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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난 딸아이가 버럭한 이유

육아일기/초보아빠 : 일상

by 은벼리파파 2011. 4. 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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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을 자고 일어난 딸아이가 퇴근한 아빠에게 버럭한 이유

어제는 퇴근을 조금 일찍 했습니다. 그래봐야 30분이지만...ㅋ
조금 일찍 퇴근한다고 아이엄마에게 전화를 했더니만...
딸아이가 받지 않고 아이엄마가 받습니다. 아이가 자고 있다구요..
집이 가까워올무렵...전화벨이 울립니다.

"아빠~ 빵하고 옥수수 사와~"
"별아~ 아빠가 돈이 없는데 어떻하지?"

그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아이엄마가 곧장 집으로 오라 그러더군요.
제가 퇴근하면 체인지(?)해서 슈퍼에 다녀오겠다구요.^^;;;
용돈받는 남편의 비애입니다. 금요일이면 용돈이 똑~ 하고 떨어지니 말입니다.ㅋ
퇴근후 현관문을 들어서니 딸아이가 거실에 있습니다.
잔뜩 찡그린 얼굴을 하고서 말이지요.
가방을 던져(?)놓고는 딸아이에게로 바로 갔어요.

"별아~ 아빠 왔는데~"
"..."
"별이 왜그래? 기분이 안좋아?"
"빵 먹고 싶은데~왜 빵안사와?"
"엄마가 지금 빵사러 갈꺼야~"
"아빠 씻을때 별이 좀 씻을래?"
"안해~ 안 씻을꺼야~"

갑자기 딸아이가 제 품에 안겨 엉엉 울어버립니다.
갑자기 울어버린 딸때문에 당황한 엄마~
얼른 빵 사오라는 손짓을 엄마에게 보냅니다.

"별아~ 엄마 빵사올테니까...아빠랑 카레 다됐나 보고 있을래?"

그제서야 눈물을 닦고 주방으로 가자는 딸아이~
주방으로 가 아빠에게 안겨 가스불위에 보골보골(?) 끓고 있는 카레를 저어봅니다.


"아빠~ 이거 먹을래~"
"카레에 밥 먹는다고?"
"응"

보아하니 밥은 아직 밥통에서 칙칙소리를 내며 돌아가는 듯하고...
식탁위에 남은 찬밥이 조금 있어서 그걸 딸아이 그릇에 푸짐(?)하게 퍼서 카레를 부어줬더니
숫가락을 두개를 달라 그러더군요.

숫가락 두개를 가지고~ 후다닥 밥을 먹어 치웁니다.
보이시나요? 쌍숫가락질~~~ㅋㅋㅋ

"별아~ 배가 많이 고팠어?"
"응"
"배가 고파서 아까 운거야?"
"..."

밥을 다 먹고 나니 빵을 사러 갔던 엄마가 들어옵니다.
딸아이가 밥을 먹었다는 말에~ 간단하게 카레밥 두그릇을 만들어 냅니다.
딸아이는 그 옆에서 사온 식빵으로 뭔가를 열심히 만들어 먹구요.ㅋ

빵을 보자마자 치즈만 하나 넣어서 몇번 베어 먹더니
케찹에 나쵸까지 얹어 먹는군요.ㅋㅋ

"별이 밥 얼마나 먹었어?"
"남아 있던 찬밥 절반 먹었는데~"
"진짜? 양이 많은데...."
"배가 고팠다 그러든데?"

그 말을 들은 엄마가 갑자기 웃으며 쓰러집니다.
어안이 벙벙한 아빠는 왜 갑자기 웃는지 그 이유를 물었지요.
아이엄마는 대답대신 딸아이에게 질문을 던져 원하는 대답을 들려줍니다.

"별아~ 아까~ 배고파서 그렇게 울고 짜증낸거야?"
"응~"

짧게 대답한마디 하고는 자기일에만 집중하는 딸아이~
아이엄만의 눈빛은...그래~ 넌 아빠딸이다~~하는 눈빛이였어요~^^;;

엄마의 물음에 대답하면서 점점 표정이 밝아지는 딸아이~
정말 배가 고파서 짜증이 났었나봐요~ㅋㅋㅋ
이런건 안닮아도 되는데....

배고픈건 못 참는 아빠를 쏙 빼닮은 딸아이....진짜 이런건 안닯아도 되는데 말이죠~
아이엄마는 이런 딸아이의 모습이 마냥 재미있나 봅니다.
그리고 알수 없는 씁쓸한(?) 미소까지....
전 아이엄마와 마트를 다녀도 배가 고프면 괜한 일에 짜증을 내거나~ 시비(?)를 걸거든요...ㅋ
그래서 꼭~ 마트에 장을 보기전이나 보고난 후에는 꼭 제입에 먹을것을 넣어주는 아이엄마지요.ㅋ

여유롭게 늦잠을 즐긴 토요일 오전....
딸아이와 저만 깨어있고 엄마는 늦잠을 마저 즐기고 있습니다.

부녀의 짜증이 폭발(?)하기전에 얼른 일어나야 할텐데.....말이지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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