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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이 좋아~ 5살 딸이 환하게 웃은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6. 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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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딸이 시골 외갓집에서 환하게 웃은 이유~

전라북도 임실...한국치즈의 본고장~ 처가가 있는 곳입니다.
평소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여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데...
지난달에 찾아뵙기로 했다가, 아이엄마가 아픈바람에 이제서야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조금 더 일찍 서둘러 출발했어야 했는데...ㅋ
금요일 밤, 서울 출장갔다가 부산으로 내려오는 열차표도 없고~
버스표도 겨우겨우 구해서 심야버스를 타고 왔거든요.
심야버스는 또 왜그리 빨리 달리는지...예상시각보다 훨씬 일찍 도착을 하는 바람에...
노포동에서 신평까지...택시로 이동했어요.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시각이 새벽 4시를 조금 넘긴시각...
잠을 안자려 했는데...곤히 자는 딸아이를 보고 있자니 저도 모르게 옆에서 스르륵 눈이 감기더라구요.^^
얼마나 달게 잔것인지....ㅋ 9시가 되어서야 눈을 떴습니다.

그렇게 부랴부랴 짐을 챙겨 출발한 시각이 오전 10시....
예상했던것처럼 남해고속도로는 그야말로 주차장이 따로 없었습니다.
3시간이면 도착할 거리를 5시간을 달렸네요.^^

외갓집에 도착하자 마자 딸아이는 외할아버지 옆에서 떨어질줄을 모릅니다.
아기때부터 유난히 할아버지를 좋아했습니다.^^
밥먹을때도 할아버지 옆에서, 과일을 먹을때도 할아버지 옆에서...ㅋ

외갓집에 도착하니 큰이모가 먼저 도착해서 할머니랑 뭔가를 열심히 다듬고 있었어요.
그것은 다름아닌...할아버지께서 직접 채취해오신 자연산 미나리~
(아쉽게도 미나리를 카메라에 담지는 못했네요.^^)
전 도착하자마자 인사드리고 차한잔 마시고~ 내려오는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바로 방으로...ㅋ

한참을 달게 자고나서 딸아이의 재잘거림에 눈을 떴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아빠가 잠만 자고 있으니...자는 아빠옆에서 계속 재잘거렸던 것이지요~ㅋ
눈을 뜨니 저녁시간~ 장모님표, 할머니표 시골밥상~
자연산 미나리 나물무침과 갓 담은 파김치, 그리고 직접 기르신 연하고 고소한 상추~
딸아이는 아무런 투정없이 너무나 맛있게 한그릇 뚝딱 비워내더라구요.
그리고 누룽지 한그릇까지....ㅋ
그렇게 하루는 저물어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도 딸아이는 엄마, 아빠보다 먼저 일어나
할아버지, 할머니와 먼저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큰이모하고도 아주 재미나게 놀았구요~ㅋㅋㅋ
아침식사도 아주 맛나게 했습니다.
딸아이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밥한그릇에 누룽지 한그릇까지...ㅋㅋ
주방일을 하던 엄마의 아주 작은 비명소리 후, 큰이모가 가지고 온것은 바로 달팽이~

자연산(?)달팽이가 신기한지...한참을 관찰하며 가지고 놀았습니다.
그러다 할아버지의 한마디에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내줬지요~ㅋㅋ
아침을 먹고는 할아버지를 따라 마실(?)다녀온 딸~
그 마실나들이에 엄마도 동행하여 사진을 담아왔네요.^^

평소 같았으면 어림(?)도 없을 아이스크림을 할아버지께서 사주셔서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내리쬐는 햇볕이 이젠 완전한 여름같았어요.
외갓집은 시골이긴 하나 읍내에 위치해 있어서...왠만한 구경거리(?)는 그냥 걸어서 다녀도 되요~
고속버스 터미널도 있고, 시장도 있고, 규모가 조금 있는 슈퍼마켓도 있고...

장날이였으면 더 좋았을것을....
5일장이라 아쉽게도 가는날이 장날은 아니였네요...ㅋ
그래도 장에 들러 이것저것 구경을 하고 왔나 봅니다.
날씨가 많이 더웠는지 집으로 돌아온 딸아이 얼굴이 빨갛에 달아 올랐더라구요.
집으로 오자마자 세수 한번하고 할머니 앞에서 또 뭔가를 열심히 먹기 시작합니다.
그건...다름아니 이모가 깎아 놓은 과일~ (사과, 골드키위, 오렌지)
키위를 어찌나 잘먹던지.ㅋㅋㅋㅋ
그렇게 열심히 먹었으니~ 화장실 가는건 당연지사~
지난번 배변활동이 원할하지 못해 화장실에서 울부짖었다는 딸아이 이야기를 포스팅 한적이 있는데요~ㅋ
화장실에 가서는 엄마도 웃고~ 딸아이도 환하게 웃었습니다.
왜냐구요?
부산 집에서는 아주~ 쪼끔씩 보던 그 볼일(?)을....외갓집에서 한방에~ 시원하게 해결했거든요.

이것저것 잘먹고, 과일까지 매끼니때마다 섭취를 했으니....
그동안 묵혀뒀던 것을 한방에 해결했으니 그 누구보다 딸아이 자신이 시원(?)했을겁니다.ㅋ
그리고 그 모습을 지며본 아이엄마도 많이 기뻤을테구요.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모도 좋아하고, 할머니도 기뻐하시더라구요..ㅋㅋ

시원하게 해결하고 나서는 배가 허전(?)한지 과일을 엄청나게 먹었다는 후문이...ㅋㅋ
그리고 할아버지를 따라 마실을 나가서는 초컬릿이며, 마이쥬며...많이 사와서는...
집으로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빠입만 호강했지요~ㅋㅋ

외갓집 작은방 창밖으로 감나무꽃이 수줍에 피어 있었습니다.
방충망이 가로막고 있긴 하지만...
가을이면 늘~ 땡감(?)이 수북히 열려 있는 나무거든요~
가끔씩 할아버지께서는 그 감을 따다가~ 홍시를 만들어 주곤 하셨어요.
올해 가을에도 할아버지께서 만들어주시는 홍시를 먹어 볼 수 있겠지요?...^^

오랜만에 찾아간 외갓집....그리고 할머니표 시골밥상~
고민도 시원하게 해결하고, 입맛도 되돌려주는 건강 밥상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오늘 날씨...참 좋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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