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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준 기특한 음식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6. 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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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아이를 변비로부터 해방시켜준 아주 고마운 음식


지난 주말, 오랜만에 처가에 다녀왔습니다.
외갓집에서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딸아이의 배변고민을 한방에 해결하고 왔는데요.
정성스런 할머니표 시골밥상도 한몫 단단히 했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외할아버지가 직접 채취해 오신 자연산 미나리 덕분이 아닌가 싶어요.
외갓집에 머무르는 동안 끼니때마다 미나리 나물을 먹었거든요~
그냥 기본양념에 무쳐 먹어도 맛있고, 초고추장에 무쳐먹어도 맛있습니다.^^;;

미나리를 얼마나 많이 채취해 오셨는지...그렇게 먹고도 집으로 많은 양을 가지고 왔습니다.
미나리를 보관하려 손질하고 보니...그양이 어마어마 하더라구요.^^
그래서 생전(?) 먹어보지 못한...어디서 이름만 들었던...
미나리전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ㅋ

외갓집에서 1차로 손질해온 미나리를 다시한번 꼼꼼히 손질한 다음에 끓는물에 살짝 데쳤습니다.
냉동보관하면 질겨진다는 말에~~어떻게든 다 처리를 해보려 했으나~ 도저히 무리더라구요.ㅋ
어쩔수 없이 몇봉지를 만들어 냉동 보관했습니다.

당장 먹을 조금의 미나리를 제외하고...미나리전을 만들기로 한 순간....
색종이로 돈을 만들어 엄마, 아빠 손에 쥐어주던 딸아이가 자기도 하겠다며 나섭니다.

"엄마~ 뭐 하는거야?"
"미나리전 만들껀데~ 별이도 같이 할꺼야?"
"응! 내가 할래~"
"그럼 앞치마 하고 오세요~"

평소에도 엄마와 함께 음식만들기를 종종하던 딸아이에게...
밀가루 반죽쯤은 아무것도 아닌것 처럼 보였습니다.ㅋ
데쳐놓은 미나리에다 밀가루를 뿌리고...뒤적거리디가 물을 조금 넣으면 완성~

반죽을 꼼꼼히 하다가...아빠가 카메라를 들이대니...포즈까지 취해줍니다.ㅋㅋ

그런데...열심히 반죽을 만들던 딸아이의 표정이 점점 굳어갑니다,
이유인즉~ 손에 밀가루 반죽이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았거든요~
손에 붙은 밀가루 반죽을 떼다가...급기야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예전에는 손에 묻은 반죽따위~ 신경도 안썼었는데...
점점~ 여자아이(?)가 되어감에는 틀림없는 사실인것 같습니다.

"엄마~ 이게 안떨어져~"
"괜찮아~ 나중에 다하고 씻으면 되~"
"안해~ 지금 뗄래~"
"그럼 그만하고 손씻고 오세요~"

점점 깔끔쟁이(?)가 되어가는 듯한 모습이 전 왜이리 예뻐보일까요?...ㅋ
밀가루 반죽의 마무리는 엄마가 했습니다.
손을 씻고 다시 나타난 딸아이는 이번에는 손 대신에...
나무수저를 들고 요리조리 반죽을 하더라구요.
사진만 보면~ 정말 요리사가 따로 없다니까요.ㅋ

맛에는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은채...오로지 미나리에 밀가루 솔솔~뿌려 반죽만 했습니다.
사실~ 예전에 맛있는 미나리전을 먹어 봤어야...맛이 있는지 없는지 알죠~ㅋㅋ
어쨌든 미나리 덕분에...온가족이 또한번 부엌에서 부산을 떨며 웃음꽃을 피웠네요.

미나전의 맛은...뭐 그다지...ㅋ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그 맛은~ 음~~~~
두번 다시는 먹기 싫은 맛이였다고나 할까요?..ㅋㅋ
딸아이도 원할한 배변활동을 위해서...
엄마의 강력한 요구에~ 몇점을 먹긴했습니다만...ㅋㅋ

어찌되었건 미나리...고마운 음식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외할아버지께서 자식들 생각하셔서 직접 채취해 오신 것이고,
그 나물들을 엄마와 이모와 외할머니가 둘러앉아 손질을 했습니다.
집으로 가져온 미나리는....
엄마에게는 당분간 반찬걱정 덜어주는 아주 고마운 나물이고,
딸아이에게는 그 무엇보다 배변활동을 원할하게 해준 아주 고마운 음식이지요~
그런데...아빠에게는 매일저녁~ 점점 질겨져가는 식감을 느끼며~
엄마눈치 살피며 질겅질겅 씹어야 하는...아주 귀찮은 나물입니다.ㅋ

비록~ 아빠에게는 빨리 없어져야할 나물이지만,
딸아이에게만큼은 조금 질기더라도~ 꼭 필요한 음식이라 생각되는군요~

이번주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가면 미나리는 다 먹고 없겠죠?
설마~ 아빠 생각한다고 남겨 놓았다면....미워할꼬야~~~ㅋ

으헐헐....이런일이~ 서울 사무실에서 저녁먹고 잠시 들어와보니...글이 삭제되 버렸네요.
왜그런지 원인도 므르겠고...복구해달라고 조심스레 고객센터에 글을 남겼습니다만...
그냥 올포스트에 남아있는 글을 가져다가 다시 포스팅 합니다.
글이 삭제되 버려서 댓글은....ㅠ.ㅠ

원인이 규명되고 댓글도 복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만...
답변을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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