고기를 준비해준 다음~

두릅을 적당량 올려 소고기를 돌돌 말아주시면 준비 끝~~~

 

이제 프라이팬에 노릇노릇 구워내기만 하면 끝이에요.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조금만 두르고,

준비해 놓은 소고기 두릅 말 이를 올려 구워줍니다.

 

소고기는 금방 익잖아요~

그래도 방심하면 금물~ 오래 구웠을 때 두릅 잎도 같이 익어버려 보기가 좋진 않아요.ㅋ

소고기를 너무 두껍게 말면 익히는 시간이 올래 걸립니다.

중간 불에서 이리저리 굴려가며 구워줬어요.^^

 

잘 구워진 소고기두릅말이는 먹기 좋게 반으로 잘라 접시에 담아냅니다.

아뿔싸~ 사진을 찍고 보니, 살짝 덜 익은 게 있어

바로 다시 프라이팬에 구워냈습니다.

 

후각과 시각이 예민한 딸아이의 지적이었어요.ㅋㅋㅋ

 

아이들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접시에 담아내고,

어른들은 그 크기 그대로 무쇠 볶음팬을 달구어 그 위에 담아내었습니다.

소고기가 부드러워 한입 베어 물어도 질기지 않아 먹기 좋아요.^^

 

양념된 소고기의 부드러움과 두릅의 쌉쌀함이 묘한 조화를 이룹니다.

아이들도 두릅에 개의치 않고, 아주 잘 먹네요.

특히 아들 녀석은 밥 한 그릇 뚝딱 비워냈습니다.^^

 

남은 두릅은 그대로 초고추장에 찍어 먹었어요.

 

이맘때만 맛볼 수 있는 두릅을 이용한 우리 가족 봄철 보양식~

아이들도 아주 잘 먹는 소고기두릅말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